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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부적으로 노력하는 모습들.. 다만 조금 더 바뀌어야 ..


일부 독자분들이 어설프군이 계속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기에 네이버가 망하길 바라는 걸로 착각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네이버가 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네이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네이버가 악의축인듯 이야기하면서 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게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로 드릴겁니다.


그럼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네이버가 망하면 바로 낙수효과가 생겨서 한국 IT 생태계가 건전해질까? 개인적으로 그걸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는 있지만 망한다고 유저들 성향이 바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네이버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가 한국에는 최소 4개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네이버가 사라지면 다음이 똑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자리를 대체 할뿐 아마 한국 인터넷 생태계는 안타깝게도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이 부분은 독자분중 한분이 댓글로 지적 주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내용입니다)


다음이 사라지면 네이트가 있고.. 사실상 네이버가 없어진다고 그닥 변할게 많이 없는 환경이 한국 인터넷 환경이란겁니다.


그럼 왜? 이런 지적질을 해왔나?를 살펴보면 어차피 고착화 된 생태계라고 해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네이버 의사 결정권자들은 이런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일반 기업내지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야기를 던져줘야 앞으로 변할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는가 싶어서 혼자 계속 떠들고 있는거죠.


암튼 그래서 오늘은 네이버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네이버의 서비스 진출 입장도 한번 생각해 봐야?

이번 시리즈를 쓸때 가장 걱정 되었던 것은 네이버에 근무중인 지인 블로거들과 제 개인적 친분을 가진 선/후배들에게 얼굴 붉히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걱정되던게 사실입니다.


대부분 압박이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수위가 좀 불안불안 하다는 말씀을 많이 주시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한 지인분은 좀 더 네이버 관점에서 네이버 입장을 댓글로 주셨습니다.


이 내용을 정리해 제가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왠만하면 오픈하겠지만, 이 의견이 그분 단독 의견이라 네이버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고 다르게 전달되 피해가 우려되 전체적인 맥락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서비스와 쇼핑서비스에 대한 변으로 잘못 된 풍토와 자생적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기 힘든 구조로 시장이 만들어졌다는 부분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부동산을 예로들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CP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중대형 CP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각 지역별로 중개소를 연합하는 네트워크 같은게 존재(일종의 연합회나 협의회 같은 것이면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단체 같음)하는데 이 곳이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해 꼼짝도 안 한다는 겁니다. 


신규 부동산 중개소가 생기면 영업적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지역 네트워크에 1차적으로 가입하는데 가입 비용도 높고 이 지역 네트워크 자체적으로 건전 거래를 유도해야 하지만 건전 거래보다는 그 단체의 이익을 위해 실거래가를 올리는 중개소에 페널티를 가하는등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즉, 건전하게 영업하는 업체를 우대하면 모든 업체가 그 기준을 따라야 하는데 건전하게 영업해서 이득보기 힘들기 때문에 기존 영업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대형 CP를 압박해 컨텐츠를 개선해도 이런 지역 네트워크는 관리가 안 되 데이터를 건전하게 바로잡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증 거래 게시물을 등록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자체 비용을 들여 일일이 이런 부동산 데이터를 확인하는 절차까지 진행했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자정이 잘 안되서 네이버가 주도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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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서비스 진출도 비슷한 입장..

쇼핑의 경우도 관점은 다르지만 시장이 고착화되 기존 유통 권력이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건전한 쇼핑 데이터를 지식쇼핑(가격 비교서비스)을 통해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실제 쇼핑 서비스 진출을 위한 당위성이 많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당위성을 결국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이 만들어준거나 다름 없었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쿠폰을 이용한 장난질에 어뷰징 조장을 통해 판매 매출을 높여 좀 더 높은 조건을 얻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자사 제품 구매에 활용을 유도하거나 오픈마켓 권력을 위해 외부 링크 허용 금지, 소호몰 제공에 1억 매출 유지 조건, 가격 비교 서비스에 비정상적 데이터 전달.. 등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었보다 하나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들어갔는데 구매 상품 이외에 다른 제품들을 늘어 놓고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등은 사실 문제거리인데 오히려 이런걸 오픈마켓등이 조장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그분이 생각하시기에는 네이버측 입장에서는 쇼핑 사업 진출의 당위성을 만든건 네이버가 아니라 이런 불공정한 편법으로 시장과 쇼핑 유저의 정보를 왜곡한 오픈마켓에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실제 네이버가 해서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았지만 아직까진 그정도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고 있어서.. 일단은 좀 더 지켜봐달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이외의 의견들..

