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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후배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개발자도 기획자도 이제 마케팅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어설프군도 아주 기본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그동안 너무 개발자 위주의 서비스가 탄생하고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무시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한RSS 란 서비스를 보면 개발자가 중심이되어
만들어었지만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이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좀더 사이트가 질 높은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선 그 서비스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 가진 철학과 문화가 서비스에 반영되어 이용자와 동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의 어설프군의 생각이다.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팔아먹을지는 서비스가 사랑 받은 후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현재의 IT 기업들은 어떻게 팔아먹을지에만 몰입되어 있지 어떻게 사용자의
충성도를 극대화해서 시너지를 만들어갈지는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몇자 적게된다.
(어설프군의 혼자 푸념인 만큼 눈에 거슬리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예를들어 너무 규모가 큰 기업이라 예를들기도 좀 애매하지만..
다음이 네이버에게 1위자리를 내주면서 다음은 무수한 서비스들로 네이버를 넘어서려 했다.
하지만 그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만년 2위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되었다.

이 과정을 다른 사람들은 네이버의 지식인이 있기 때문이다.
워낙 다음보다 품질이 좋기 때문에 그 장벽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다음을 무시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서 네이버가 지식인 때문에 떴지만 지식인 때문에 또 고립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네이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세상의 모든 지식이
아니라 지식인이란 생각을 한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네이버에는 잡다한 이야기가 오가는 얕은 지식의 창고인 지식인이다란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용자는 이런 부분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지만..

스팸글과 퀄리티 낮은 답변들, 마케팅의 활용으로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되면서
언젠가는 네이버 지식인을 외면하는 시기가 찾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네이버의 브랜드 고립을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에 다음도 이런 고립화 과정을 거쳐 최근 새로운 브랜드 개념을 만들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다음은 한메일이란 브랜드로 통했다.

그것이 다음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메일 서비스가 보편화된 지금에선 별로 대단한
서비스가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음은 고민끝에 신지식인, 미디어 다음, 기타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지만
다 실패했었다. 기존 한메일의 잔재가 너무 강하게 남아있고 무었보다 신규 서비스가
결국 네이버 쫒기 수준의로 밖에 비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다음은 대대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플랫폼 변경을 위한 노력을 거친 끝에
다음하면 UCC란 공식이 조금씩 성립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UCC는 네이버도 강점으로 네세우지만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지 않고 있고
아직 시장 형성 단계이기 때문에 다음 마케팅 팀에서 아주 효과적인 기회를 활용
좋은 포지셔닝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다음은 1위자리를 내주는 순간부터
조금씩 거만함을 풀고 있다. 서비스의 마인드는 물론 사용자를 대하는 마인드도
네이버보다 좀더 인간적이란 느낌을 풍기고 있는데 다음의 성장을 위한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 한것이 기업의 철학과 문화이다.
서비스는 돈과 기술개발할 인력이 있다면 충분히 변화가 가능하지만
UCC라는 콘텐츠은 자유, 다양성등의 키워드로 개념을 잡을 수 있는데..

다음이 과연 얼마나 자신들의 정체성과 서비스 마인드를 UCC라는 콘텐츠에
연결 시킬수 있는가가 앞으로 발전과 서비스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네이버가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네이버 지식인 같은 다양성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기업 철학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어필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서비스들이 남다를 수
있었고 이 서비스를 판매해서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는 블로거에 글썼다는 이유로 한 직원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장은 영향이 없겠지만 사람들은 이런 지적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네이버를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폐쇄적인 기업 상하 관계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
이런 생각이 생기면 이익에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 클라이언트도 이익이 없으면
그들에겐 존재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마인드가 변해갈 수 있다.

그럼 그 순간이 네이버가 무너질 수 있는 순간이라 생각하는 것이 어설프군의
생각인 것이다.

그만큼 철학과 문화가 서비스에 녹여지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분명한 차이가
나타난 다고 생각하며 우리 기획자, 개발자들도 이런 마인드를 가져 보길 희망하며..
어설픈 글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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