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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와이어드의 수석기자인 스티븐 레비는 동아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MS의 문제를 자신들의 고유한 철학에 매몰 되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최근 MS가 보여주는 서피스 태블릿에서의 모습과 윈도우 8에서의 모습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티븐 레비의 Microsoft에 대한 지적은 간단하면서 명료하다. 그는 "Microsoft 세금"을 빗대어 Microsoft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Microsoft 세금은 Microsoft가 신제품을 꼭 윈도 OS에서만 돌아가도록 만들기 때문에 MS 제품을 쓰려면 반드시 윈도 OS도 사야 한다는 사실을 비판하기 위한 조어라고 한다. 즉, 반드시 신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제품을 구매하고 이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을 저직하고 있는 것이다. "


반면 구글은 G메일, 크롬, 문서도구 까지 OS나 기타 플랫폼의 제약 없이 윈도우, 아이폰, 안드로이드 .. 등에서 다양하게 구동되어 사용 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스티븐 레비에 따르면 최근 10여년간 Microsoft가 유일하게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성공시킨 유일한 제품이 XBOX 게임기이고, 이것만으로 보더라도 그들의 조직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유전자는 세계 그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지만 윈도우 중심의 철학이 이들의 성공을 막고 있다는 말이다. 



Microsoft 의 무서움을 잘아는 구글


스티븐 레비는 구글 역시 Microsoft를 무서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이지만, 지금의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는 Microsoft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할까바 매우 두려워 했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구글은 ‘개방과 공유’를 회사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오픈 마인드를 가진 기업같지만, 실상은 세상을 변화 시킬 아이디어는 자신들만 알기 위해 숨기는 매우 비밀스런 조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000년대 초 구글이 기업 공개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늦췄던 이유도 Microsoft가 구글의 성공을 보고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해 올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출을 보면 인터넷 사업이 노른자위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Microsoft가 가진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신들을 넘어 설 것을 두려워 한 것이다.


실제로 구글이 기업 공개를 한 이후 Microsoft는 MSN과 bing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사업을 강화했다. 


MS 사상 첫 분기별 적자 기록하나?


다들 알고 있다시피 MS는 기업 공개이후 실적이 하락한 경우는 있어도, 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4분기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모양입니다. 온라인 광고 회사인 a ...


Microsoft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한 사태가 발발한 이유도, aQuantive 라는 온라인 광고 기업을 인수한 것이 큰 이유인데, 구글이 더블클릭을 인수하고 온라인 검색 광고 및 기타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을 견제하고 자신들도 그런 성공을 얻어내기 위함이었다. 


애플과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인 이유 역시 이런 구글의 이중성 때문이라고 한다. 구글은 스티브 잡스와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 때 “아이폰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며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개발을 숨겼다. 


애플과 협력하는 것처럼 속인뒤 애플과 유사한 시장을 노렸다는 이유로 스티브 잡스의 분노를 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만큼 무서운 기업이 구글이지만, 그들이 더 무서워 한 기업이 바로 Microsoft라는 점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윈도우라는 플랫폼의 막강함, 자본력, 인력, Microsoft 성공의 유전자 때문이라고 분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IT 기업들이 Microsoft를 경계하는 이유?


우선 윈도우라는 플랫폼의 막강함은 기본이겠고, 더 중요한 이유는 이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자신들의 성공을 쟁취해 온 해적 같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핵심이 된 윈도우즈 아이디어 역시도 애플의 아이디어를 도용했고, 자심들의 영향력이 오피스 웨어 중심으로 확장되자 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며 애플에 배신감을 안겨준 일화도 이들의 해적 근성을 확인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미 세계를 일통하고 있던 기업이었고, 규모가 작은 나라 대통령보다 빌 게이츠의 권위가 더 위대하다고 말할 정도 였던 점을 생각하면, 경쟁 기업들이 Microsoft 앞에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던 것도 현실이었다. 


만약 당시에 Microsoft가 좀 더 구글의 가치를 미리 알아봤다면, 구글을 인수 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고, 아니면 새로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거나 해서 구글을 압박 했을지 모를 일이다. 


문제는 야후 인수 시점에도 알 수 있지만, 이미 구글이 인터넷 공간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가진 상황에서 검색에 진출한 것은 패착이라는 점이다. 시장의 패러다임을 한방에 역전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 경쟁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Microsotf를 경계하는 것은 역시 그들이 성공 쟁취의 유전자를 가진 해적 근성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이다. 



MS의 윈도우8은 정말 늦은 것일까?


스트븐 레비는 새로운 Microsoft의 차기 OS인 "윈도우 8"이 너무 늦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분명 훌륭한 OS이고 메트로 UI를 바탕으로 모바일과 PC를 이어주는 혁신성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PC의 시대는 저물고 모바일 중심의 시대로 변화했고 구글이 중요한 키를 가지게 된것은 분명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2년만 더 빨리 출시되 모바일 시대의 격변장에서 구글과 진검 승부를 겨룰 수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Microsoft 전략은 안드로이드를 넘어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시장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전환되었고, 모바일 뿐만이 아니라 TV와 가정기기 영역까지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Microsoft의 윈도우 8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생각보다 넓지 않다는 점이다. 


Microsoft가 구글과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PC 기업들을 모바일로 이끌면서 윈도우 OS와 PC 진영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또, 기존 PC와의 결합을 통해서 안드로이드와는 다른 경쟁력을 만들어내야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게 사실인데, 스티븐 레비는 이 결정이 현재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MS의 시가총액 넘은 구글의 유일한 약점?


구글의 유일한 약점은 역시 소셜이다. 페이스북을 쫒기만하지 그들에 앞서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검색에서 역량을 강화한뒤 검색 시장에 진출한다면 구글의 영향력은 급격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MS가 바로 이런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고, 핀터레스트나 MS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기존의 MSN 닷컴과 연계성을 강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이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구글이 자라고 있는 개방과 공유의 정신도 자신들의 가치를 회손하지 않는 선에서 지속 강화 할 필요성도 있다. 윈도우즈를 어플리케이션 마켓으로 만들어 리눅스 OS인 우분트의 소프트웨어 센터처럼 활용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크롬의 웹스토어 처럼 이 마켓을 Internet Exploer와 윈도우즈, XBOX, 서피스를 연동하는 새로운 접근을 한다면 자신들이 당한 위기를 넘어 설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MS가 분명 너무 시장에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가능성이 많고, 경쟁력도 많다는 생각이다. 이 경쟁력을 스티브 발머가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 하는 것이 Microsoft 성공의 과제가 아닐까 말하고 싶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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