네이버 내부적으로도 단축 URL등은 외부에서 API를 이용해 활용 할 수 있도록 개방 정책을 실시하는등 오픈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모든 서비스의 개발팀에서 다양한 직군을 경험한게 아니라 모든 내용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관여 되었거나 내부 사정에 밝은 팀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무조건적으로 오픈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지적했던 네이버 검색 등록 문제에 대해서는 자회사로 분리되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데.. 이쪽 상담팀과 서비스팀의 마인드에 차이가 있어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는 군요.


운영을 2원화 하다보니 전체적인 상담 업무 교육과 관리적인 부분에서 기준을 일관되게 못만드는 부분은 현재 문제라고 하시더군요.



이야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

일단, 기본적으로 네이버가 이런 시장에 들어와 개선 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은 부정 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은 현재 처럼 좋은 서비스 마인드를 유지해 주면 좋은데..


네이버가 그런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도 그런 건전한 생각을 갖겠냐라는 점을 의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모든 유저의 생각은 아니겠지만 쇼핑 같은 경우 G마켓과 옥션이 압도적인 1위고 3위인 11번가와도 네이버 샵N이 차이가 많이 나기에 현재는 저 자세를 보여주고 입점하려는 소호 상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겠지만 네이버가 1~2위가 되는 상황에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냐라는 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심을 불식 시키려면 좀 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실제 그런 공정성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 주변에도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상품을 파는 분들이 있어서 그 고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후발 주자니깐 노력하지만 검색처럼 1위가 되면 결국 똑 같아 질 것 아니랴는 우려가 있는거죠.


부동산의 경우도 네이버가 일부 문제를 제거해 주어 불만도 많이 적어진게 사실이라는 생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단 긍정적이지만 업체 입장을 생각해 보면 네이버가 좀 더 나서주길 바라는 입장도 있습니다.


정부와 협력 한다던지, 중대형 CP들과 함께 이런 부동산 데이터 확보와 운영에 대한 카르텔을 부수고 일반 중개 업소들이 직접 참여해 허위 매물 없는 데이터를 만드는 범 국가적 부동산 정보 인증화 프로젝트를 진행 해볼 수는 없냐라 거죠.


이게 쉽지 않다는건 알지만.. 네이버정도 수준이 되면 이정도 리더쉽을 보여주는게 더 멋지고 인정 받을 수 있는게 아니겠냐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서비스 팀이나 운영팀에서 건전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어도 경영진에서까지 그렇게 생각을 보여 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주식회사 네이버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소비자와 한국 중소 기업의 편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생각 할거란 것이 많은 유저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렵겠지만 큰 양보한번 해보면 어떤가?

자료를 검색해 보면 네이버의 검색 트래픽의 30% 내외수준에서만 외부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이 비율을 한 60%까지 높여보는 건 어떨까요? 20억건에 달하는 트래픽중 거의 70% 이상이 네이버 검색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걸 외부에 돌려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최소한 네이버가 샵N해서 중소 업체들 다 잡아먹는다는 생각은 개선 될 것입니다. 네이버가 이제까지 보여준 모습은 겉으로는 1000억을 사회 공헌에 쓰고 있다.


개발자 육성을 한다... 말은 했지만, 이런 것보다 더 급한 건전한 생태계와 벤처 생태계를 위해 필요한 트래픽 나눔 같은 기본적인게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그런 관점에서 샵N이나 부동산 서비스등의 문제는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한 나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내부의 노력하는 모습은 분명 인정하고 앞으로도 노력해주길 원하지만.. 결국, 그런 순기능과 함께 이전 포스팅에서도 지적했던 부정적인 문제들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신뢰성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론, 아마 운영진의 생각은 바꾸기 힘들것..

일전에 네이버 검색을 총괄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 성대였는지 암튼 모 교수님 발언등.. 이미 네이버의 임원진이 가진 생각은 어떤지 많은 전문가와 유저분들이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내부의 데이터를 왜? 외부에 퍼주냐는 거죠? 아마 네이버 검색 트래픽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샵N이나 부동산 서비스의 시장 장악력이 더 높아질 수록 아마 네이버의 경영진은 더욱 그 상황을 강화하려 할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순기능하는 모습만 인정하며 네이버를 찬양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지인들도 네이버밥 먹는분이 많기에 네이버가 단순히 망하게 되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언젠가 반발을 불러일으킬께 뻔하다는 생각이고 외부에서 강제적인 조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네이버가 먼저 조금씩이라도 한국 IT 생태계를 위해 조금씩만 더 양보해 줄 수는 없냐란 의견 전달로 생각해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어차피 바뀌지는 않을거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네이버의 순수성을 믿어보고 싶다는 말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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