삼성전자를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부자집 막내 아들로 태어나 삼성 상회를 시작으로 성공을 이룬 이병철 일가, 일제 광복 후 적산 기업을 인수받아 성장한 기업이 이제 일본의 기업들을 넘어섰다. 암울한 시대 정권의 도움과 비호로 성장했고, 독재 정권이 물러난 뒤에는 노조 없는 삼성을 기치아래 직원들의 착취로 현재에 이를 수 있게 됬다. 이런 역사를 가진 기업이기에 국가와 직원들의 희생으로 성장한 기업은 이제, 애플과 경쟁하고 일본의 자존심 소니마저 발아래 두는 기업이 됬다. 독재 정권에 비유되는 삼성 어떻게 성장했나?외형적으로나 내적으로 독재 정권에 비유 될 만한 반 민주적인 이 기업은 어떻게 성공했고, 어떤 시대적 과제를 앉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011년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 노트에 대해, 해외의..
칼리 피오리나는 경영적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드웨어 사업이란 비전 때문에 HP 추락의 원흉으로 이야기 된다. 경영자의 덕목중 중요한 3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냉철한 자기 분석과 사업 전반을 아우르고 매스를 가할 수 있는 판단력 그리고 비전인데, 칼리 피오리나는 가장 중요한 기업 비전 제시에 실패한 것이다. 반대로 HP에 제대로 치명타를 입히고, 악마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오라클로 둥지를 옮긴 마크허드의 경우는 비전은 물론, 경영적 판단력 등에 큰 문제점이 있었던 경영자 였다. 여기에 부도덕 함이란 낙인이 찍히며 HP를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몰아 넣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이미지출처: 뉴욕타임즈] 악당 CEO의 전형을 보여 준 마크허드그가 HP를 이끌던 당시를 많은 전문가들은 호실적에 바탕을 둔 저성..
HP가 칼리 피오리나를 선택한 것은 당시의 HP에 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현실에 안주하고 시장을 유지하려는 저성장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오직 했으면, 실리콘밸리에서 ‘음울한 할머니’라는 별명이 이야기 됬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칼리 피오리나는 내부에서 혁신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외부에서 힘을 끌어 들였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와 내부 개혁을 시작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뉴스아메리카미디어] 철의 경영자 칼리 피오리나의 승부수그런 관점에서 컴팩과 HP의 합병은 그녀 입장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성공적인 합병으로 이사회와 시장의 지지자 들에게 지지를 얻어 낼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25억 달러의 비용 절감 얻어냈다. 문제는 그녀의 이 개혁 방침이..
HP가 위기가 찾아온 시점에 기업 분위기는 성공에 대한 안주와 초기 HP 창업자가 주창한 HP Way의 왜곡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이쯤 영입 된 칼리 피오리나는 HP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서 위기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칼리피오리나 내부 기득권을 깨부수다 HP에는 130개의 독립적인 제품 사업부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각 사업부 마다의 재무 목표 달성에만 혈안이 되 있었다. 마치 소니의 컴퍼니제도 처럼 사업부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실적 향상에만 몫을 맸다는 이야기다. 칼리 피오리나는 CEO 취임후 “HP의 좋은 점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바꾸자”며 개혁을 선언했고, 임원 회의 장소를 본부 건물에서 연구 동으로 옮기는 노력..
초일류기업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모토이자 핵심 가치를 정립하고 지켜가는 것이다. HP도 ‘HP Way’라는 그들만의 핵심 가치가 있었다. HP Way란 HP를 이끄는 경영 방식으로, HP사의 고유한 기업 문화로 볼 수 있다. 창업자인 빌 휴렛의 인본주의 경영철학인 “사람들은 좋은 일과 창의적인 일을 원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성과는 저절로 달성할 수 있다”는 모토에서 출발한 것으로, 신뢰와 존경, 높은 수준의 성취와 기여, 정직성, 팀웍을 통한 공동목표의 달성, 유연성과 혁신 등을 HP Way로 통용 됬다. [이미지 출처: vnexpress] HP Way의 시작 HP의 두 창업자에 의해 20년 동안 실천 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1957년 소노마 ..
