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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광고는 모두 구글로? 구글이 만들 소셜 커머스는 어떤것?

요즘 재미있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우리의 구굴씨가 드디어 모바일을 넘어 지역 기반 광고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걸 두고 이렇게 말하죠? 혼자 다 해먹어라!! ㅡㅡ;;

사실 이전부터 구굴(구글을 약간 빈정 상하게 표현하느라 구굴로 씁니다. 오타 아니에염 ^^;)이 로케이션 기반 광고 시장에 대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이 그룹폰을 60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시도가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룹폰의 주주들이 60억달러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 인수를 승인 할 수 없다고 버텼죠. 경영진은 끝까지 설득하며 60억달러까지 비용을 올렸지만 투자자들은 그룹폰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그 이상의 이득이 돌아 올 것으로 예측하며 버틴 것입니다.

그래서 구글은 어떻게 했을까요?

당연히 협상 결렬 후 바로 서비스를 발표합니다. ㅡㅡ;;  아.. 아닙니다. 협상 이전부터 이미 결렬에 대비해서 미리 소셜 커머스 서비스를 준비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얼마전 오퍼스란 서비스 발표를 하게되죠. (아직 정식 발표는 아니구요)

협상 결렬을 알린 것이 불과 1~2달 밖에 안됬기 때문에 그 짧은 시간안에 새로운 소셜 커머스 서비스를 만들긴 어렵고 이전에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형식은 거의 그룹폰이랑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그룹폰을 따라해서 구글 마니아들은 실망한 감이 없잖아 보입니다. "너네 정말 배껴쓰기 할꺼야"라는 반응이겠죠?

그럼 본격적인 구글씨의 소셜 커머스 진출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소셜 커머스가 인기이고, 구글이 관심을 보일까요?
이건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한데요. 우선 현재 그룹폰 방식의 소셜 커머스는 엄밀히 말하면 소셜 커머스가 아닌 공동구매 2.0 모델이 맞습니다. 여기에 지역 기반 기능을 추가했기에 지역 기반 공동구매 서비스 모델로 보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소셜 커머스 분야는 구글이 돈을 버는 광고 분야가 아닌데 왜? 관심을 보일까요? ㅡㅡ;;

아시죠? 아시는거 맞죠? 다들 아시리라 생각하고 그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그건 바로 이 지역 기반 공동구매 모델이 결국은 지역 광고에 기반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앵, 이게 무슨 말이야? 아깐 지역 기반 공동 구매라더니 다시 광고라니?

흐미....... 내가 이러실 줄 알았다니깐!!! ㅠㅠ 잘 이해 못하는 분들이 꼭 계실줄 알았써염.. 그래도 이건 뭐.. 감은 좀 잡아주세요. 흑. 흑.. 흑... 흑....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면 그룹폰에서 특정 음식점이 5만원짜리 음식을 50% 할인해서 2만 5천원에 판매 한다고 해봅시다? 그럼 이게 수익이 남는 장사일까요? 아닐까요?

당연히 수익이 안남겠죠? 보통 음식점에서 가격 마진율을 최대 50% 잡고(이미 마진 포기했죠 그럼) 그룹폰에 제품 올린 수수료 (그룹폰 이야기로는 보통 할인 금액의 25~45% 사이의 마진을 기록 한다고 합니다)를 제외하면 거의 1만원 내외의 가격에 상품을 파는 겁니다.

이게 돈보고 장사하는 걸까요? 아니죠. 이렇게 저렴하게 제품을 광고하고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가계와 음식을 알리고 재 방문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늘리려는 광고 모델로 보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결국 업체는 거의 5~70% 정도 이익을 광고비로 쓰는 걸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은 결국 이런 윈윈 비즈니스 모델과 자신들의 서비스를 연동하면 훌륭한 지역기반 광고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 구글이 왜? 지역 광고에 집착하나?
그렇다며 이 시점에서 왜? 구글이 지역 광고에 집착할까요? 이 부분에서 해석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어설프군 혼자만의 생각이라 이해해 주시고 들어주심 좋을 것 같네요.

우선, 온라인 광고 시장은 사실 영역별로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과거의 폭발적 성장이 아니란 말이지 성장이 정체되 있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제가 볼때 구글이 향후 5~10년 먹거리로 보는 사업이 바로 클라우드, 모바일, 지역기반 서비스와 SNS 입니다. 특히 위에서 말씀드렸듯 성장 한계에 직면한 온라인 광고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방향으로 지역기반 소셜 커머스와 모바일 분야라고 보여집니다.

