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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나만 정신차리면 모두 괜찮을 거라는 생각 버려야..
최근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 비판을 이야기 할때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첫번째가 독점이고, 두번째가 가두리 양식장이고, 세번째가 오픈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고 관심있게 지켜본 분들은 그런 비판들에 대한 세세한 이유와 원인을 알고 계시겠지만, 가끔 기본적인 비난 이유와 원인을 알지 못하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내지는 언론이 이야기하는 내용만 이야기하며 그저 독설 한마디 날리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래서 왜? 네이버를 비판하는지를 잠시 이야기하고 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비판의 진짜 이유와 원인들..
첫째 독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IT 업계에는 독점기업이 많습니다. 모바일에선 SKT, 초고속 인터넷은 KT, 핸드폰 판매는 삼성, 자동차는 현대..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특히나 인터넷 업계에서 네이버 독과점을 우려하는 것은 검색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트래픽 기준으로만 보면 검색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다음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검색이 포함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70% 이상이 네이버 검색에서 들오는 유입입니다. 이걸 풀어서 말하면 네이버 검색 영향력이 곧 네이버 권력인 것이지요. 검색 유입을 한 40% 까지 줄였다고 생각해보면 나머지 40% 의 트래픽 수혜는 대부분 티스토리, 다음, 이글루스와 언론사가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검색엔진 최적화 기준으로 볼때 이들 서비스가 수혜 업종이라 대충 이렇게 적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다음이 카페, 블로그 모두를 네이버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가 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깨지면 유발 효과에 의해 신생 서비스등이 수혜가 갈 가능성이 크기에 독과점 문제 이야기시 꼭 검색을 이야기 하는겁니다.
결국 두번째 가두리 양식장 이야기도 같은 범주에 속하는 겁니다. 높은 검색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쌓은 (엄밀히 말하면 네이버를 이용하는 유저님들이 쌓아주신.. ) DB를 자기 것인양 외부에 공개하지도 않고 수집도 제한하고 있죠.
구글이 아무리 검색 기술이 좋아도 뽑아낼 데이터가 부족하면 품질을 높일 수 없듯 그 문제의 핵심에 네이버 DB가 있는 것입니다. 까페, 블로그, 지식in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유저들에게 다시 네이버 트래픽을 이용해 컨텐츠를 생산 할 수 있겠끔 검색에서 다시 이런 서비스에 트래픽을 몰아주는 기본적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세번째 오픈도 결국 검색과 관련 있습니다. 데이터를 API등을 이용해 오픈해 버리면 네이버 이외의 서비스들의 영향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에 대한 API 오픈은 매우 제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API, 검색 API 이용등을 보면 사실 거의 테스트용으로나 이용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나마 줄임 URL 같은건 트래픽 부하 때문인지 외부에 오픈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종합해 보면 검색의 강력한 힘을 유지하는 네이버 서비스가 네이버 권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내용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이버 비판시에 가능하면 독점 때문이란 일반적 표현은 하지 말자..
대부분 아는 내용인데 아는척 할려고 소개한 것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을 위해선 원인을 알고있으면 최소한 제대로 된 대안이나 의견을 제시하는게 인터넷 생태계를 위한 독설을 날릴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혹 일부 유저 분들이 네이버가 검색 오픈하면 되죠. 네이버가 데이터 오픈하면 되죠.. 하십니다. 이게 쉬운 일일까요? 네이버는 철저한 주식회사입니다. 마크 주크버그처럼 자사 지분의 50%이상을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집단이 소유한 것도 아닙니다.
실적이 하락해 성장성이 멈추거나 주주 이익이 감소하면 언제든 이해진 의장등의 영향력은 감소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욕얻어 먹으면서도 네이버가 광고 및 인프라 서비스 부분을 NBP로 자회사를 독립 시킨거고 샵N등.. 돈되는 사업에 들어온 겁니다.
건전한 비판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비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검색오픈에 대해서 비판 할때 최소한 그렇게 트래픽을 외부로 보내서 하락한 내부이익에 대한 부분은 이렇게 대안을 만들 수 있다는 식을 이야기 하면 어떨까요?
비판을 하지 말자는게 아니라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잠시 이내용을 언급했습니다.
네이버 비판만하고 네이버만 바뀌면 다 될까?
이 생각도 개인적으론 큰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네이버가 바뀌어줘야 되는 것은 맞지만 네이버가 바뀌어 준다고 해도 그런 수해를 누릴 업체나 단체가 그 수혜를 제대로 이용 할 마음가짐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사실상 그닥 바뀌기 힘들 거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즉, 네이버 비판을 하려면 이런 이유 때문에 업계의 잘못된 관행과 문제도 같이 지적해야 한다는 말인거죠.
