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 IT 기업들이 시장에서 리더가 못되는 것은 기술력이나 창조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각한다. 단지 사고의 전환을 하지 못해서라 더 말하고 싶다. 경영자나 임원급에서는 우선 돈 들인 만큼 뽑아내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수지 타산이 맞지 않으면 손대기 힘들 것이고, 관리급에서는 위험을 책임지고 추진 할만한 강심장이 없을 것이다. 


만만한게 말단 직원들이고 이런 사람들의 열정을 이용해 TF라는 교묘한 덧을 씌워 일을 추진하는게 일반적인 한국식 기업 논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역사책을 한번이라도 읽었고, 로마 시대의 역사적 관점을 약간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미 이런 사람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본으로 갖춘 사람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이미 한국인의 상당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들로 규정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인문학적 사고를 사회가 수용하냐 배척하느냐의 차이일텐데 이런 관점에서 삼성의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한다. 



[이미지 출처: All About samsung]



2013년까지의 삼성의 모바일 전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스크린 경쟁이었다. 모든 제품의 경쟁이 차별화 된 디스플레이 사이즈로 몰고 가면서 마케팅과 홍보에서 이득을 보려는 전략적 관점이 강했다. 


물론, 개인적 견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본 필자 입장에서의 견해는 그랬다. 


2014년의 경쟁 포인트는 이 디스플레이 경쟁을 유지하면서 이슈 선점을 위해 웨어러블을 활용하는 전략적 관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문제는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웨어러블 경쟁은 삼성이 주도권을 갖기에는 너무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다. 


이미 개나소나 다하는 웨어러블의 한 꼭지가 된 스마트 워치는 이미 소니가 오래전에 해오고 있고, 삼성의 제품보다 더 혁신적인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까지 있을 정도다. 


애플은 이미 오래전에 스마트워치를 내놓는다는 루머를 이야기 했지만 현재까지 프로토타입 조차 보여주고 있지 않다. 나는 차라리 이런 접근이 인문확적 소양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 줄 수 있는 마케팅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에 유사 제품들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만 세련됬다고 그 제품이 차별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아마추어스럽지 않느냔 말이다. 


인간을 이해 한다면 "내 시선을 끌어봐란?" 기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뻔한 제품을 내놓는건 개념 없는 짓임을 이해 할 수 있단 이야기다. 


때문에 애플 같은 경우 이슈 선점을 위해 고도의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고도의 전략?

우선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이슈적 관심을 끌기 위해 스마트 워치에 대한 루머를 슬쩍슬쩍 흘리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뒤로 감추고 있다. 제품에 대해서도 시장의 예상치 이상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니.. 어쩌면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해당 프로젝트를 없앨지도 모를일이다. 


인문학이라는게 개념도 사실 없는 상황에서 혁신적 제품을 내놓는게 인문학이라 난 보지 않는다. 


인간의 감정과 삶을 이해 하는데서 인문학이 출발한다고 가정하면, 인간이 반응 할 제품을 내놓으면 인문학적인 것이다. 


애플이 그래서 혁신적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반면, 구글은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맞추고 이를 통해 인문학을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시켜 이슈 몰이를 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구글 글래스, 슈즈 프로젝트.. 등 재미있는 내부 프로젝트가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이 2014년을 빅히트 시키고 싶다면?

결국, 웨어러블이 아닌 타이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되도 안되는 갤럭시 기어를 출시해 봐야 스마트폰 갤럭시를 보조하는 액세서리로서의 시계정도로 인식할 뿐인 만큼.. 자신들만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런 접근이 삼성을 조금은 인문학을 이해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켜줄 것이라 생각한다. 


타이젠 제품에서도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경쟁하는게 아닌 명확하게 구글의 크롬OS가 탑재 된 크롬북을 겨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롬 OS 처럼 타이젠도 웹을 품고 있는 만큼 아직 준비도 안된 시장보다는 요구조건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랩탑 시장을 공량하는게 현명하다 생각하고.. 크롬북의 경쟁자가 없는 지금 오히려 이슈 선점에 유리하단 분석이다. 



크롬북이 갤럭시 기어보다 더 혁신적으로 느껴져?