애플 창업 당시 공동창업자이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의 설득에도 쉽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한다. 그가 다니던 회사는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할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들을 우대하고, 실리콘 밸리 내에서도 손꼽히는 복지로 유명한 회사였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 성공 보장도 없는 창고로 들어가 일을 한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그는 결국 스티브잡스를 선택했고, 모든 조건을 버려야만 했다. 이런 워즈니악 조차 망설였던 대단한 회사가 HP 였다. 흔히들 성공한 IT 기업들이 그렇듯 HP도 1939년 실리콘밸리의 한 창고에서 시작해 창고 신화를이룩한 기업 중 하나이다. 오랜 기간 창업자로부터 시작 된 건전하고 기술중심적인 기업 문화는..
Adam Hartung는 2011년 3월 “Why Not All Earnings Are Equal; Microsoft Has the Wal-Mart Disease”란 칼럼을 통해 MS가 월마트병에 걸려 있음을 지적했다. 성장 없이 수익을 올리는 회사가 된 Microsoft 보통 성장세가 멈춘 회사들의 특징을 보면 93%가 성장률 2%를 넘지 못하고 75%에 해당하는 부류는 제로 성장률을 기록하다 쇠퇴기에 접어든다. 70%는 성장 없이 손실을 기록하다 시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하게 된다. 시장은 변화하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캐치하지 못해 이런 상황에 이른 다는 것이다. 이런 저성장 회사들과 Microsoft의 상황을 대비해 보면 재미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체 PC 시장은 2011년 2/4 분기에 2% ..
골드만삭스 2012년 12월경 의미 있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Windows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밀리며 시장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보고가 그것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봐도 2010년을 기점으로 PC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시장은 2005년을 기점으로 변화가 시작됬음에도 Microsoft와 인텔은 PC 시장이 가져다 준 단물에 빠져 시장 변화를 인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2년을 기점으로 윈도우의 OS 점유율은 30% 이하로 떨어 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윈도우 플랫폼의 지위가 약화 된 틈을 구글의 오픈 소스 OS인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차지하는 모양세다. MS가 줄기차게 외쳐왔던, PC + 시대에..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999년 빌게이츠가 처음 사용한 "PC +"의 개념을 사용했고, 타블렛과 PC의 영역을 구분되지 않고 PC의 모든 기술과 모바일이 모든 기술이 공존하는 시대를 말했다고 Microsoft측은 이야기한다. 실제 이런 미래 예측을 근거로 빌게이츠는 2000년대 초반 태블릿 PC를 개발하기도 했다. 물론 너무 무겁고, 부피가 큰데다 터치 성능도 떨어졌다. 하지만, 태블릿 PC에서 강압식 터치팬으로 동작하는 이 PC는 Microsoft가 미련하고 덩치만 큰 공룡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통한다. 먼저 투자하고도, 대안이 되지 못한 윈도우 모바일 문제는 2000년도 초반에 이런 개념을 제시했던 기업치고는 너무 이 분야에 투자를 제대로 못해왔다. 가장 제대로 된 모바일 전용 OS..
내피어 라이언(Napier Lion) 엔진이 얼마나 대단했던 엔진 이었기에 Windows와 대비 시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텐데, 지난 2011년 10월 Robert X Cringely는 자신의 블로그에 “Steve Ballmer’s Dilemma”라는 글을 소개했다. MS의 2대 CEO인 스티브 발머의 경영적 딜레마를 분석한 글인데, 세계를 지배하는 Microsoft 입장에서는 충분히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이 많았다. [이미지출처: 스티브발머 페이스북] 항공계의 MS 였던, Napier & Son이 사라진 이유? 그는 흥미로운 예시를 통해 Microsoft가 처한 상황을 빗대고 있는데, Napier & Son의 사례를 빗대고 있다. Napier & Son은 1920~1930년대 사이에 영국에서 가장 ..