예를들어보면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오픈했습니다. 이것도 사실 업계 입장에서 보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정도 오픈을 통해 현재 신문사들이 누리는 수혜를 생각하면 금전적으로 꽤 큰 양보를 한게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뉴스캐스트 정책을 강하게 가져가도 언론사가 함부로 못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언젠가는 네이버 제대로 비판해 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기자나 업계 관계자도 많습니다.
이런 뉴스 서비스를 완전에 개방한다면 어떨까요? 어떤 서비스 페이지를 가든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뉴스 서비스들로 바로 페이지 전환되는 형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런게 실체화되면 아마 생태계는 더 문제가 생길 겁니다.
이런 수혜를 누릴 신문사가 이 수혜를 건전하게 이용 할 준비가 안됬기 때문입니다.
뉴스캐스트 낚시제목, 선정성은 물론.. 렌딩페이지에서 노출되는 혐오스런 광고와 각종 편법과 불법이 난무하는 광고 낚시와 노출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과연 이런 트래픽의 수혜를 건전하게 사용할지 의문입니다.
네이버도 문제지만.. 업계도 큰 문제가 있어..
이는 비단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광고 업계도 마찬가지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업체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하게 검색 최적화 관점에서 노출도와 검색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리포트 및 각종 문서 양식과 자료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행태를 보면 어떻게 이용 할지 뻔해지는 거죠.
알바 이용해서 블록, 까페는 물론 각종 웹 페이지까지 덕지 덕지 만들고 낙시글 올려서 페이지 랭킹 올리며 노출도를 높인뒤 결국 이 문서 구매를 요구하는 페이지로 이동 시키죠.
물론, 이런 부분은 검색 기술로 상당수 제거 할 수 있지만.. 네이버가 이런 시도를 할지도 의문이고.. 무었보다 업체들이 이런 쓰레기짓을 안한다는 보장은 더더욱 하기 힘든거죠.
네이버가 가장 큰 문제라면 차순위 문제는 이런 업계의 몰지각한 행태입니다.
미국에서는 구글등 검색 엔진 최적화 업체들이 많은데.. 그들의 검색 최적화를 보면 한국의 리포트 제공 업체가하는 쓰레기짓은 안합니다.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정말 제대로 하는 업체는 매우 정교하고 퀄리티있기 합니다)
돈을 들여 제대로 된 가치있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이 컨텐츠에 검색엔진이 좋아하는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링크는 물론 렌딩페이지 URL등을 이용하고 다양한 기술적인 팁을 이용해 컨텐츠를 최적화해 궁국에 최적화를 의뢰한 회사의 웹사이트의 랭크를 올려 검색 유입을 높이는 정교한 방법을 쓰죠.
이런게 제대로 된 겁니다. 기술을 제대로 이용하고 스팸을 양산하는 쓰레기 최적화를 안하는 거죠. 그런데 한국은 이런 불건전한 짓을 언론사도 하고 있어요.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면 그랬을까 싶어서 회사명까지는 언급 안하겠지만..
그런곳이 많습니다. 결국, 생태계는 어느 한 곳만 개선된다고 완성되는게 아니란 점을 우리는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IT 업계의 노력 없이는 힘들지만 희망의 씨앗이 보여..
그래도 긍정적인건.. 기존에 이미 수년간 먹고 살기 위해 이렇게 몸부림처온 업체들은 그런 습성때문인지 변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신생 스타트업과 벤처는 이런 문제에서 조금 빗겨서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잘아는 온오프믹스나, 블로그 칵테일을 비롯 많은 신생 업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조건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아직 성과가 높지는 않지만 앞으로 네이버의 권력은 분명 약해진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업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이런 문제는 오픈마켓 및 출판을 막론하고 너무 많은 곳에 광범위하게 퍼저있습니다. 제품을 클릭해서 들어갔는데 원하는 제품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미끼 상품을 스크롤 한 20번해야 겨우 찾을 수 있게 하는 제품 소개페이지를 내놓는 업체도 있고..
별의별 짓을 다하죠. 출판사의 경우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격 링크로 장난질도 많이 치고요. 뭐 이런 문제는 워낙 많습니다. 제가 관련 업계 사람이 아님에도 눈에 보이는게 많은데 말입니다. 네이버도 분명히 비판해야 하지만 이런 자정 노력을 위한 비판에도 신경써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생태계는 애플 앱스토어를 보면 알겠지만, 플랫폼 사업자-소비자-생산자가 모두 건전하게 그 시스템을 이용할때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게 안되면 아무리 한쪽에서 건전하게 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해도 성공하기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생태계의 건전성을 위해 이글을 보고 계신분을 포함해 저도 건전한 마인드를 가질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부터라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고 이 이야기를 남기며 오늘글은 마무리해야 겠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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