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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가 말하는 시장 논리, 들여다보면 구매논리 없는 구매자 가격 전가?

전 현대 자동차를 싫어합니다. 왜 일까요?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고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을 왜? 싫어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한국 국가대표를 싫어하십니까? 제가 이렇게 말하면 쌍심지를 켜고 화를내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국가대표라는 것은 국민의 관심과 존경을 받는 자랑스런 훈장과 같은 것입니다. 바로 현대/기아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와 같은 자동차 기업이란 사실.. 저 역시 매우 자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말에 모순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런 현대/기아차가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해외와 국내 내수 시장을 다른 기준으로 대하는 그들의 모습에 화가날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현대/기아차가 무조건 싫은건가?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말씀드리지만 전 현대/기아차를 무조건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기아에서 나오는 K 시리즈와 쏘렌토, 스포티지등은 너무 맘에 들어 차가 없다면 구매를 고려했을만큼 그들의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그런 이중적 행태가 절 자부심으로 만든 한국 기업의 차를 멀리하게되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무었이 그렇게 그들을 멀리하게 했나? 위에서 언급한 시장논리와 구매논리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1년 4개월전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현대 산타페 구매까지 고려하며 계약을 진행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 조건이 시시각각 변하고 계약일도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총 7번을 변경하며 절 힘들게 했습니다. 흔히 온라인에서 말하는 자동차 할인과 각종 자동차 구매에 따른 서비스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모든 구매비용과 계약시의 조건만 걸고 했지만..

계속 변경되는 계약일과 최초 계약서에 싸인한 내용과 조금씩 바뀌는 조건등.. 너무 짜증나기까지 했습니다.

비단 이런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님의 애마인 산타페는 초기에 차 시동꺼짐 문제로 곤욕을 치뤘습니다. 문제는 불순물이 함유된 기름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현대 A/S 기사가 보여준 모습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이 저를 현대를 가슴 깊이 싫어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안은 현재 아버님 혼자만 현대차를 7대 바꿨고 지금 현재도 포터2대와 싼타페 3대가 모두 현대차입니다.)


시장 논리보단 구매논리를 먼저 생각했더라면..  전 결국 싼타페를 단칼에 계약 파기시키고 1년여가 넘어서 싼타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제 형편에 맞는 라세티프리미어를 구매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리콜 많은 회사 였다가 이유이겠습니다. 물론 엔진 결함, 미션, 브레이크 결함과 같은 치명적 이유가 많은 리콜 사유였다면 절대 GM대우를 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정도 치명적 사건은 몇몇 건에 불과했고 현대처럼 비밀리에 수리하거나 캠페인 형식으로 리콜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모습에 비해 더 이상적인 가치를 지닌 기업이라 생각되 GM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도요타는 10년동안 자동차 가격의 물가반영이 불과 몇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적 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현대/기아가 앞장서 가격을 무분별하게 올려 시장 부담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아닌 오히려 선도하는 모습으로 외국에서 손해본 내용을 내수 시장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기업이 당연히 이익을 우선한다는 것은 알지만 일본의 기업에 비해 내수 시장을 너무 하찮게 여기는 그 행태들이 전 맘에 안들었던 것입니다.


시장 논리말고 진정한 구매논리를 펼치려면.. 소비자의 무서움, 소비자의 고마움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같이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시대에 혹여 경제 공황이와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을때..

과연 현대/기아차가 민족정신을 내세우며 판매를 유도한다면 한국 구매자가 과연 얼마나 관심을 보일까요? 저 같으면 지켜보고 있다 더 싸게 판매하는 기업의 차를 구매할 것입니다.

조금의 이익을 위해 미래에 자신들의 우군이 되줄 진정한 소비자를 없이 여긴다면 분명 이런 행태가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룰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이라도 온라인과 각종 커뮤니티에 넘처나는 현대/기아의 원가절감, 각종 문제에 대한 캠페인 처리가 아닌 공식 리콜, 무분별한 가격 상승 정책, 정비사업소에서의 기사들의 정비와 주인의식.. 등 많은 부분에서 변혁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싶습니다.


글을 마치며.. 정말 멋진 성공으로 가슴 뿌듯하게 만든 현대/기아지만 왜? 제가 구매하려 할땐 한국의 기업이 아닌 외국의 기업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것의 차이가 큰것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란걸 지금이라도 알고 정의선 부회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신적 소양과 진정한 소비자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이제는 시작해야 할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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