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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영화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다 채널에서 이런저런 영화 리뷰를 보다 유레루라는 영화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 하길래..
새벽에 이영화를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솔직히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다른 분들의 평가에 비해
전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오다기리죠의 연기력에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본인의 속삭임 그리고 자유분방함 그러나 그속에 병든
인간애를 표현하는듯 했습니다.
감독은 이영화를 보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자기의 작품성 잘 표현해준 배우가 없었다면 결코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는 찬사를 표현하더군요.
하지만 왜 일까요? 전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성이 없다기 보다는 작품을 투영하고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제가 생각했던 만큼은 안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좋은 평을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님 제가 아직 이 작품을 해석하는데
예술적 감각이 부족해서 인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내용을 이야기 하지만 이렇습니다.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된다. 그곳엔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 아래에서 사진을 찍다 무심코 다리를 올려다 본 타케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다리 아래 급물살 속으로 자취를 감춘 치에코. 흔들리는 다리 위엔 망연자실한 미노루의 모습 뿐...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미노루의 재판이 시작되고 유순하고 착하기만 했던
형 미노루의 의 의외의 모습을 본 타케루는 점점 흔들리게 되는데...
흔들리는 서로의 기억 속에서 과연 그날 계곡의 다리 위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솔직히 스토리 자체는 별로 특별난게 없습니다.
다만 오다기리조의 방황과 부모와 형제간의 미묘한 감정 표현들..
거기에 카와바타 치에코역으로 나오는 마키요코분과의 미묘한 애정전선이
긴장감을 유도합니다.
치에코의 타케루에 대한 애정과 형미노루와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극 중반부를 이끌지요. 하지만 여기서 타케루와 치에코의 알듯 모를듯한
심리묘사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녀는 타케루에게 원하는 것은 새로운 희망이고
그 희망이란 것은 타케루와 도쿄로 가는 것이지만..
타케루에겐 그저 스처지나간 일상중 하나가 아니었는지..
그러다 치에코가 죽으면서 미노루와 타케루의 형제애 거기에 가족간의
치부를 보여주게 되는데..
먼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갑자기 형이 그렇게 된 이유는 말하지만..
그것이 타케루와 어떤 연관이 있고 왜 형이 고뇌 하는지는
좀더 세밀하게 표현되지 않습니다.
심리 묘사쪽으로 몰고가는 경향을 보이지요.
전 이런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극을 통해 다 이해할 수 있으나
좀더 세밀한 그런 심리묘사가 조금은 부족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나름 잠을 청하기위한 작품으론 괜찮은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음엔 오다기리죠의 많은 작품을 보면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건
아닌지 살펴봐야 겠어요. 작품의 이해 측면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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