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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UV의 시작을 알리는 스포티지...  세대별로 바라본 스포티지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자동차에 관심이 매우 많은 사람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가 있는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예를들면 포니 쿠페 같은 차 처럼 시대를 앞선 디자인을 제시한 컨셉카라던지.. 소나타처럼 고유한 브랜드로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자동차는 더욱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신형 스포티지 출시와 함께 스포티지의 역사를 살펴볼까 합니다.

1세대 (1993~2002)년 스포티지란 브랜드의 시작
위키백과를 기준으로 소개드리자면.. 스포티지는 1998년 5뤌에 처음 개발을 착수하여 3년뒤인 1991년 도쿄 모터쇼에서 세피아와 함께 NB-7이란 프로젝트명으로 발표됩니다.

1993년 7월 출시되었고 같은해에 파리-다카르 랠리에 2대를 출전시켰지만 1대는 엔진 고장으로 한다는 실격처리되어 비공식으로 완주 기록만 보유하게 됩니다. 그러다 2000년, 2001년에 각각 미국 바하랠리와 파리 - 다카르 랠리에 T3(완전개조 부문)으로 출전하여 처음으로 공식 완주 기록을 갖게됩니다.



스포티지란 브랜드는 아시는 바와 같이 스포츠(sports)와 운반(portage)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1995년 1월 롱바디 모델인 스포티지 그랜드와 숏보디 2도어인 스포티지가 출시됩니다. 위에 보이는 2도어 모델이 이 숏보디 모델입니다.

엔진은 가솔린 2.0 SOHC 또는 DOHC, 2.2 디젤엔진을 탑재하였고 프레임 보디를 채용하였고 베스타와 공유하였던 2.2리터 디젤 엔진은 1995년에 2.0리터 터보 인터쿨러 엔진으로 교체되어 주력 엔진이 되었습니다.

유럽 수출의 경우 명문 코치 빌더인 카르만에 생산을 위탁을 통해 수출을 시작했고 일본에도 기아자동차 일본 법인을 통해 20대 정도가 시험 수출되었지만 한국 경제위기에 의한 부도로 인해 본격적인 수출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엔진과 샤시등은 대한민국 군용차 K131과 이 차량의 민수용「레토나」에도 사용되었을 만큼 튼튼함과 내구성을 입증했지만 2002년을 기점으로 단종되는 아픔을 격게 됩니다.

하지만 이 스포티지가 한국 SUV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만큼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1세대 스포티지가 외국 시장에서 더 인정받았으며, 도심형 SUV라는 앞선 컨셉트로 토요타 RAV4, 혼다 CR-V,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스포티지 개발 연혁>
- 1988년 5월 개발착수
- 1991년 10월 제 29회 동경모터쇼에 소개
- 1993년 1월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우는 파리-다카르랠리에 스포티지가 출전
- 1993년 7월 첫 탄생 ( 가솔린, 2.2마그마 엔진 )
- 1995년 8월 터보인터쿨러 엔진 출시 (일본산엔진)
- 1995년말 2.2 마그마 엔진출시 중지
- 1996년 그랜드 모델 출시
- 1996년 그랜드 모델부터 오토미션 출시
- 1998년 터보인터쿨러 엔진 국산으로 대체
- 1999년 아멕스 모델 출시
- 2000년 7월중순 2001년형 스포티지 아멕스 출시 (옵션이 많이 바뀜)
- 2001년 9월 스포티지 밴 단산
- 2001년 12월 스포티지 그랜드 단산
- 2002년에는 스포티지 4Door만 생산.


2세대 (2004~2010)는 기아가 현대에 합병하며 내놓은 도심형 SUV
2세대 모델은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2004년 8월 17일 처음 출시되고 프로젝트명 KM으로 광주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출시에 앞서 브랜드에 대한 많은 고민을하게 만든 차지만 기아 입장에서 자신들이 구축한 SUV와 스포티 라인업에 대한 애착으로 다시 이전처럼 스포티지란 브랜드를 갖고 재탄생하게 됩니다.



물론 1세대 스포티지 후속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닮은 점이 없는 새로운 차에 브랜드만 스포티지를 채용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이 현대/기아가 합병하면서 기아에서 내놓은 모델이다 보니 정체성이 모호하고 기술이나 디자인도 현대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모델이란 점을 볼때 어느정도는 납득이 가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엔진이나 기타 플랫폼은 현대 아반떼XD의 플랫폼으로 만든 투싼과 공유했고 도심형을 기본으로 잡아서 프레임 바디가 아닌 모노코크 바디를 채용하여 승차감을 높이는데 주력합니다.

내수용은 투싼의 2.0 커먼레일 디젤,베타 2.0 CVVT 가솔린엔진을 장착하고 수출용은 델타 2.7 가솔린엔진이 장착하여 2007년 하반기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기도 하였습니다.


3세대 (2010~) 전혀 새로운 기아의 SUV 컨셉을 제시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대 투싼의 플랫폼과 엔진등 디자인 이외에는 거의 모든 부품을 공유했지만.. 기아가 기아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피터 슈나이어 디자인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2세대와는 또 다른 SUV로 변신하게 됩니다.



프로젝트명은 SL로 광주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엔진의 경우도 현대의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새롭게 개발된 2리터의 디젤 R엔진을 채용하여 187마력, 16km/l대의 획기적으로 개선된 출력 및 연비를 보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참 기구한 운명을 지니는 자동차로 기아의 패망과 회생의 역사와 함께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습닏.

스포티지는 기아가 망하며 잠시 잊혀졌다 다시 새롭게 이름과 브랜드를 알리며 등장하여 승승장구하고 있듯.. 기아도 비슷한 길을 걷게되 어떻게 보면 기아자동차의 분신과도 같은 자동차가 아닐까 합니다.

비운의 스타에서 이제 진정한 라이징 스타로 변화해가고 있는 스포티지를 바라보며 오늘은 이만 줄일까합니다.

한국 자동차의 권승을 기원하며 스포티지의 기구한 역사도 한번쯤은 살펴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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