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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고3 해커 "규혁롬" 신드롬이 일고있는 이유?

얼마전 트위터를 통해서 접했던 글중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규혁롬 신드롬"이란 주제의 글이었습니다.

제조사가 제공한 순정 상태의 스마트폰 대신 외부 개발자가 만든 최적화 된 소프트웨어인 커스텀롬이 스마트폰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내용인데 한국에서 가장 업그레이드와 후속 조치가 잘 안되는 핸드폰으로 알려진 LG 옵티머스 시리즈에 대한 이용자의 아쉬움을 고3 학생이 커스텀롬을 제작해 매워주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이해를 하면서도 이렇게라도 부족한 내용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하는 한국 제조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아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커스텀롬이란 것은 어떤 것인가?
우선 Custom (풍습, 관습.. ) + Rom (Read Only Memory)가 합성된 단아로 Custom은 제조사에 의해 정해진 기준으로 제작된 것을 의미하고 ROM은 일기 전용 메모리로서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시스템 영역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종합해보면 제조사에 의해 사양과 서비스 범위등을 자사가 만든 스마트폰에 최적화 한 소프트웨어를 해커 또는 외부의 일반 개발자가 루트 권한을 획득해 스마트폰 시스템에 접근해 개발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시스템을 재 설계해 뿌린 소프트웨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스텀롬이 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가?
예를들면 스마트폰을 구매했는데 밸소리 변경이 안된다거나 배경 이미지 변경이 안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개성 있는 디자인이나 하드웨어 환경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겐 이런 제약적 환경은 뭔가 불편함을 느끼겠지요.

결국 이런 불편한 기능을 이런 스마트폰 시스템을 잘아는 개발자에 의해 업그레이드 되는 것으로 개발자는 자신의 실력을 과시해 유명해 질 수 있고(나중엔 좋은 직장을 얻거나 더 다양한 영역에서 인지도를 얻어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꾸밀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것입니다.


커스텀롬 좋기만 한가?
기본적으로 제조사가 제조사의 기준에 의해 막아놨거나 제공하지 않던 기능을 쓴다는 점은 좋지만 A/S의 문제와 얘기치 않았던 오류나 버그가 있을 수 있어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사용 환경에 개발자가 모두 테스트해볼 수 없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분명 자유와 부족한 기능을 채워준다는 매력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엄밀히 말하면 불법 소프트웨어인 커스텀롬 사용은 전후 사장을 모두 알고 사용하길 권하는 것이죠.


규혁롬 신드롬은 무었이고 왜? 야기되었나?
규혁롬 신드롬은 고3 학생인 이혁이란 친구가 '모토로이 성능 개선'을 목표로 규혁롬이란 소프트웨어를 유통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토로라의 첫번째 스마트폰이자 모토로사의 숨통을 트워준 제품이지만 성능이 너무 처지고 속도도 느리는등 많은 유저가 불만을 토로한 제품입니다. 제조사인 모토로라 측에서도 대응을 잘 안해줘 버림받은 폰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해성처럼 이규혁이란 친구가 등장해 제조사에 의해 만들어졌던 소프트웨어를 재구성해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삭제하고 모토로이 사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규혁롬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일부 소비자는 모토로라가 개선판으로 제시한 안드로이드 2.2. 펌웨어보다 규혁롬이 더 좋다는 소리를 할정도입니다.


규혁롬 신드롬이 왜? 다시 이야기되는가?
그것은 LG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과거의 명성에 매몰되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하지 못했던 LG가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순정 상태의 폰이 제품 성능에 비해 최적화도 덜 되어 있고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도 늦어지면서 많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8000명 회원을 거느린 네이버 '엘지 옵티머스2x 포럼' 까페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8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구매해 이규혁이란 친구에게 전해 커스텀롬 개발을 의뢰하면서 다시 이슈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아직 고등학생으로 현재 시험공부중이라 37% 개발에 머물고 있지만 열공을 응원하는 응원글과 지지는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이런 개발자는 왜? 이슈가 되는가?
우선 제품에 불만이 많지만 제조사에 항의하는 것 이외에 일반 사용자는 뚜렸한 대응책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기껏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커뮤니티등을 통해 세를 규합해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것이 최선책일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에 재능이 있고 도전을 좋아하는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커스텀 폰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이슈가 되는 것이죠?

공부를 해서 커스텀롬 개발에 참여 할 수는 있지만 개발적 재능도 재능이고 공부 자체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 더욱 이런 개발자를 구세주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제조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제조사의 반응입니다. 국내 최대 개발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은 "우리 친하게 지내요~" 삼성, 안드로이드 롬개발자-해커들에게 구애작전"이란 전자신문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이중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사용자들의 커스텀폰 사용을 제제하면서도 실제 롬개발이 가능한 개발자에겐 최고 권한과 스마트폰 까지 넘겨줘가면서 커스텀롬 개발이 진행 될 수 있게 돕고 있는 것입니다.

루머기는 하지만 어떤면에서 아이폰도 애플에서 으도적으로 Cydia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아이폰 해킹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제조사가 이런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이유는?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한두가지로 압축해 보면 우선 실제 개발 당시에는 놓쳤던 아이디어나 버그/오류등을 찾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을 보완해 가는 작업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론 제품 기획당시에 서베이로는 알 수 없었던 커스텀롬으로 일탈을 꿈꾸는 사용자의 불명확한 니즈를 규명해 이들을 공개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이들의 행태를 분석 차기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목적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 역시 아이폰 OS가 업그레이드 될때마다 해킹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을 정식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제품 품질을 강화해 사용자 일탈을 막고 이기에 이런 분석은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불법적 신드롬을 양성적 신드롬으로 만들 순 없을까?
엄밀히 말하면 이런 행태는 불법으로 규정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가 개발 당시 여러 이유로 제약을 가했던 기능을 제조사의 허락 없이 일반 개발자가 루트 권한을 불법적으로 획득해 시스템을 갈아업는 행위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위에 동참한 일반 유저의 폰에 문제가 생길 경우 결국 소비자 불만족은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행위가 더욱 활성화되고 확산되는 것은 그만큼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제조사가 처음 기획했던 수준의 제품 품질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과 이를 직접적 행위로 개선하려는 두가지 니즈를 동시해 보여주고 있기에 제조사도 이런 문제에 대해 내부적 고민을 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들을 대립적 구도로 만들어가기 보단 커스텀롬 개발자를 육성해 오히려 양성적 활동으로 유도해 커스텀롬 개발자가 지적하거나 아이디어로 제시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제품 OS나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활용해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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