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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컴퓨팅에서 모빌리티로 완벽한 비즈니스 이전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왔죠? 얼마전(19일) 애플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125% 순익 증가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더군요. 200억 달러 매출에 육박하며 조만간 시총 1위를 넘본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단 말밖에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애플의 매출 증대의 1등 공신은 역시 모바일 카테고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라인업입니다. 초 고성장을 한 탓에 이런 영광을 애플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애플의 이번 실적에 있어서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카니발리즘(cannibalism)으로 대변되는 주 매출 상품의 자사의 다른 상품에 대한 역전 현상이 되겠습니다.

참고: 카니발리즘(cannibalism)은 원래 식민주의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한 상품이 다른 상품의 성장세나 점유율을 갉아 먹는 현상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애플 2분기 실적 최고, 시총 1위 넘본다"는 글을 보면 이 현상을 좀 더 면밀히 알수 있는데요. 애플이 얼마전 사명을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 Inc.'에서  애플'Apple Inc.'로 변경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더 이상 컴퓨터 카테고리에 자신들을 가두어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 한 것입니다.

결국, 매출도 이런 사고를 반증 하듯 컴퓨팅 이외의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실제 애플 매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난 분기에 아이폰은 2천 30만대, 아이패드는 93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20~30년간 애플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맥은 395만대가 팔려 주력 제품에 변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에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팀쿡 역시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아이패드 판매가 맥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윈도 PC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하며 아이패드에 의한 맥 판매율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을 공식 인정했다고 합니다.




asymco의 분석 자료를 보면 실제로 작년 2009년까지는 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0년 아이패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금씩 성장률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결국, MAC 매출을 침식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일부 언론에선 "아이패드의 MAC 학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현재의 시장이 센세이셔널한 시장임을 알 수 있고 앞으로의 시장 전개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귀중한 통계라 더욱 이런 자극적 제목을 지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를 거울 삼아 좀 자극적으로 제목을 지어봤습니다만.. ㅎㅎ


아이패드의 MAC 학살보다 Windows 학살이 염려되는 이유
전 오히려 이런 내용을 보면서 Mac 보다, 윈도우즈 시장이 더 걱정이 되더군요. 딱히 현재 MS의 애플 견제책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아닌 이상 당분간 모빌리티 제품의 PC 시장 잠식을 바라만 봐야 할 상황입니다.



spiatF.com 자료를 봐도 HP와 전체 PC 시장의 경우 모바일이 급격하게 성장한 2010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애플의 성장률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큰폭으로 성장하며 시총 1위를 넘보고 있죠.

문제는 이런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애플 단일 기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서 Android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PC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PC가 가진 장점과 노트북 시장의 경우 모바일과 어느정도 접전이 예상되고 각종 전망치도 아직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보면 당분간은 괜찮지만 빠른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읽고 그에 대응하지 않으면 팜이나 RIM 처럼 도퇴의 길을 걸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이패드 위협이 제조사보다 MS에 더 위협이 되는 이유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MS는 원래 애플에서 하청 받던 기업이죠. 항간에는 애플의 기술중 GUI 쪽 핵심 기술을 일부 훔쳐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애플의 보수적 관점이 아닌 대중적 관점과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문제는 이런 독보적인 시장 예측을 통한 성장의 중심축이 MS에서 애플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애플이 위태위태 하면서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천은 역시 고집과 원천 기술에 대한 자생력이 한목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유닉스 중심의 OSX를 통해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지켜왔고 돌아온 잡스와 NeXT 사를 사들여 구축한 현재의 모바일 플랫폼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 이런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해 왔기해 가능했던 성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문제는 MS는 현재 그런 변화의 축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지금 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이유들을 보면 빌게이츠가 있던 당시 예상하고 구축해 놓은 XBOX, 오피스, 윈도우.. 등등의 사업군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는 것이죠.

윈도폰7은 출시가 너무 늦었고, 에코 시스템 구축은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도 애플에 비해 그리 유연하거나 차별화되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비추어 보면 위기감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MS가 이토록 시장에서 불안감을 갖는 기업이 된 이유는?
결국 리더쉽 부제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의 MS CEO 발머는 애플 최고 운영 책임자 팀국과 성향이 비슷한 사람입니다. 꼰대스타일로 내부 조직관리와 조직 장악력이 돋보이는 인물이죠.

팀쿡과 다른 점이라면 정치적 야망과 이를 뒷받침 할 정치력이 있다는점이 차이점이랄까요?

RIM도 역시 공동 CEO 체계에서 블랙베리가 이끌던 초기 모바일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급기야 정리해고 발표까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두명의 CEO가 의사 결정과 비전 제시에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조차 안했다는 것입니다.

구글을 보면 창업주가 최근 CEO에 올라섰지만 긴 세월동안 최고의 CEO인 에릭 슈미트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벤처성에 치우쳐 있던 기업문화와 조직을 체계화 시켜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게끔 이끄는 역할끝에 현재에 이르렀죠.

문제는 MS는 기존의 성공에만 안주하다 보니 정말 천재성을 가진 인재들을 구글에 뺏기는가 하면 고유의 시장마저도 위협 받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MS의 경쟁력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자산을 날린 것도 아닙니다.

기존에 만들어 놨던 것 같지고 꾸준히 성장은 했지만 타 기업들이 매번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에 관심을 기울인 것에 비해 너무 현실에 안주해 지금은 IT 업계에서도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윈도우 학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발머의 정치적 능력으로 볼때 당분간 빌게이츠나 새로운 CEO가 들오기 힘든 만큼 기존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리노베이션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선 윈도우 8시리즈에선 태블릿 지원과 PC, 모바일로 이어지는 클라우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시스템을 공유 하고 Window 플랫폼에 연결되게 시스템을 변혁 시켜야 하고 빌게이츠가 제안했던 미디어 PC 개념을 더욱 확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었보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에코 시스템 개발을 위해 개발자 끌어앉기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지금도 다양하게 제휴하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있던 웹 오피스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클라우드 오피스 전략을 취해 기존 공공 시장과 일반 시장에서 이미 구축한 오피스와 윈도우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애플 처럼 직접적으로 하드웨어 제조에 뛰어 드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애플도 모빌리티 제품군에 한해서는 결국 OEM으로 하청으로 생산하는 만큼이런 전략을 일부 활용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자신들이 OS를 판매하는 입장에서 협력사를 경쟁사로 만드는 악수가 될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미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장에서 MS 윈도폰을 전세계에 뿌리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구글처럼 레퍼런스폰 전략이라도 취해야 그나마 각 로컬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MS 제품을 제공할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학살까지 가지 않으려면 철저한 반성과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이지만 아직까지 모든 온라인 비즈니스와 시스템은 PC 중심으로 가고 있고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 될 것입니다.

그런만큼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제가 볼때 MS도 이 시점에서 Windwos Webos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인다 생각 하지만 지금처럼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쓰는 시대는 머지 않아 또 다른 위협 요소에 의해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맞을 수 있습니다.

전 그 새로운 패러다임이 결국 클라우드, 모바일, PC 체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Webos 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디어PC 또는 넷 PC 개념으로 체제 변화가 진행되는 과도기적 상황인 만큼 이런 시대 뒤에 올 새로운 역 패러다임은 무었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학살이란 표현을 쓰기엔 다소 과장 된 상황인 것은 맞지만 문제는 정말 이런 현상이 현실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현재 시장을 지키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비즈니스 중심을 옮겨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MS도 진정한 위기를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튼, 다 아는 이야기 너무 어렵게 풀어썼는데 양해 해주시고요. 아이패드의 맥 매출 추월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란 생각을 남기며 이번 글 마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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