30만원대 크롬북은 미국 아마존에서 현재 1~3위까지에 해당 할 만큼 랩탑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크롬북은 있으나 마나 하다고 지적하지만, Active X 같은 초 방어벽이 없는 미국 시장은 분명 크롬북만으로 랩탑 시장의 새로운 시장 만들기가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와 웹 교육 컨텐츠를 무기로 교육 시장을 공략 한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바로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 서서히 존재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갤럭시 기어를 아무리 잘만들어도 과연 이런 접근이 가능할까?


타이젠북을 만들어 차라리 구글 크롬북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이슈를 공동 선점해 가는게 어떨까? 


미래에 대한 견재책도 되면서, 한편으론 타이젠의 홍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요점은 크롬북이 아니라.. 혁신에 대한 사고.. 

타이젠북으로 크롬북을 대체하라가 이글의 요지가 아니다. 삼성이 구글처럼 자신들이 만든 OS로 애플과 윈도우 랩탑이 점령한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삼성의 카피캣 이미지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뿐더러 타이젠을 이렇게 활용 할 수도 있다는 가치관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다. 


또, 개발자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스마트폰만이 아닌 랩탑과 태블릿, TV 등에 모두 공략 가능한 제품이란 포지션을 만들어주면 좀 더 손쉽게 시장과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혁신의 사고란 꼭 어떤 특출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 지금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데서 출발하라는 이야기다. 거창하게 인문학적 관점을 제시 할 필요도 없다. 


자신들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만 보여주면 되는데, 웨어러블 하니깐.. 계속 그런쪽에 너무 매몰되 그런 제품을 만드는데 공들이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는 이야기다. 



타이젠북의 컨텐츠는?

타이젠북을 만들어도 고민되는 점이 바로 컨텐츠 일텐데, 구글은 이미 크롬 웹스토어를 바탕으로 크롬OS를 기반으로 할 수십만개의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놓았다.


크롬북은 웹OS 기반이라 이런 컨텐츠 활용에 유리한데 타이젠북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API 규약만 잘 설계해 낸다면, 웹용 컨텐츠의 수급은 이미 웹 시장에 있던 것을 연동하는 형태에 더 가깝기 때문에 시장을 만들기 더 쉬울 수 있다. 


또, 이런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면 크롬 웹스토어를 통째로 카피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시장성만 보여준다면 이런 접근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큰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다. 


웹을 어떻게 이용 할 수 있다는 사고만이라도 보여주는 것으로 삼성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쇄신 할 수 있지 않을까?



삼성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건희 회장의 최근 발언들을 들어보면 잘나가고 있는 삼성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조원씩 이익을 내는 기업이 할 소리가 싶기도 하다가도 삼성 이란 기업의 태생적 문제를 생각하면 충분히 고민 할 수 있는 이야기라 판단되기도 한다. 


지금 잘나가고 있지만, 과거 모바일 빅뱅 이후 스마트폰에 밀리면서 휘청 할정도로 큰 충격이 있었던 만큼 언제든 삼성이 그런 입장에 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은 반명 상당히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애플의 제품을 사는 이유는 명확하다. 애플 제품을 사면 애플의 유통망이 제공하는 음악, 비디오, 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할 수 있다. 


삼성의 제품을 사는 이유는 단지 좋은 제품이라서 사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당장 삼성을 등 돌리고 삼성 제품의 어플리케이션 차단 하지는 않겠지만, 구글은 점차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자신들의 주 포지션인 웹과 광고 시장에서 확대해 가는데 반해, 삼성은 어느 기점에 정점을 찍고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에 애를 먹을 것이다. 


반전에 카드가 없다. 모든 사업 구조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로 되어 있고 이 때문에 삼성의 모바일 부분이 휘청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부문 까지 위기가 올 수 있다. 


삼성의 수직 일관 체계는 이런 위험성이 있다. 이를 지속화 시킬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이 삼성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삼성정도 되는 기업이라도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수급과 유통은 새로운 차원의 접근성 문제를 제공한다. 난 타이젠을 통해 삼성이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생각이고 먼 미래를 위해서 이정도 투자를 지금부터 하면서 이슈를 선점해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갤럭시 기어가 아니라 타이젠북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