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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서 파편화란 용어가 IT 업계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파편화"라는 것은 국어 사전에 보면 "깨어서 나누어짐"으로 정의되어 있다. IT 업계에서 최근 이용되는 파편화란 단어는 나뉜다기 보다는 "구분되어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나눈 다는 것은 기존에 있는 특정한 물체가 분화되어 나누어져 각각의 객체로 동작하는 것이라 정확한 용어 정의는 아닌듯 하다.
어쨌든 오늘 논의해 볼 주제는 이 파편화 인데,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파편화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는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안드로이드 파편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 것은 1년 단위로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면서 였다.
안드로이드가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6여년전에 비해서 발전 속도가 높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안드로이드의 OS 수준이 한참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개선 과정에서 OS 버전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버전간 구분이 생겼다.
각 버젼별로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존재하게 된 것인데, 문제는 제조사의 형편에 따라 OS 업그레이드 지원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나 애플의 iOS처럼 일률적인 업그레이드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이미지 출처: Cnet]
Cnet은 오픈 시그널스가 발표한 OS관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파편화를 분석했다. 이 내용에는 안드로이드는 현재 젤리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진저브레드.. 등 OS파편화가 진행되고 있고, 각각의 안드로이드 OS를 가져다 개발한 제조사들의 버전이 추가적으로 파편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소비자에게 있어서 꼭 불편한 것은 아님을 전재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런 파편화는 단순한 소스코드의 차별화는 물론 크기, 가격, 기능별로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요인이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에서도 이와 같은 파편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단일 제조사의 OS로 단일 하드웨어만 취급하난 애플의 iOS 조차도 각 제품별로 하드웨어 스팩에 따라 OS 버전에 따라 파편화되어 있다. 단일 제조사이고 모든 부품과 수급을 관장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수년이 지난 제품까지도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지만, 파편화가 안드로이드에 비해 덜 할뿐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오픈 시그널의 조사 방식은 자신들이 만든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자가 다운받도록 유도해 사업자별 통신망, 신호의 강도를 수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안드로이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2012년에는 총 3,997개의 앱이 다운로드 됐지만, 올해는 총 11,868개의 서로 다른 기기에서 해당 앱이 다운로드 돼 파편화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전했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는 가장 많은 제품을 지역별, 통신사별로 차별화해 판매하는 갤럭시 시리즈가 전체의 47.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소니에릭슨이 6.5%로 2위를 차지했다.
제조사의 파편화 뿐만이 아닌 OS의 파편화도 꽤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구글 젤리빈은 37.9%를 기록하고 있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나 진저브래드도 각각 20%대에서 1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애플의 iOS는 전체 사용자의 95%가 최신 OS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OS 파편화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들어났다.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는 구글의 레퍼런스폰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구글은 넥서스 브랜드의 제품에 대해서는 최신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기타 제조사들은 같은 안드로이드 제품이라도 통신사, 통신망, 지역별 특성,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부품과 설계를 통해 모든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구글도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조사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는 않지만 쉽게 해결 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구글이 지속적인 안드로이드 OS 버전을 제공하고 협력 업체를 끌어들이는 것은 결국 공짜 OS를 바탕으로 모바일 사용자의 구글 유입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Cnet은 구글이 파편화의 단점을 고려하더라도 다양성, 기기와 브랜드 파편화가 오히려 다양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확장에 따라 다른 기회 비용을 제공하고 이것이 경쟁의 시발점이되 오히려 순 경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MS 윈도우의 파편화는 안드로이드 파편화와 다른 경쟁의 원리로 오히려 문제점을 낳고 있다. 유료라는 장치로 인해서 개발 주기가 느려서 OS 패치가 일상화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OS 처럼 다양한 버전별 호환성 체크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8의 어플리케이션을 윈도우 7에서 사요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웹브라우저도 최근까지 7개 버전이 동작하고 있어,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버전별로 테스트를 별도로 해야 할 뿐만아니라 그마저도 별도의 코딩과 기술 응용이 되지 않을 경우 사이트가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였다.
물론, 윈도우 클래식 UI에서는 어플리케이션 호환성을 지원해 왔지만, 하위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상위 버전에서 사용 못하는 문제도 종종 있어왔다는 점은 윈도우가 향후 이 파편화 문제를 안드로이드와 다르게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691/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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