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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땅 잃어가는 ActiveX 한국은 뭐하고 있을까?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도퇴되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여러 기술들이 있겠죠. 대표적으로 WAP을 위시한 2G폰 서비스들이 이 있을 수 있겠고 벨소리 산업 같은 컨텐츠 산업도 여기에 속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모바일 서비스와 연관된 산업이나 기술, 서비스가 아님에도 도퇴의 길을 걷고 있는 기술이 있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할 Activex 입니다.

ActiveX 기술은 웹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윈도우 프로그램에 있어서 최고의 확장성을 제공함은 물론 PC와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담당하며 중계 서비스도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대다수 웹서비스와 네트워크 서비스는 이 ActiveX에 종속되어 왔는데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당 기술이 도퇴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도대체 ActiveX가 뭐길래?
ActiveX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략적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기술 및 도구모음에 대해 붙인 이름으로 기술과 보안적 이슈등으로 웹의 형태가 아닌 웹 밖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안과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그 기술의 발전사를 보면 인터넷 초창기가 시발점이 되는데 윈도우즈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사랑을 받던 95~08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는데 당시에는 인터넷 이용에 Netscape Navigator와 같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에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단순한 웹 서비스 접근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게되고 이런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웹브라우저에 삽입되 실행되는 Plug-in 개념의 프로그램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플러그인들은 오늘날의 Flash와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다 MS가 웹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Internet Exploer 4.0을 발표하는데 이때 MS가 제시한 기술이 바로 ActiveX인 것입니다.


ActiveX가 유독 한국에서 사랑받게된 계기는?
재미있는 것은 ActiveX가 ActiveX는 일반 응용프로그램과 웹을 연결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기술로, Sun Microsystems의 자바(Java) 기술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윈도우 개발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개발자들에게 인터넷, 인트라넷 상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객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목적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이 기술의 가장큰 문제는 역시 프로그램 객체마다 용량이 비교적 컸고 M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점 그리고 Visual C와 Visual basic 같은 프로그램과 동급의 기능을 구현해 활용 가능한 장점들이 ActiveX에 손을 대게 만들었죠.

출시 당시 ADSL 같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부족했던 유럽과 미국에선 오히려 인기가 없었습니다. 위에 장점으로 이야기한 부분이 오히려 단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당시 ADSL이 보급되면서 일단, 속도의 한계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보안에 문제가 있던 ActiveX는 미정부의 도움도 일부 받았다고 합니다.

인터넷 뱅킹시 사용하던 128bit 공개키 기술을 미국이 비공개해서 이를 별도로 개발해 구축하기에 여러 제반 여건이 안되었던 상황이라 손쉽게 구축이 가능했던 IE와 ActiveX 사용이 장려된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ActiveX를 버릴 시도는 왜 못했는가?
만약 초창기에 이를 대응할 다양한 기술과 여러 비즈니스적 기술들이 많이 보급되었다면 쉽게 전이가 가능했겠지만 비즈니스란게 한번 구축한 플랫폼을 전혀 다른 기술을 이용한 검증 안된 기술로 이동하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는 느린 인터넷과 열악한 인프라로 ActiveX 이외의 대안을 찾았지만 한국은 맛을 들인 기업들이 ActiveX 중심으로 기술을 가져가면서 손쉬운 비즈니스에 매몰되 세계 시장이 움직이는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ActiveX 종속국이 된 것입니다.


ActiveX 종속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우선 MS가 몇차례 지원 중단을 발표할때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정말 비참하게도 MS에 한국시장에만은 예외로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시장중 하나이기에 MS도 일정부분 들어줘 왔습니다.

물론 이로인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관철시켰던 여러 모습들도 있었던 만큼 MS의 고자세에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한몫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ActiveX 기술이 기본적으로 문제도 많았던데다 MS도 점차 지원 비율을 낮추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식 인터넷 표준으로 잘못 변형되어 한국의 온라인 산업 및 유관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샌드박스'라 불리는 시스템 API의 최하단에서 인증을 받은 후 작동되며 이를 통해 악성코드의 감염경로로 이용되거나 시스템 속도 저하를 유발하는등 문제가 있습니다. 또, 기능적으로는 플래시, HTML5 등과 유사하지만 오직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구동되며 개방적인 웹 환경을 가로막는다는 이야기도 많이들 들리고 있습니다.

결국 MS도 윈도폰7에서는 보안을 위해 모든 응용프로그램 접근을 차단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이를 위해 ActiveX 사용도 제한한다고 합니다.


세계의 기술은 어떻게 발전했나?
우선 인터넷 기술과 세계적 기관들을 중심으로한 표준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은 ActiveX 같은 프로그램을 깔아야만 카드 결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지만 미국은 그런것 없이도 다양한 인터넷 금융거리개 가능합니다.

이것 하나만을 예로 든 것이라 좀 애매한 예이긴 하지만 그만큼 종속적이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이고 다양한 트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최근 모바일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 ActiveX는 모바일에선 쥐약인란 것입니다. PC 시장처럼 MS가 쥐락펴락하는 시장도 아니고 디바디스마다 OS 제조사마다의 정책들이 다 달라서 비표준인 ActiveX 중심으론 기술 이용이 어려운 것입니다.

결국 PC에 사용되는 인텔의 x86 코어 기반으로 개발된 액티브엑스를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설계에 가까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MS도 그래서 포기한 것이지요. 

MS도 저전력 프로세스인 ARM 지원과 일반 PC, 태블릿 PC 등을 모두 통합한 윈도8에선 닷넷과 HTML5 중심으로 기술을 전환한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도 머지 않아 한국에서도 모바일 금융결제와 공공기관 이용이 가능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모바일시대 한국이 가야할 방향은?
우선 기업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단계적으로 이런 비표준 기술을 제거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온라인 서비스 + 금융서비스 + 공공기관 서비스 부터 이런 ActiveX를 겉어내야 합니다.

단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단계별로 진척도가 낮은 기업이나 서비스를 평가 패널티를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웹의 중심이 될 HTML5 (인터넷 표준)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연구와 기술 보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모바일과 온라인, 클라우드를 있는 표준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같이 합류해야 합니다.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와 IT 기술 발전에 가장 큰 장애로 여기는 것은 ActiveX 기술만이 아닙니다.

바로 이런 기술이 없으면 인터넷 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한국의 수많은 유저도 개선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후진적 기술에 발목 잡힐 수 있는 웹브라우저 (IE 6, 7, 8)등을 빠른 시간안에 전국민이 최신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은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현재는 온라인 중심을 이야기하다 보니 ActiveX와 웹브라우저 중심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 이외에 다양한 비표준과 한국적 표준을 제거하는 자업이 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종합하면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만들자
우리는 인터넷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업적을 쌓은 나라입니다. ADSL 보급율 1위 싸이월드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 개발 능력,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의 리더격 역량등 과거를 통해 얻은 경험드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과거와 한국식 비표준에 매몰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HTML5의 신 패러다임 중심으로 전개될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젠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바일과 일반 웹에서도 ActiveX 없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 없이 온라인 게임과 영화를 시청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뒤쳐진 지금을 거울삼아 다시 한번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으로 발전 할 수 있지 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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