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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음 블로거 뉴스의 개편 내용을 전해들었다.

바로 다음 블로거 뉴스의 상징적인 제도였던 오픈에디터 제도를 폐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폐지한다기 보단.. 조정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

암튼 내용의 핵심은 이렇다.
모든 사람에 대해 추천을 1점으로 하여 공정성과 형평성을 제공하겠다는 것과
자동화 로직을 통해 사용자들에 의한 뉴스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음 스타일의 올블로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어설프군은 먼저 아쉬움을 표한다.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겠지만 다음 블로거 뉴스가 지향했던
철학과 정체성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어설프군이 어줍잖은 지식으로 생각하기에 다음 블로거 뉴스와
올블로그는 달라야 하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선 모든 메타가 획일화 될 경우 Web2.0 사업 전반에 대한 악 영향이 우려되고
또, 단편향적 이슈에 특화되 독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블로거뉴스의 개편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한번 글을 써보려 한다.

그 동안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살펴보자.
편집권과 오픈에디터들의 문제.. 물론 말 많고 충분히 공감 할만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해당 정책까지 바꿔야 했나란 생각과 함께 아직까지 수긍 못하는 부분이 있다.

어설프군이 다음 블로거 뉴스를 알게 된 것은 블로거뉴스 2.0 개편 설명회부터였다.

당시 블로거뉴스를 기획한 분들의 생각을 전해들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갖게 되었었다.

온라인 저널리즘을 좀더 확대하고 강화 할 수 있을 만한 신선한 시스템 이었던
오픈에디터란 개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오픈에디터에 의해 필터링된 글들을 다시 다음 블로거뉴스 기자 분들이
편집하여 소개한다는 내용에서는 조금 의아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에는 블로거뉴스 기획자 분들이 추구하는 철학과 정체성을 100%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음 블로거 뉴스의 경우 태생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기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온라인 미디어라는 것이다.

이런 발전적 미디어 모델을 블로거 기자단과 더불어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시스템으로 연계하여 새로운 참여형 미디어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당시 그들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픈에디터의 개념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수많은 글들을 판단하는건 최고 관리자 몇명의 주관적 시선이 아닌
다양한 독자에 의한 객관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에 의해 추천이 이루어지고 거기에 활동을 많이하는 오픈 블로거에 의해
재평가 되고 최종적으로 최고 관리자에 의해 마지막 필터링을 거친다면 독자에게
좀더 객관적인 글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아직까지 다음의 오픈에디터와 편집 시스템엔 지지를 보내는 바이며
지지 의사에 대한 몇가지 개인적 의견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다.

블로거 뉴스의 정책 변화의 관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저 보고 싶다.
"블로거들이 말하는 뜻대로 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방향인가?"
 
욕얻어 먹을것을 각오하고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블로거들이 너무 여론에
휩쓸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가끔은(아주 가끔을 말한다.) 너무 주관적 의견들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블로거들을 공격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데 사이트 운영상 일부의 발언권이 강한 몇몇 사용자보다
많은 이용자(독자)의 입장을 더 대변해야 하는 것이 제대로된 운영자의 몫이라
생각 할때 블로거의 Fride가 남달라 이 부분의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때가 있는것 같다.

그것은 사이트의 정체성과 철학에도 연관되는 부분이라 운영자의 주관과 철학을
지켜나간 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를들어 한번 살펴 보겠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보니 제목 편집에 심한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이트 운영 차원에 볼때 일반 구독자들은 내용을 접하기에 앞서
제목을 보고 해당 글을 클릭할 수밖에 없다. (더 선진화된 시스템이 나오지 않는이상 말이다.)

그런데 내용이 좋아서 메인에 올려줄려고 해도 제목이 너무 쌩뚱맞거나
독자가 찾지 않을 글로 판단될 경우엔 사장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렇다면 조금 편집을 가미해 독자에게 해당 블로그의 글을 노출해주는 것이
미디어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 다음 블로거 뉴스 운영자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몇가지 상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첫째 편집 없이 메인에 글을 노출했을 경우 (대다수는 아니지만 간혹 있을 것이다.)
독자가 해당 사이트에 들어와서 메인에 노출된 글들을 어떻게 판단하겠는가?

바로 제목을 보고 판단 할 것이고 제목만 확인한 상태에서 사이트의 관리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허접한 글이 올라온다고 말이다. 물론... 내용은 좋을 수 있으나 말이다.)
운영자 입장에선 사이트에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궁극적으론 사이트에 대한 로열티가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두번째로 독자가 실제 클릭을 안하는 경우다.
물론 다음블로거뉴스의 경우 워낙 많은 트래픽을 몰아주기 때문에 클릭률이 평소보다
많겠지만.. 독자가 좋아 할 만한 내용과 제목을 같이하여 메인에 올라갔을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를 비교했을때 블로그 방문율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글에 대해 자부심을 같는건 좋은일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정책을 무턱대고
반대한다면 중이 절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세번째로 낚시글(내용은 별로지만 제목을 맵시있게 만든글..)의 경우를 비판하는데..
이것도 어설프군이 보기엔 능력이다. 헤드라인을 독자가 좋아할만하게 뽑아주는것..
내용을 제목을 보고 판단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도 글을 쓰는 사람의 능력이고 의무란
것이다. (물론 내용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

그리고 다음블로거뉴스는 처음부터 메타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왔다.
미디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미디어가 가진 프로세스를 Web2.0과
결합하여 만들어가는것이 더 옳은 일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미디어는 모든 내용을 독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올바르게 전달해야 할 글과 Fact 중심의 사실에 근간한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기준에서 최상위 관리자가 필터링하는 것은 맞는 정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올블로그나 기타 메타 사이트의 경우는 관점이 전혀다를것이다.
개발의 관점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설프군은 기존 오픈에디터 제도를 보완한다면 더 유용하게 블로거 뉴스가
가진 장점을 살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다 보니..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끝으로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고 좋은 서비스가 되는 독자 또는 이용자라고 한다면..
서비스를 탓하기에 앞서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좋은 길로 서비스를
발전 시켜가게 하는 것도 바른 팬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서비스든 100% 완벽한 서비스가 없음을 알고 그들이 좀더 완벽해 질 수 있는
길을 같이 만들어 가는것도 Web2.0 시대의 올바른 네티즌의 모습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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