이런 노키아의 관료화 문제점 이면에는 불평등한 사내 정치와 권력 구조도 한몫했다. 펄프회사 이후 하드웨어 제조사로 커온 노키아에게 사내에서 기술 분야에 대한 의사 결정에 어떤 조직 출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을까?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불평등한 노키아의 정치구조: 견제가 없었다 굳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하드웨어 부분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겠는가? 회사가 급격하게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전환되 조직 구성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이 균등하게 지분을 갖게 되는 구성을 취했다면 모르겠지만, 네트워크 장비쪽에 강점을 가져온 기업 특성상 하드웨어 부분이 자연스럽게 의사 결정 구조에 깊이 관여할 수 밖에 없었다. 소프트웨어 부분이야 차후 주목 받게 되면서 의사 반영 비율이 높았겠지만, 당장..
WSJ은 노키아의 당시 수석 디자이너였던 프랭크 누오보의 표현을 빌어 이런 지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지배 할 수 있었던 시장을 잃었다”, “노키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왜? 이런 표현을 했던 것일까? 이런 안타까움은 노키아가 10년간 투자해온 R&D 비용과 내용을들여다 보면 쉽게 납득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플랭크 누오보의 지적은 이런 것이다. 노키아는 많은 돈을 R&D에 투자 했고, 많은 신기술과 특허를 만들어 냈다. 그들의 특허 가치만 6조원이 넘는다. 그들이 수년간 시장을 지배하며 벌어들인 돈을 허투로 쓴 것이 아닌데, 문제는 이렇게 투자해 만든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을 한탄한 것이라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소니가 80년대를 지배한 이후 90년대 후반부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노키아가 핀란드 경제에 차지하던 비중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그들이 무너지면 핀란드 경제도무너질 것이라 예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핀란드 경제를 이끌던 이 기업의 추락이 반대로 핀란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는 전망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비중이 큰 기업의 추락은 분명 국가 경제에 위기를 초래했지만, 노키아란 안전한 울타리에서 여유로움만 쫒던 핀란드 젊은이들이 위기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이들이 기존 기업 취업과 함께 새로운 벤처 창업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노키아 의존도 높았던 핀란드 경제의 문제점 핀란드는 현재 노키아 추락 이후 핀란드 역사상 가장 활발한 벤처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고,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비유 될 만큼 많은 투자와 창업..
노키아가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에 올인한 이유는 단순하다. 이미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자체 브랜드인 심비안을 미는 것보다 타 제조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MS의 윈도폰에 올인해 윈도우가 가진 마케팅 파워와 함께 윈도폰의 적자임을 내세워 MS로부터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에서 시작 된 전략이다. 현재까지 그런 전략적 그림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에, 노키아는 그동안 쌓아 놓은 자산들을 하나 둘씩 팔아 수명을 연명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MS 출신의 스티븐 엘롭 영입을 통한 MS와의 협력 강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자, 노키아의 자산과 가치를 다운시켜 MS에 흡수 시키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한가지 되짚어보고 싶은 문제는, 만약 노키아가 윈도우폰에 올인해 ..
노키아는 잃어버린 10년과 함께 환상경제에 빠져있다. (참고로 환상경제는 노키아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착안한 용어로 환상이나 최면에 빠져 위기에 대응하지 못했던 노키아의 모습을 빗대고자 표현한 용어이다) 노키아가 왜? 이런 환상 경제에 빠져있다고 분석하는지는 그들의 10년간의 R&D 투자 비용을 봐도 알 수 있다. WSJ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 애플, 노키아의 지난 10년간의 R&D 투자 비용을 계산해 보면 절대 경쟁 기업에 뒤지지 않는 비용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키아가 사용한 R&D 투자 비용은 애플이 지난 10년간 지출한 연구 개발 비용보다 약 4배나 많은 400억 달러에 달한다. 또, 이런 연구 개발로 등록한 특허는 자그마치 1만개 이상의 특허와 시장 가치로는 60억 달러 상..
