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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좋아요"와 구글 "+1"의 다른점 찾기

놀랍고 판타스틱한 판도라의 상자 같은 기업 구글 이렇게 칭송하지 안을 수 없는데요. 구글이 대단한 것은 3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IDC를 가진 거대 대기업이 이렇게 다양한 시도와 서비스를 끊임 없이 내놓는다는대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 막무가내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싫지만 끊임 없는 기술적 탐욕과 노력엔 저도 어쩔 수 없이 한표 던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 구글 블로그에 3월 30일자 "+1’s: the right recommendations right when you want them—in your search results"란 글로 새로운 소셜 검색 서비스를 적용 했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은 제가 존경하는 한국경제 기자님이신 "광파리님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라며 저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상관관계와 현재 출시한 서비스의 대립각에 대해 좀 더 치중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검색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지만 알고리즘 특성으로 보면 이미 10년전 기술에 포커싱 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이전 글인 "구글 페이지랭크와 알렉사 랭크의 공통점"와 "달라진 구글은 왜? 스팸머를 위협하나?"에서 잠시 설명드렸듯 구글 창업자인 브린와 페이지가 제안한 페이지랭크에 기반한 검색 시스템입니다.

과거 메타 정보(웹페이지에 존재하는 정보)에 기반해 검색을하고 이런게 수집된 데이터를 도서관식 디렉토리 분류로 검색을 제공한대 반해 구글은 메타 정보 + 인정정보(페이지에 인용된 URL이나 기타 형태정보<동영상, 텍스트, 이미지.. 등>)를 추가해 검색의 질을 높여왔습니다.


10년전 개념이라 조금씩 패턴이 공개되고 이를 이용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면서 알고리즘에 기반해 이를 이용하는 집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 검색과 연관해 검색 최적화 에이전시, 컨설턴트등 수억달러의 검색 유관 시장이 형성 된 것입니다.

정보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White Hat 기술은 그나마 이해가 가능하지만 수많은 검색 수집용 페이지를 조작해 인위적으로 페이지 랭크를 반영하는 Black Hat의 경우 구글의 골치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검색 품질 저하를 유발해 구글 본연의 가치를 추락시키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용자는 검색이 아닌 SNS 등의 친구가 알려 준 정보를 더 신뢰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런 관점에서 세계에서 6억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잠재적인 가장 위험한 경쟁자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특히 구글보다 더 다양한 개인화 정보와 Social Graph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은 구글의 검색 영업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되어 잔뜩 긴장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그 상황에서 구글의 소셜 서비스 웨이브, 버즈가 참담한 실패를 맛봤고 절치부심하며 페이스북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고 그 첫번째 결과물이 "+1" 인 것입니다.


구글이 준비하는 소셜 서비스 완전판이 나오기 전까진 어떻게든 대응이 필요한 구글에게 그동안 준비하고 있던 Social Graph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북의 좋아요에 대응 가능한 서비스를 만든 것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의 좋아요로 대변되는 Social Graph는 구글이 더 오래 준비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구글 코드에 공개된 소셜 그래프 API는 이미 오래전부터 구글이 준비를 해왔고 관련 기술에 노하우가 있는 구글의 주요 직원이 페이스북과 창업으로 빠져나가며 새롭게 구현된 것입니다.

좋아요의 핵심 엔지니어링을 한 프랜즈피드의 개발진은 구글에서 지메일, 문서도구 등 핵심 서비스를 개발했던 친구들 이 친구들 이외에도 구글에서 넘어간 기술인력이 현재 페이스북의 기술 근간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결국 강력한 구글의 경쟁자가 될 수 잇는 위험은 구글 출신 개발진이 있기 때문이고 그 첫번째 공격이 Social Graph 였던 것입니다. 구글도 결국 버즈 공개와 함께 기술 개방에 적극적 자세로 변했습니다.

그 결과로 Activity Streams, Atom/RSS, MediaRSS, PubSubHubbub, Social Graph API로 대거 오픈햏고 향후 도입될 외부 쓰기 API에는 OAuth, Salmon, WebFinger 등을 통해 어느정도 소셜에 대응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 +1은 결국 사용자가 추천한 글에 대한 검색 반영과 페이스북 견제 목적을 가진 킬러서비스 인 것입니다. 이런 밑바탕을 이해한다면 현재 페이스북과 구글이 이면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출시한 +1은 구글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구글의 검색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관계성과 컨텐츠 이용 패턴 확인을 통해 페이스북 좋아요 처럼 사용자가 추천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기술인 것입니다.

현재는 검색에 반영은 안시키겠다고는 했지만 향후 반영이 될 것이고 사용자가 +1 시킨 정보와 외부의 서비스(트위터, 페이스북 및 다양한 SNS)들에 연동되어 사용자가 좋아요 버튼을 클릭 한 것처럼 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예상됩니다.


구글 은 +1을 어떻게 검색결과에 반영하여 +1을 통해 유용한 추천을 가려내기 위해 많은 시그널을 사용해 구글에 연결된 사람(예를 들어 채팅 친구나 컨택트에 포함된 사람) 트위터에서  연결 된 정보등 다양한 평가요소를 반영해 누구와 연결되고 어떤 정보를 주로 이용하는지를 분석해 갈 것입니다.

해외의 유수 기업들은 이렇게 외부에서의 사용자들을 받아들이고 내부 정보를 공개해 좀 더 가치있는 기술과 정보를 만들려 노력하는데 한국의 기업들은 지금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의 네이버와 기타 포털들의 행보가 아쉽기만 하네요.

좋은 정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주 한건씩 새로운 기술을 내놓는 구글의 놀라운 개발력에 감탄하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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