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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999년 빌게이츠가 처음 사용한 "PC +"의 개념을 사용했고, 타블렛과 PC의 영역을 구분되지 않고 PC의 모든 기술과 모바일이 모든 기술이 공존하는 시대를 말했다고 Microsoft측은 이야기한다. 


실제 이런 미래 예측을 근거로 빌게이츠는 2000년대 초반 태블릿 PC를 개발하기도 했다. 물론 너무 무겁고, 부피가 큰데다 터치 성능도 떨어졌다. 하지만, 태블릿 PC에서 강압식 터치팬으로 동작하는 이 PC는 Microsoft가 미련하고 덩치만 큰 공룡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통한다.




먼저 투자하고도, 대안이 되지 못한 윈도우 모바일


문제는 2000년도 초반에 이런 개념을 제시했던 기업치고는 너무 이 분야에 투자를 제대로 못해왔다. 가장 제대로 된 모바일 전용 OS를 만들었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술 투자 수준에 그쳤고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이 시장을 예측하고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애플 아이폰이 출시 될 때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아이폰은 매우 오랜기간 정교하게 준비해온 것처럼 Microsoft가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던 윈도우 모바일 6.x 버전의 OS와 기술 차이를 보여줬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가정을 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지만, 아이폰 출시후 최소한 1~2년의 시간동안 윈도폰 8 수준의 모바일 OS를 내놓았다면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지 모를일이다. 


시장에 뒤쳐졌더라도 자금력과 경쟁사를 능가하는 모방 능력으로 시장을 지배하던 Microsoft 특유의 장점과 시장 대응 타이밍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매우 치명적이었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Microsoft는 모방으로 성공해 왔다. 애플의 GUI 인터페이스를 모방해 윈도우를 만들었고, 그 이전 Basic도 마찬가지로 모방을 통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모방으로 만든 제품을 경쟁사 위협, 제조사 압박, 단가 후려치기.. 등 규모의 경쟁력과 90% 시장 점유율이란 상황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해왔다. 


지금의 Microsoft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조직은 너무 비대해 졌고, 사내에는 정치와 알력이 지배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스티브 발머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 출시로 세상이 떠들썩한 시간에도 각종 문제로 시장에서 욕을 얻어먹었던 윈도우 모바일을 지지했다. 시대상을 전혀 읽지 못하는 무능한 CEO란 타이틀은 여기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성의 옴니아 사태다. 최고의 제품이라고 떠들며 아이폰 보다 비싼 가격에 판 삼성의 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되 있었고, 수 없는 오류와 느린 성능은 60만 옴니아인의 불만을 만들어 냈다. 


적어도 이후 윈도폰 7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더라도 스티브 발머를 이렇게 욕하지는 않을텐데, 그는 삼성과 협상에서 무상 업그레이드는 없음을 이야기했고, 결국 옴니아 사태는 윈도우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 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애플이 제시한 Post PC와 Microsoft가 제시한 PC+의 개념을 이분법적으로만 Microsoft가 시장을 지금도 리딩하고 있었다면 PC+ 개념이 옳다고 말하고 있을 상황이기에 이들이 주창하고 예측한 PC+ 개념이 잘못됬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단지 그걸 실현하는 과정에서 Microsoft는 너무나 많은 실수와 아집속에서 스스로 PC+가 시장에 안착 할 수 있는 기회를 버렸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분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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