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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입는 컴퓨터가 분명 대세일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현재 기준에서 구글이 만든 글래스 프로젝트나 슈즈 프로젝트, 스마트 워치 같은 제품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절대적인 기준이 우선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제품 디자인이 세련되거나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차별화 된 것 같은 요소는 사실 중요하면서도 우선 순위가 떨어지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glass-app]



어제 트위터로 전달 된 유명한 애플 블로거로 유명한 로버트 스코블도 이에 대한 자기 기준을 이야기했는데, 구글 글래스 성공에 있어서 필수 조건이 아닐까 생각되는 요인들이었다. 


"로버트 스코블. 구글 글래스 뜨려면 가격 300달러까지 낮아지고 API와 배터리 수명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 구글글래스도 그렇고 스마트워치도 그렇고 잘 와닿지가 않는다는.. "


많은 사람들은 웨어러블 웨어의 핵심 전제 조건이 OS나 인터페이스 일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사용자에게 이런 희소 가치가 높은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격 장벽이 허물어진 순간이다. 


LCD TV의 예를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얇은고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TV 수요는 분명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대중화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하면 결국 사업자 입장에선 규모의 경제가 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했다. 


가격 장벽이 허물어져야 하고, 가격 장벽이 허물어지기 까지는 소재, 부품..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사용자 노출이 높아지고 실질적인 수요가 형성 되는 시점이 되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다. 


구글 글래스 같은 제품들의 성공을 위해선 기술 개발의 장벽이 아닌 실질적인 실 수요자의 입맛에 맞는 구매가 가능한 장벽 허물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구글 글래스 성공을 위한 절대 조건?

로버트 스코블은 이 조건을 위해선 300달러 이하의 낮은 가격과 API의 확장과 지원 범위 확대, 그리고 배터리 수명 증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OS와 인터페이스는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제품이 판매되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바로 가격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 제품을 실 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수명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은 하드웨어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장벽이 발생하고 이 조건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일정 수준 필요 할 수 있다. 


현재의 구글 글래스는 안경에 착용 된 전원 케이블을 몸 어딘가에 부착한 배터리에 연결해 전력을 얻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론 이런 제약 조건 조차도 해결 될 수 있는 시점이 되야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본 필자의 생각이다. 



스마트 워치는 왜? 성공하지 못한 것일까?

현재의 기준으로만 본다면 사실상 하드웨어 기술은 구글 글래스에 비해서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 워치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계 기능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전자적으로 구현하고 배터리 성능을 최대한 활용 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스마트 워치의 개념이 시계 이상의 무엇을 더 부여 할 수 있는가 개념적 정립이 덜 된 것이 스마트 워치 확산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동해 메시지나, 통화 확인등의 일부 기능을 위임하는 형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스마트 워치 자체적으로 하나의 독립 된 디바이스로 동작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제품들은 이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구글글래스와 스마트워치의 개념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을 달 수 밖에는 없겠지만, 구글 글래스는 증강 현실과 같은 실 생활에서 필요에 의해 동작하는 라이브 인터페이스가 되어야 한다. 


움직이는 중에 맛집을 찾고, 제품 가격 정보를 검색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진화해야 기존의 스마트폰의 필요성이 반감되며 수요를 끌어 올 수 있다고 본다. 


반대로 스마트 워치는 시계라는 기본 포지셔닝을 유지해야 하지만, 스마트폰을 흡수하는 개념보다는 혈압체크, 운동량 체크 같은 새로운 포지셔닝을 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부피가 커질 수 없는 특성과 디스플레이의 한계성을 생각하면 결국,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서의 개념에 독보적인 쓰임세를 제공해야 한다. 



웨어러블에 대한 생각은?

글래스형 제품의 경우는 분명 모바일 이후의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제품 카테고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들은 실질적으론 독립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을 만큼의 수단으로 발전하긴 어렵다고 본다. 


입는 컴퓨팅이 분명 대세가 되겠지만, 모든 제품들이 현재 우리가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모든 제품과 컨텐츠를 연결하는 것과 같은 변화를 주도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웨어러블의 미래에는 결국 인터페이스의 진화가 걸려있다. 이 인터페이스 진화를 어떻게 웨어러블에 이식하느냐의 가치 정립에 따라 기존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가치가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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