인텔은 원래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일본 기업이 이 시장을 무섭게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당시 인텔의 이익은 1984년 2억 달러에 육박하다가 불과 1년만에 200만달러 이하로 추락하는 위기를 만든다. 바로 이것이 일본 전자 기업의 역습 사건으로 일본 반도체가 세계 시장을 휩쓸기 시작한 시점이다. 일본기업이 일으킨 치킨게임의 시작그러나 인텔 직원과 경영자는 자신들이 사실상 개척하고 만들어온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의 자부심에 빠져있었다. 자신들이 일본 기업에 뒤졌지만,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시장에서 경쟁에 밀렸다는 사실을 자인하고 철수하는게 쉬운 일일까? 인텔 임직원의 반대도 상당했던 상황에서 앤디 그로브는 큰 결단을 했지만, 인텔의 주..
인텔은 원래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이었다. 1968년 설립 된 인텔은 높은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때쯤 컴퓨터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정보화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폭풍처럼 성장했다. 1972년 인텔이 만든 1키로바이트 1103 D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모리로 기억되기도 했던 가장 잘나가던 시기였고 이 메모리는 당시 인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 할 정도로 대단한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역습이런 히트 상품으로 당시 인텔은 메모리 칩 시장을 거의 100% 점유하는 위력을 보여주었고, 이 때문에 1970년대 말 앤디 그로브는 "인텔은 메모리 산업을 대표하며, 메모리 칩이 인텔을 의미한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현재 인텔의 위기는 노키아 위기에 비견되는 부분이 많다. 노키아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피처폰에 대한 실적을 버리지 못하고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 짧은 2~3년 만에 현재까지 추락을 했다. 오텔리니 현 CEO가 아직 임기 2년이 남은 상황에서 퇴임을 결정한 것은 현재 경영에 있어서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고 제시 할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사회의 의견이 반영된 퇴임을 빙자한 해고라는 말이 있지만, 이사회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이 말이 사실이더라도 잘못 된 선택으로 보긴 힘들다. 노키아 사례로 본 경영자의 중요성 다만, 노키아 경영자 교체 사례처럼 기업 경영에 있어서 경영자 교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 노키아도 모바..
모바일 격변기 스마트폰은 배터리 성능과 저전력, 고성능이란 테마에 어울리는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게 된다. OS가 탑재 된 터치스크린 휴대폰에서 수도 없는 어플리케이션의 실행과 반복, 여기에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결합되면서 배터리 사용은 모바일 환경에 큰 복병이 된다. 이 문제 때문에 저전력 이면서 고성능에 배터리 소모는 최소화 된 모바일 환경이 요구되기 시작했고, 이런 흐름에 편승해 ARM 기반 모바일 마이크로프로세스들이 주목을 받게 됬다. 반면, PC 시장에서 득세한 X86 프로세스는 고성능, 고전력을 추구했다. 이 트렌드가 2000년대 초반부터 바뀌기는 했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더뎠다. 우선 저전력 기반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 되어 발전된 ARM과는 기술적인 방향성 차이가 있었고,..
모바일 시장의 대응이 늦은 점은 아직까지 심각한 상태로 볼 단계는 아니지만, 대응이 더 늦어진다면 기업 존망이 걸린 위기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본격적으로 모바일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던 2006 전후를 생각하면 PC 시장 대비해서 1% 남짓의 틈새 시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애플 중심으로 급격하게 패러다임이 모바일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현재 시장 구도는 5:5 정도 시장으로 변했고, 앞으로 2~3년 내에는 6 (모바일) : 3 (PC) : 1(기타) 시장으로 분류 될 정도로 전환 될 것으로 많은 시장 조사 기관은 예측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무서움은 빠른 전이 속도에 있다. 2~3년 사이에 PC 시장의 절반을 흡수 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빠른 속도와 폭발..
