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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 시대, 기업용 솔루션의 미래는?


이 주제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사전적 의미의 “협업[協業]”은, 생산의 온 과정을 여러 전문적 부문으로 나누고, 여러 사람이 각 부문별로 맡아서 일을 완성하는 노동 형태, 일정한 계획 아래 노동을 분담하여 협동적이고 조직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정의 된다. 


기업용 솔루션은 바로 이런 토대 위에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용 솔루션이라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업무의 효율성 증대가 기본 목적인 만큼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바로 기업용 솔루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일을 보자. 기업에서 메일은 이제 단순한 정보 교환과 오프라인 편지를 대신하는 툴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툴이자 프로젝트 매니징 플랫폼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몇해전 구글과 오라클의 자바 라이선스 특허전에서 에릭슈미트 회장이 과거 자바의 독점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던 마이크로선시스템즈의 대표와 대화한 것이 증거로 채택된 적이 있다.







요지는 마이크로선시스템즈가 과거 구글에게 자바 라이선스의 사용을 허했고, 이 때문에 오라클이 이 부분에서 특허료를 납부 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로 사용됐다. 


기업용이라는 요소가 전제가 되면 이렇게 업무와 연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가 생기고 이것이 법적 테두리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미국 같은 법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기업용 솔루션을 단순히 일할 때 편리하게 쓰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로 분류하지 않는다. 


기업용 솔루션은 크게 3가지 요소를 가지고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다. 첫째는 생산성이고, 둘째는 효율성이고, 셋째가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생산성은 메신저, 메일.. 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서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어,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기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물론, 단순하게 생산성을 이런 측면으로 살펴 볼 수는 없다. 


삼성 같은 기업이 전사적으로 ERP를 도입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와 공정을 관리하는 것은 기업용 솔루션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생산성이 비용적 측면에서 따져 볼 수 있는 요인이라면, 효율성은 업무의 능률로 평가할 수 있다. 메일의 예로 들면,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기록함으로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문서화하는 툴로서 역할 한다. 


일일이 별도의 문서를 만들어 기록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 결국, 효율성은 불편함을 편리하게 바꿔주는 능률로 규정 할 수 있다. 


평가의 요소는 너무 함축적으로 볼 수 없지만, 업무 총량을 개산하고 이를 통해 개개인의 업무량을 평가해 인당 매출을 산출하는 근거가 될 수 있고, 이 기록과 데이터는 구글과 오라클 소송에서처럼 중요한 증거로 활용되기도 할 수 있다. 


능력을 입증하는 단순 평가로만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업무 전반에 대한 평가에 사용된다는 점은 인식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기업용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구글이 제공하는 기업용 솔루션은 이런 관점에서 매우 훌륭한 기업용 솔루션이 될 수 있다.


G메일, 구글독스,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는 무료로 제공됨은 물론 탁월한 안정성과 보안성을 제공해,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요소이다. 


구글 메일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메신저처럼 대화하고 기록되는..)를 제공하고, 해당 당사자와 주고 받은 기록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구글독스, 구글 드라이브와 연동 되 PC로 할 수 있는 업무를 웹에서 할 수 있도록 업무와 기업용 솔루션의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오피스 공간을 벗어나 좀 더 능률적이고 빠르게 업무 피드백이 가능한 형태로 비즈니스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구글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은 사용자의 구글 이용을 도모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이용자 층을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과 이들이 제공하는 기업용 데이터를 분석해 자신들의 플랫폼과 수익 향상에 활용하려는 것이 본 목적이겠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트렌드는 분명 앞으로의 비즈니스 솔루션이 지향해야 할 하나의 목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관점에서 구글 앱스는 위에 언급한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연간 5만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관점으로만 본다면 모든 기업들이 구글로 몰려들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려 하고 있고,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가비아의 기업용 솔루션도 마찬가지다. 메일, 전자 결제, SMS 호스팅을 묶어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가 현재도 이용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구글의 서비스는 매우 훌륭하지만, 모든 기업을 다 포용 할 수 있을 만큼의 범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특화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일을 통해서 상사의 결제가 진행되도록 하고 싶다고 가정 할 경우 구글 메일에서는 이런 부분을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다. 너무 작은 사용자의 요구를 범용 서비스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처럼 거대한 기업은 구글이 제공하는 API를 바탕으로 구글 앱스 기반의 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 투자가 가능한 기업이 아닌 이상 모든 기업이 구글 앱스를 사용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중소, 중견 기업들은 오히려 가비아의 기업용 솔루션 같은 좀 특화 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활용에 활용 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기업용 솔루션은 기업의 비즈니스 효율화와 생산성 관점으로 진화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구글 앱스나 오피스365에 야머라는 소셜 협업 툴을 이식중인 MS의 노력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과정과 솔루션이 발전하고 있는 근거는 궁극에는 기업 비즈니스 통합이자 메니지먼트의 관점으로 볼 수 있고, 어떻게 기업이 가진 다양한 비즈니스적 역량과 인력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가 하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야머를 통해 오피스 이용중에 작성중인 문서나 프로젝트 관련한 문건에 코멘트 달고, 개선점이나 추가 사항을 별도로 기록하는 것은 물론, 회의 중에 나온 이야기를 기록한다면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훌륭한 기록 관리 툴이 될 수 있다. 


사람의 기억력은 이론가들의 말과는 달리 유한하다 모든 데이터와 업무에서 나온 모든 내용을 세세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만큼 이런 기록물 관리는 결국 기업 생산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생기는데, 기업용 솔루션의 발전도 이런 측면으로 발전 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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