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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자는 개발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 하게 된다.

프로그램 개발은 처음에 논리적인 구조만 정의 되어서 설계가 되어지면
차후에 테스트를 하게 되는 약간은 심플한 구도라고 한다면 웹디자인은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서 방향을 정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 사이에 트러블이 많은 이유가 사이트의 기획의도 와 전략 컨셉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는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문제도 결국 인간과 인간의 문제로 수렴되어 진다.
개발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머리속의 엔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다른 의견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로를 탓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강좌에서는 개발자들과의 문제점에 이야기 했었다. 그러나 밝혀둘 것이 있다.

모든 개발자가 모두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과 같진 않다는 것이다.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오류는 기획자들이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기획자들이 공통적으로
접해 봤을법한 직장동료에 대한 이야기 이므로 알아두는 것은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개발자 이어서 성향이 이러하고 디자이너이어서 성향이 이러하다는
기본적인 가정을 버리고 일단 한 인간으로써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접근해 주길 바란다.

지금부터 말하는 것은 다소 일반화가 지나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일반화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웹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난 단호하게 일관성 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관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이트의 정확한 목적과 전략이 디자인에
묻어 나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일관되더라도 만들어진 디자인은
사이트의 목적과는 다른 엉뚱한 방향을 바라보게 된다.

이 기본적인 사항은 디자이너와 공유되어야 할 기본적이 요소가 된다.

웹디자이너와 부딛히게 되는 요소를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스토리보드가 상세하지 않는경우
- 웹사이트의 목적 및 전략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경우
- 디자이너의 감정을 건드리는 경우
- 이론과 현실사이에서 조화와 전략이 무시되는 경우
- 논리 없이 본인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우
- 기획자의 디자인 컨셉 의견을 업무침해로 생각하는 경우
- 일관성이나 조화 보다는 화려함을 추구하는 경우


# 스토리 보드가 상세하지 않는 경우

이경우는 일단 기획자의 잘못이 크다. 스토리보드는 웹디자이너,
웹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위한 기본적인 문서이다.

스토리보드를 통해서 이야기 하며 스토리보드를 통해서 협의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이 스토리보드의 상세성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은 웹기획자가
조절해야될 기본적인 임무이다.
무조건 상세하다고 좋은 디자인이 설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본인은 3년간 같이 일한 웹디자이너가 있다.
처음엔 굉장히 상세하게 그려주기 시작햇으나, 지금은 상세하게 그려주지 않는다.
너무 상세한 스토리 보드는 오히려 디자이너의 창조적 사고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좁은 틀 안에서 디자인을 생각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성향에 따라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디자이너에 맡게 스토리보드를 그려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기획자여 권위적이지 말라!)

지식경영차원에서 자세한 스토리보드는 차후에 참고할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많은 업무와 빠른 의사결정 및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문서에 모든것을 중심에 두는 것보다는 간략하고 간결한 스토리보드가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 본인의 의견이다.



# 웹사이트의 목적 및 전략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경우

스토리 보드를 그리기전에 웹사이트의 목적과 전략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사이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떤전략과 어떤 기능들이 들어가는지,
이에 따라 디자인의 전략을 어떻게 세울것인지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디자이너와 스타일가이드를 작성하고 원칙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필히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된다.

스타일 가이드라 하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쓰일 색감, 스타일, 폰트 등에
대해 문서로 간략하게 정의해서 공유한다면 일을 신속하고 트러블 없이 진행 시킬 수
있다.

한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 법을 만들고 적용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원칙이 만들어지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수 있다.

물론 그 법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서로간의 합의만 있으면 그 법은
얼마든지 고쳐나갈 수 있다.


# 디자이너의 감정을 건드리는 경우

디자이너는 대부분 감성적인 분들이 많다. (일반화는 이해해 주기 바란다.)
이 감성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간혹 이 감성이 감정으로 바뀌어 돌이킬수 없는 인간관계로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회의를 하다보면 타협이 되지 않고 감정싸움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경우 문제의 해결점은 찾을 수가 없다.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감정을 없애고 다시 이야기 하는 수밖엔 없는데 이런경우 진실된 인간관계로
푸는 것 밖엔 아무런 방법이 없다.

어짜피 일이란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닌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그 모든 공을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돌려라. 
그 모든걸 디자이너에게 돌린다고 해서 내 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디자이너의 공을 인정해주고 생각보다 더 대우해 주는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웹기획자가 리더로서 갖아야할 리더십이다.
웹기획자가 팀장의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서 리더십은 필요없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얻어 기획의 방향과 같이 나아간다면
그게 리더십인 것이다.


# 이론과 현실사이에서 조화와 전략이 무시되는 경우

유능한 웹디자이너는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다. 색채이론과 여러가지의
벤치마킹 결과들을 머리속에 저장하고 그때 그때 베스트 프렉틱스를 꺼내 반론한다.

그래서 웹기획자는 당연히 색채 이론과 여러가지 디자인적인 이론들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간혹 이론만 앞세워 웹사이트의 전반적인 전략과
 방향을 무시 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이런경우는 서로간에 '웹사이트의 전략과 목적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확실히 사이트의 전략, 디자인전략을 설득시키자.

또한 잘못된 벤치마킹을 가지고 우리 사이트에 적용시키려는 경우가 있다.
디자이너가 말하길 "비슷한 사이트가 국내에 존재하는데 또는 해외에 존재하는데
우리도 그 추세에 따라야 한다. 기획의도와 같이 하는것은 맞지 않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상당부분 디자이너의 의견을 수렴하여 다시 기획해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저 평범한 사이트를 만들려면 벤치마킹으로만 만족해라!!
창조적이고 업계1위를 도전하려는 프로젝트에서 남의 스타일만 모방한다면
그저그런 사이트 밖엔 나오진 않는다.
 