위키백과를 보면 무어의 법칙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으로 인텔의 공동 설립자 고든 무어가 1965년에 내놓은 경험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이론이다. “[무어의 법칙] 부품 제조 비용이 최소가 되는 복잡함으로 해마다 대략 2배의 비율로 증가해 왔다. 단기적으로는 이 증가율이 올라가지 않아도,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확실하다. 적어도 앞으로 10년 동안 거의 일정한 비율을 유지할 수 없다고 믿을 이유는 없으나 보다 장기적으로는 증가율은 조금 불확실하다. 이 말은 1975년까지는 최소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집적회로의 부품 수는 65,000개에 이를 것이다. 나는 그 만큼에도 대규모 회로가 1 개의 회로판 위에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40여년..
소니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에 큰 획을 그리고 있는 컴퍼니제도를 되짚어 보려면, 소니의 CEO 시대를 꼭 되짚어야 한다. 소니는 일본 대표 IT 기업이라 그런지 각 경영자의 시대를 평가함에 있어서도 연대기적 평가를 한다. 예를 들면 소니의 ~시대로 비유 되는 것인데, 소니는 크게 5대 경영진의 시대로 비유되곤 한다. 창업주 시대인 1~2대까지는 세계 IT 지배의 시대로 소니의 찬란한 역사를 대변하는 시대로 가장 찬란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3~4대의 전문 경영인 시대는, 소니 파괴의 시대로 점철 될 수 있는 문제의 시대로 소니가 혁신의 동력을 잃고 사내 정치, 관료화로 망가지기 시작한 시대로 볼 수 있다. 1세대 이부카 시대는 기술 개발과 창조적 기업문화 확장에 올인한 시대로 트랜지스터 라디오나 트리니트..
소니 컴퍼니제도의 다른 문제점은 경쟁이란 틀안에서 체급이 다른 상황임에도 모두 동일한 조건과 핸디캡을 가지고 싸우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워크맨, PC, TV, 영상장비를 사업간 시장 규모나 산업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서로다른 시장을 가진 제품들도 모두 경쟁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소니 컴퍼니 제도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제도 도입 당시 사업간 경쟁만을 유도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각 컴퍼니간 성과를 수치적으로 비교하며 상대 평가가 이루어지는 구조로 조직이 개편되다 보니 각 컴퍼니의 간부들부터 평사원에 이르기까지 급료와 보너스가 각 컴퍼니의 매출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성과주의라는 것은 서로 노력한 실적에 맞는 성과를 주겠다는 원칙이 있어야 했지만, 사원간의 평가가 ..
소니는 일본의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컴퍼니 제도를 도입한다.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사장 시대인 1994년 4월부터 실시했는데, 사업부를 마치 하나의 독립회사처럼 취급해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도록 함으로써 비즈니스에 대한 민첩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이유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는 마치 LG의 글로벌 마케팅 컴퍼니 전략의 패착을 불러온 사례와 비슷한 결과를 낳게 된다. LG의 글로벌 마케팅 컴퍼니 비전처럼 소니의 컴퍼니 제도도 처음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당시 업계에선 「실력주의를 표방하는 소니에 걸맞은 개혁」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정도니 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후 미츠비시(三菱)화학, 히타치(日立) 등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컴퍼니 제도..
경영 이론에 보면 "프로크루스테스 콤플렉스”라는 용어가 있다. 모든 일을 자신의 잣대로 해석하고 안주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 용어의 기원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테세우스가 괴물들을 물리치는 여행을 하던 중 침대를 가지고 여행객을 괴롭히는 프로크루스테스를 만났는데, 그는 나그네들을 자신의 침대에 눕혀서 침대보다 키가 크면 다리를 잘라 버리고, 작으면 늘여서 고통을 주었다고 한다. 테세우스는 그와 혈투를 벌여 이긴 후에 똑 같은 형벌을 주었다는 일화인데, 경영 이론에서는 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자신이 세운 기준에 얽매여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에 비유 되 활용된다” 이 경영 이론을 소니에 대입해 보면 소니는 스스로가 정한 기준과 정책으로 스스로를 옭아매 실패의 잔을 들이킨 기..
