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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이 트위터 앞질렀다는 말 믿지 못하는 이유는 통계에 있다!

요즘 페이스북 이야기 많이들 하죠? 그런데 일전에도 제가 잠시 지적 드렸듯 한국에서 페이스 북 관련 통계가 너무 뻥튀기 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트위터는 그래도 제 주변에 잘 모르는 사람 조차 이름은 들어 봤다고 하는데 페이스북에 대해 물어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얼굴 그려진 책이야, 아니면 책표지를 말하는 건가?"

등등.. 처름 들어 봤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들어 본 사람중에도 써봤다거나 접속해 봤다는 말은 거의 듣지 못했어요. 제 페북 친구들 증가 추이를 봐도 커뮤니티가 그렇게 넓지는 않는 것 같구요.

암튼 오늘은 못 믿을 페북 통계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페이스북 통계 사이트인 페이스베이커스는 최근 한국의 페이스북 가입자 수를 382만명으로 집계하고 있다고합니다. 그런데 몰지각한 기자분 몇분이서 확인되지 않은 이 수치를 가지고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트위터를 넘어섰다는 기사를 쓴걸 본적이 있는데요.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통계치가 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먼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정말 그런 것인양 기사를 쓴다는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적어도 저희 같은 일반 블로거는 아니잖아요? 기자들은 그럼 저널리스트로서 양심과 프라이드를 가지고 기사를 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오늘은 이런 이야기 할려고 했던게 아닌데 말이죠? ^^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해 볼께요.


1. 페북의 한국 통계 뭐가 문제인가?
뭐가 문제일까요? 흠.. 일단, 페북 통계는 페이스북에서 내놓는 공식 기록은 아닙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페이스북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베이커가 내놓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얼마전 서울경제의 모 기자분이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중국인이 절반?"를 통해서 통계에 대한 허구성을 지적하셨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트위터 같은 매체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작년 12월 250만명이던 사용자가 1월 말경에 383만으로 거의 130만명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는데요.

기사 내용으로는 한달 만에 급증한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중 상당부분은 중국인 가입자가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SNS를 중국 국민들이 이용할 수 없게 접속을 차단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프록시(proxy) 서버를 통해 한국을 경유한 뒤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방식을 취해서 한국 통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입니다.


2. 좀 더 구체적인 증거는 없나?
기사 내용에 올라온 내용으로 저도 일부 실험을 해본 내용인데요. 페북의 광고 서비스 이용중 광고하기 영역에서 설정 방법을 대한민국과 한국어 설정을 하면 통계 수치차가 200만명 전후라고 노출됩니다.

사실 이것 조차도 믿기 어렵지만 그만큼 페북의 한국 사용자 통계에 사각이 존재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반대로 중국이나 중국어 설정으로 중국 이용자를 보면 150만에서 190만 사이의 통계가 왔다갔다 한답니다. 근데 그 수치가 영 미덥지 않은거죠.

물론, 바쁘고 일이 많아 그러셨겠지만 대부분의 많은 기자 분들이 이런 사실 확인조차 안하고 기사를 올려서 사용자를 호도한다는게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많이 바쁘고 그래서 PV, UV 정보등 까지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대다수 언론이 예측한 트래픽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이런 문제 발생 원인과 발생이유는?
우선 한국 기자들의 몰지각함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아는 존경하는 기자님들은 안그러시겠지만 요즘 보면 기자님들이 사실 확인이 안된 기사를 인기에 편승해 너도나도 올리면서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트위터가 뜬다고 날리고 좀 있다가는 애플 아이폰이 뜬다고 날리더니 요즘은 어떤가요? 페북과 갤럭시 시리즈로 도배가 됩니다.

어느정도 성과를 얻었지만 갤럭시는 SKT, LGT에 납품됩니다. 2군대 납품하면서도 아이폰을 아주 초 압도적으로 누르지 못했는데도 너무 삼성편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 배곯고 광고주에 치이는 현시대가 낳은 아픈 상황인건 알지만 너무 설래발은 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기업들의 공식적 자료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 시장이 해외 기업에겐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공식적 자료하나 제공 못하는건 좀 아쉽고 무능하단 생각이 들게하는 대목입니다.

사실 6억 사용자라고 하지만 우리가 직접 본건 아니잖아요? ㅡㅡ;;


4. 페이스북 통계 오류로 보는 무분별한 정보 남용!!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보면 큰 의미가 없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족한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이런 잘못된 정보를 언론이 남용함으로 인해서 국내 기업에 큰 피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통계치로 해당 문제를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예를들어보면 트위터,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정보를 언론이 흘려주고 많은 국민이 이런 정보를 접함으로 인해 한국 기업이 해외 기업과 제휴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깁니다.

단적인 예로 트위터의 에반 방한시 그랬죠? (아.. 물론, 협상 준비가 안된 한국 기업도 잘못 있구요. 해당 내용은 "기업들이 트위터 제휴에 열 올리는 이유?" 글을 통해 확인하시구요)

또, 이런 정보가 오너들의 의사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위터, 페북이 뜨니 무조건 전략적으로 준비도 안됐는데 SNS 이용 전략 새우라느니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라느니 하는 문제 말이죠.

소비자에게도 자기는 미투데이 쓰는데, 트위터 써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오고 트위터 모르면 바보되는 느낌이 되기도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결론, 진정한 저널리즘과 바른 정보 활용을 고민해야 할때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도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자도 오남용 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 제발 사실 확인을 하고 기사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특히나 이런 정보 관리가 부족한 국가인데요. 일부 기업은 주식시장의 공시 제도를 악용하거나 남용해 주가를 올리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일부는 아예 제공하지 않는 기업도 있습니다.

공시 제도는 투자자에게 투자의 방향 지시등 같은 제도인데.. 이런게 실제 잘못 활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는 사회 밑바닥에 자리한 국민들의 부족한 정보 인식 때문인데요.

이런 악순환은 우리 국민 모두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문제긴 하지만 마냥 그때를 기다리기 보다는 블로거, 기자, 기업 모두가 이제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어떤 것이 정말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대한 민국과 국민의 안녕을 고하는 길인지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PS. 오늘은 헛소리하는 블로거가 너무 거창한 소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냥 가끔 기사보다 또는 블로그 글 보다 (제 글도 포함입니다.) 너무 인기 편승해 사실관계 확인 못하고 올리는 정보나 글을 보며 화났는데.. 이런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올려봤네요.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글이라 생각하고 좋게 봐주세요.



방금 확인했는데 2011년 2월 9일자 다음 메인에 올랐네요. View 영역의 카테고리별 메인도 아니고 View 메인이라..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기뻐서요. ㅡㅡ;;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전  제글이 평가 받는 것 같아 마냥 기쁘네요. ^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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