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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에서 뽕작을 들을 수 있는 자유..
고급 오디오로 듣는 뽕작의 감동 엘란에서 느껴보다.

사실 뽕짝 어저고 저쩌고 했지만 엘란 개발 당시 개발자가 오디오 개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다양한 접근과 코스트 절감을 위해 초기에 알파인을 선택한 이야기등이 소개되고 잇네요. 그리고 개발자 개인적으로 음악적 취향과 엘란을 매칭시키려는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 엘란과 뽕짝>
엘란에 달려 나오는 오디오는 일본 alpine사와 합작한 국내업체 기아전자가 개발하여 납품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전부 개발하는 것은 cost적으로 큰 loss가 되기에 1-din type의 것을 찾으니 국내엔 없고 일본 alpine의 구형모델이 엘란의 audio hole size에 맞기에 micom과 tunner등을 수입하여 기아전자가 완성한다.

개발하면서 개인적으론 audio를 기본장착하는데 반대하는 쪽이었다. 그 이유중 하나는 국내에도 audio는 취향대로 선택하는 option품이란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카 매니아 중에는 의외로 오디오매니아도 많기 때문에 어설픈 정품 audio로 그들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기에 일본처럼 취향에 맞는 시중품으로 개조하기 쉽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 개조를 위해 조금이라도 고객에게 가격으로 merit를 주자는 것이다.

결국은 영업본부의 마케팅전략상 필요하다고 하여 현재의 오디오가 기본으로 장착되었으나 내가 보기엔 10명중 3명정도는 개조를 원하는 것 같다. (난 지금도 그것이 과연 올바른 마케팅 전략인지 이해가 안된다) 이번에 elan stage-Ⅰ을 개발하면서 현재 테이프와 라디오만 있는 오디오뿐 아니라 라디오에 테이프대신 cd player와 amp 그리고 woofer speaker를 high version에 기본장착하게 된다.

그대신 개조를 즐기는 사람을 위해 low version은 audio가 option이다.

오디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은데, 이번엔 엘란과 어울리는 음악에 대해서 내 나름의 느낌을 적고자 한다. 사실 음악에 조예가 없는 나로선 단지 모든 장르의 음악이 다 좋다. 처음엔 흘러간 팝송으로 추억을 되새기며 엘란의 투박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면에선 재즈가 더 훌륭 하지 않나 싶다. 한동안은 늘상 신세대 노래를 즐기느라 테이프도 제법 많이 샀다. 격렬한 댄스뮤직에 엘란을 오픈하고 달리다보면 주위의 시선이 제법 따가움을 느끼게 한다.

저렇게 늙은 야타족도 있나 하는 눈초리다. 엘란을 타고 다니는 동안 룰라며 노이즈,클론,삐삐밴드, H.O.T.,DJ DUCK 등 무수한 군상들이 진짜 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간 사라지고...정말 하루하루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가수들이 등장한 것 같다.

그 덕분에 나는 아직은 누구처럼 UP를 "엎"이라고도 US를 "유에스" 라고도 하지는 않는다.

엘란과 뽕짝. 어찌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르처럼 보인다. 내가 아는 고객중에 명지대 교수를 은퇴하시고 환경조각가로 활동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이 올해 66세던가? 머리도 희끗희끗한 이 분은 주로 뽕짝 테이프를 듣고 다니신다.

일본에서도 로드스터를 타면서 연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아마도 티뷰론이나 셀리카처럼 세련된 차를 타면서 뽕짝을 듣는 건 상상하기 힘들 것 같지만, 로드스터 엘란을 타면서 즐기는 뽕짝은 그 나름대로 어울리는 듯 싶었다.

그래서 요즘은 주로 뽕작을 그것도 앰프,우퍼까지 동원된 CD로 즐기며 다닌다. "청춘을 돌려 달라"며 우퍼스피커에서 꽝꽝 울리는 뽕짝의 재미 를 붙이다보니, 덕분에 엘란동호회에서는 웃음거리가 되었는진 몰라도... 엘란과 음악의 장르. 어찌보면 엘란은 평화와 여유를 의미하는 차이고, 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포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편협된 장르의 음악만을 고집하고 편식을 즐기는 것 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춰가며 즐기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본다. 석양의 노을이 빠알갛게 물드는 자유로에서 한강의 철새떼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어울리는 음악을 아직 찾지 못한걸 보면, 역시 난 음악에 조예는 없는가보다.

다음편 엘란 개발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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