소니와 애플의 미래를 바꾼 근본적인 차이가 “디지털 허브” 전략의 차이였다고 한다면, 기업의 상황을 바꾼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기업의 기업이 가진 태도와 절재의 차이로 해석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니와 애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두 기업은 그 어떤 기업들 보다 기술과 디자인을 중시하고 창조적이며 독자 규격을 고집하는 고집스런 장인 정신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장인 정신은 현상과 타협하지 않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굳은 의지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두 기업은 2000년을 기점으로 이 기업이 추구하는 장인 정신의 차이를 다르게 이해하고 기업에 적용하기 시작하며 성공과 추락의 엇갈림을 경험한다. 애플이 추구하는 장인정신애플이 추구한..
2010년 2월 LG 경제 연구원은 “애플과 소니의 갈림길”이란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따르면 애플과 소니는 같은 지향점을 가진 독특한 기업관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는 스티브잡스와 당시 소니 CEO 였던 안도 구니다케 회장의 맥월드와 컴덱스 발표를 언급하며 두 회사의 전략적 공통점을 소개했다. 2001년 1월 9일 샌프란시스코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허브 전략’을 공개했다. “컴퓨터는 생산성의 시대, 인터넷의 시대를 넘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시대로 가고 있다. 맥은 모든 디지털 기기를 아우르는 디지털 허브가 될 것이다.” 그로부터 약 10개월 후, 2001년 11월 12일 라스베거스 컴덱스에서 소니의 CEO인 안도 구니다케 회장은 ‘유비쿼터스 밸류 네트워크(Ub..
All Things D가 10월 23일 아이패드 미니 발표회에서 소개 된 애플이 가진 놀라운 기록들을 소개했다. 물론, 이미 아이폰5 행사에서도 그들의 놀라운 기록을 소개하는 일은 해왔지만, 행사를 진행 할때마다 늘 새로운 통계로 우리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이 이야기를 한번 훓어보고 지나가도록 하자. 틈새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iPod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라는 신드롬 앞에 우리는 미처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애플의 히든카드인 뉴 아이패드 터치와 나노는 무관심 속에서도 이미 300만대나 되는 제품을 판매했다. 물론, 아이폰5나 아이패드 시리즈의 판매량이나 기록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지만, 전화 기능 없이 MP3와 카메라만 장착 된 제품으로서는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MP3..
일본의 영화중에 “일본침몰”이란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일본이 환태평양 조산대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지각판의 움직임에 따라 국토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설에 근거하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최첨단의 기술이나 그 어떤 군사적 기술로도 이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고 단지 진행 시간을 늦추고 일본을 탈출해 새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종말론적 관점을 제시한 영화다. 영화에서는 극적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휴머니즘을 절묘하게 녹여내기는 했지만 결론적인 내용은 휴머니즘 뒤에는 감동이나 행복이 아닌 현실에 대한 위협만 남겨놓았다. 이런 위협적인 상황이 절묘하게 소니의 상황과 대비되는 것은 일본이 곧 소니라는 인식이 어느새 우리 뇌리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니는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
최근 와이어드의 수석기자인 스티븐 레비는 동아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MS의 문제를 자신들의 고유한 철학에 매몰 되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최근 MS가 보여주는 서피스 태블릿에서의 모습과 윈도우 8에서의 모습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티븐 레비의 Microsoft에 대한 지적은 간단하면서 명료하다. 그는 "Microsoft 세금"을 빗대어 Microsoft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Microsoft 세금은 Microsoft가 신제품을 꼭 윈도 OS에서만 돌아가도록 만들기 때문에 MS 제품을 쓰려면 반드시 윈도 OS도 사야 한다는 사실을 비판하기 위한 조어라고 한다. 즉, 반드시 신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제품을 구매하고 이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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