지역 기반의 경우 영세 개인사업자 및 다양한 산업(꽃집, 구두, 음식점, 프렌차이즈.. 등)을 끌어들여 새로운 광고 시장을 형성 할 수 있기에 지역 기반 광고는 상당히 중요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좀 더 넓은 의미에서 구글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아니라 시대적 이슈처럼 접근하는 모양세가 좀 아쉬울 따름입니다.


3. 구글이 소셜 커머스 한다고 성공할까?
공식적으로는 반반이겠지요. 하지만 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전제하에서 그루폰도 결국 구굴을 이기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나름의 영역은 가지고 있겠지만 접근법이 달라서 지속 성장이 가능할지는 사실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소셜 커머스가 가진 위험 요소인 A/S, 고객대응.. 등 여러 문제점이 더 큰 이슈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의 관리가 어려움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그룹폰의 지금 방식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구굴은 왜? 가능하다고 볼까요? 그건 역시 광고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광고로 접근한다는 것은 결국 구글은 밴더나 영업자가 되기 보단 플랫폼을 제공후 그룹폰과 같은 서비스 이용 에이전시를 통해 상품을 공급 받고 결국에는 A/S와 관리 역시 G마켓과 같은 소셜 커머스 사업자 역할을 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또, 무었보다 기존 광고 이용자와 서비스 애드센스, 애드워즈, 구글 맵스, 검색 광고로 이어지는 서비스 라인업을 활용할 수 있어 그룹폰보다 서비스 확대가 용이 하다는 것입니다.

그룹폰은 지역 가입자 확보를 위해 영업 인력이 필요하지만 구글은 영업 인력을 대신 할 에이전시를 모집하면 되고 시스템에 의한 보상과 A/S 정책을 제시하면 되기에 그룹폰보다 좀 더 빨리 정점에 올라 설 수 있다고 봅니다.


4. 구글 오퍼스의 장/단점을 살펴본다면?
우선, 오퍼스를 통해 제공 할 서비스를 확인후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지역별로 분류된 잠재고객에게 이메일로 뉴스레터 발송(구글 오퍼스 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 기능을 제공합니다.

두번째는 추가비용 없이 구글 광고 네트워크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랍니다. 세번째는 수백만 구글 사용자와 지역 소식을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광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구매 완료 3일 후, 구글이 판매 금액 80%를 지불하고 나머지 20%는 구매 완료 60일이 지나고 돌려주는 정책으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위 내용을 보면 뚜렷한 장점이 보이죠? 구글 광고 서비스 이용, 구글 회원 활용이 되겠죠? 그룹폰 이용자가 많지만 구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무었보다 구글의 강력한 광고 플랫폼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역시 이게 큰 틀에서는 광고 서비스이지만 기본적인 속성은 커머스 서비스라 쇼핑 서비스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고객 대응 방법이나 대응법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런면에서 영업 인력 확충을 통해 강력하게 시장 리딩력을 보여주는 그룹폰과 비견되는 부분입니다.


결론, 승부를 위해서는 2% 부족함을 채워야 한다.
그룹폰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존 구글의 플랫폼 활용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여기에 애드워즈등으로 모은 수십만 광고주와 전세계적인 광고 네트워크는 좀 더 빠른 시간안에 오퍼스를 정상에 올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구글이 할인율만 적용하고 당분간 수수료를 무료로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이거 대단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면에서 보면 페이스북도 구글 전략을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글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죠. 실제 그룹폰등의 소셜 쇼핑에 접근하는 서비스중 구매 비율이 높은 서비스가 페이스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이 지금 소개 된 내용 이외에 보여줄 서비스는 무었이 있을까요? 전 포스퀘어 기반의 SNS 게임과 서비스를 결합한 무언가가 함께 이 오퍼스란 서비스의 보조를 맞춰줘야 좀 더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다고 성공한다 보장 할 순 없지만,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준비하는 소셜 서비스도 이 지역 광고 서비스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를 활용하면 모바일 지역 광고 플랫폼을 만들 수 있기에 앞으로 더 기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나온 내용으론 실패를 거론하긴 힘들겠지만 뭔가 2%가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입니다. ^^ 암튼 앞으로의 오퍼스 한번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풀어가 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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