벤치마킹은 매우 중요하나 모방은 아니다. 새롭게 우리만 가지고 있는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
새롭지 않으면 앞서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 논리 없이 본인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우

이런 경우 디자이너이어서의 문제는 아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두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원래는 그렇지 않은데 간혹 고집을 피우는 경우와 원래부터 인성이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두번째 원래부터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같이 일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런 사람들은 이기적일 가망성이 많으며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

기획자의 리더십으로 그 사람의 인성 및 조직에 융화하는 법을 깨우치게 만들던가
아니면 포기해야 한다. 사회는 원래 냉정한 것이다.


첫번째의 경우 고집이 있다는 것은 본인의 철학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칭찬하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더욱 칭찬하라
그리고 이야기 해라 "이렇게 바꾼다면 기존보다 조금은 더 낳아보일 것 같다고"
그리고 진실되게 말하라! 거짓인것 같고 정치적인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선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느낌을 속이라는 것이아니라 진실하라라는 말이다.)

진실되지 않으면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 기획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어짜피 회사생활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속에 성과를 내는 것이므로
배척해서는 안된다. 내사람으로 만들어라!



# 기획자의 디자인 컨셉 의견을 업무침해로 생각하는 경우

기획자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디자인에 대한 컨셉 기획과 벤치마킹 그리고 기획은 기획자의
아주 기본적인 업무이다.

물론 웹디자이너도 같이 생각해야 하며 그러한 능력이 되지 않았을경우엔
더욱이나 기획자의 의도를 따라야 한다.  강력한 논리와 경험으로 디자이너를
장악해야 한다.

"장악"이라는 말을 써서 다소 강력한 무엇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칼보다는 펜이 강하다고 하지 않던가 어떻게 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그래도 그 일들이 월권이라 생각하는 경우 피터지는 토론을 통해서 설득시켜야 한다.
그래도 안된다면 업무규정을 만들어서라도 강하게 나아가야 한다.

경영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웹기획의 직무를 확인 시켜줘야 한다.



# 일관성이나 조화 보다는 화려함을 추구하는 경우

처음에도 말했지만 디자인에서 가장중요한것은 일관성이다.
(물론 디자인 뿐만아니라 개발, 조직 모두 일관성이 중요하다.) 여기도 화려한
칼라 저쪽도 화려한 이미지 빤짝빤짝 빛나는 배너, 이런것들은 아무런 전략도 되지
못한다.

사이트에도 우선순위가 있고 목적이 있다. 그래서 조화가 필요하다.

오케스트라에서 서로 소리를 크게 내겠다고 각자 마음대로 연주를 한다면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수 있겠는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웹기획자가 되어야
함으로 반드시 일관성과 조화로움을 유지 시켜야한다.

일관성이 없는 디자인은 정체성이 상실된다. 즉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의미이다.
위와 같은 논리로 웹디자이너를 설득하라!



# 디자인이 반드시 사이트의 목적만은 아니다.

사이트의 목적에 따라 디자인의 중요성도 달라진다.
홍보중심의 사이트라면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광고 홍보를 만들듯이
다양한고 복잡한 창조적 사고들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만 정보중심의 사이트에서는
다소 중요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정보중심의 사이트에선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는 라인, 색 폰트 등등의 세밀한
디자인이 더욱 중요하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디자인이 좋다해서 사이트가 성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네이버와 네이트를 비교해 보면 알수 있다.

왜 포탈사이트를 이용해 검색할때 네이버에 들어가게 되는가? 하나하나 뜯어보면
네이트닷컴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

(물론 정보의 정확성과 검색의 퀄리티 부분에도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관된 디자인 전략과 세세함이 나머지 정보와 퀄리티를
뒷받힘 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디자인 스타일

본인도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을땐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대로 만족하게만
만들어주면 되는 줄 알았다. 지금와서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중에 그 클라이언트의 사고(생각)가 발전하여 현재의 사이트가 별로
좋지 않았었더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그 잘못을 본인에게서 찾지 않고
개발 업체쪽에 잘못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획자는 클라이언트를 교육시킬 의무를 갖는다. 교육이라 해서 권위적으로
가르쳐야 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트의 기본, 디자인의 기본 그리고 충분한
벤치마킹 결과물 그리고 이론등을 확실하게 공유해서 클리이언트의 머리를
깨우쳐 줘야한다.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안다. 그래도 해야 한다.)

그래서 한큐에 하나의 공을 치려는 생각을 하지말고 투쿠션 쓰리쿠션으로 향후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 결국 사람간의 문제이다.

계속 이야기 하고 있지만 기획자의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을 진실하게 대하는 마음 그래서 신뢰를 얻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하게 사이트의 목적과 전략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디자인에서 일관성과 조화로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야 한다.

사람관에 관계를 연구하고 사람과 사이트간의 관계를 연구하며
그 관계속에서 사업의 목적에 맞는 사이트를 기획하고 구축하는 일이
기획자의 일이다.



# 마무리

결국 디자이너의 언어로 디자이너를 설득시키며 클라이언트의 언어로
클라이언트를 설득시키는 작업이 공동의 목적을 이루어 나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것이다.


웹디자이너와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
이론과,논리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옳바르게 형성시키는
것 밖엔
방법이 없다.
힘들더라도 시도하고 시도하고 시도하자.  포기란 말은 하지말자!


출처: 네이버 블로거 아씨(moon9yep) 이정기님
       http://blog.naver.com/moon9yep?Redirect=Log&logNo=3463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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