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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인위적 의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산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길에 의해 태어나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


간혹 일을하다 보면 업계에서 브랜드 관리에 대해 너무 개념 없이 접근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설프군도 때론 그 개념 없는 사람중 하나이지만.. 그래도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배워가면서 조금씩 그 아둔함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공유하고자 이번에 좀 이론중심의 포스팅을 기획해 봅니다. 자.. 그럼 다음 이미지를 살펴 볼까요? 무엇을 의미하는 사진인가요? (힌트는 컬러 입니다.)



아마 이전부터 제 블로그를 드나들었던 분들은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위 봉투는 바로 피자헛의 상품권 봉투입니다. 피자헛 하시니 아 그렇구나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왜 그런생각이 들었을까요?

그건바로 컬러때문에 그렇습니다. 흔히들 브랜드는 단순하게 브랜드 명칭 또는 로고를 지칭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는 브랜드라는 것은 인간과 같은 존재적 의미로 표현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즉, 컬러, 매장 분위기, 직원들 표정, 간판, 글꼴, 메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브랜드를 규정하는 하나의 단위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피자헛을 예로들었으니 파스타헛으로 리노베이션 하는 과정에서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을 잠시 보시지요! ^^

피자 시장 상황 분석
현재 피자 시장은 매장수 기준으로 미스터 피자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피자헛이 따르고 있는 형상입니다. 물론 매출로는 아직까진 피자헛이 1위라고 합니다. (이건 자료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이 형성된 지 20년이 넘은 피자시장은 최근 들어 뚜렷하게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줄곧 업계를 선도해왔던 피자헛의 매출이 몇 년째 4000억 원 수준에서 답보 상태에 이르고 있고 그외 피자 브랜드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결국 이런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자 레드오션에서의 경쟁력은 강화하고 피자 브랜드를 승화 시킬 수 있는 블루우션 시장을 찾아서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시장 상황 때문에 피자헛의 경우 파스타란 블루오션을 찾아 이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를 리노베이션 수준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미스터 피자는 특별한 차별화를 꽤하지 않고 외식 부분을 특화하는 전략으로 현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살펴 볼 것은 바로 이 피자헛의 변형된 형태인 파스타 헛입니다.


파스타 헛은 무었인가?
최근 파스타(스파케티) 문화가 한국에 보급되면서 기하 급수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블루오션 시장이 아니기에 시장 규모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파스타에서 일정부분 피자 또는 피자 매장이 가져다 주지 못하는 고급스러움 안락함 그리고 새로운 커플 또는 친분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피자헛도 이런 녹말(밀가루)로 만드는 패스트 푸드의 일종인 피자를 통한 매출 상승에 한계에 변화를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돌파구중 하나가 새로운 피자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한계에 이를수 있고 그렇다면 결국에는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는 길을 찾았을 것입니다.

그런 찰라 파스타 문화를 보게 되었을것이고 충분히 기존 피자헛 매장과 인력을 활용 새롱은 시장을 만들수 있다는 분석이 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면에서도 2명이서 8000원짜리 파스타를 먹어도 1만 6천원으로 충분히 핏자보다 이윤이 생길 것입니다. 여기에 또 다시 더 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브랜드 변화를 꽤합니다.



피자헛? -> 파스타헛으로!!

파스타란 카테고리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피자헛이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브랜드명을 변화 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피자헛이 가지고 있는 가치 "대중적, 빠간모자/가방 아저씨, 쉬운 접근성"등을 지켜야 했고, 피자헛의 이미지를 이어 받아야 한다는 대내외적 이슈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품명칭으로 브랜드를 만든 피자헛에 제품 명칭으로 변화를 주되 HUT이란 단어를 그대로 유지 이미지적 명칭적 가치는 고수하고 마케팅적 리노베이션을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장 간판도 컬러도, 분위기도 모두 피자헛을 승계하고 메뉴판과 브랜드 명칭만 변화를줘 마케팅적으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정말 대단한 도전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며..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비교적 성공적으로 판단 됩니다. 이때 또, 중요한 것이 간판에서 파스타헛의 폰트 스타일도 그대로 유지하며 텍스트만 바꿔.. 소비자에게 뭐지?란 느낌은 주되 브랜드에 대한 이질감은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렇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봉투, 간판 색상, 매장 분위기와 컬러 좌석과 셀러드바의 배치구조. 여기에 메뉴판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피자헛 느낌 그대로 입니다.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파스타헛 메뉴를 보강하고 소비자가 자주찾는 메뉴 중심으로 프로모션하여 피자라는 브랜드를 무력화 시키고 새로운 카테고리에서의 파스타 헛을 만들어낸 점은 정말 마케팅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란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흔히들 새로움을 주고 싶어서 스킨에 변화를 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은 찾는 사용자 일 수록 스킨 변화에 소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자가 변화를 주기 전의 스킨과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편한한 것을 좋아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데 새롭게 변화를 주어 새로운 학습을 해야 하는 과정이 생기면 브랜드 관리 측면에선 마이너스 입니다. 스킨의 색이 레드 계열 이었다면 변화를 줄때도 레드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BI(로고)가 있었다면 이 로고의 폰트타입, 이미지 스타일은 최대한 그대로 승계하는 것이 최고로 좋은 스킨 변화 방법입니다. 그리고 레이아웃 상에서도 카테고리, 최근글이 있던 위치등은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예전 서명덕 기자 블로그는 노란색 중심이었습니다. 최근에들어가본 서명덕 기자 블로그는 전혀 다른 색으로 처음엔 다른사람 블로그에 들어온줄 알고 다시 나갔습니다. 그뒤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려 예전만큼 잘 찾지는 않게 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건 제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더 좋아졌다 판단하는 분도 있곘지만.. 저 같이 오래 머물러 콘텐츠를 확인하는 사람에겐 별로 유쾌하지 않은 변화인거죠..

어쨌든 그래서 변화를 추구할때도 영향력 있거나 영향력을 갖고 싶어하는 블로거라면.. 최소한의 이런 원칙들을 새우고 변화를 꽤하는건 어떨까 싶어 이렇게 작은 의견이지만 제 생각을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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