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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은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미국 시장은 아이폰 5의 판매량 만큼은 아니지만 이미 한물 지난 아이폰 4와 아이폰 4s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떨어진 아이폰 5의 판매량과 매출을 매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기가옴이 CIRP의 리서치 자료를 기반으로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완전 단종 된 아이폰 3GS는 단종 직전까지 2%의 판매량을 유지했고, 아이폰 5가 출시되면서 2011년까지 90%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던 아이폰 4S는 23%대로 판매율이 추락하며 본격적으로 아이폰 5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출시 초기의 68% 이후 아이폰 5는 53%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기존 아이폰 4/4S와 동일한 디자인과 큰차이가 없는 성능은 구매자들로 하여금 아이폰 5S나 아이폰 6 를 기다리게 만드는 대기수요를 나았고, 아이폰5가 신장시켜야 할 판매량을 비슷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 할 수 있는 하위 기종들로 판매량이 옮겨 갔다는 지적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유작 효과로 인한 소유욕도 아이폰 4S와 아이폰 4의 판매를 유지하게 만든 원동력일수도 있다. 어떤 지적이나 분석이든 간에 현재 아이폰 4S의 인기는 기형적인게 맞다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아아폰 4와 4S의 인기는 어떠한가 2012년 중반부터 2013년 현재까지 분기별로 아이폰 4/4S는 50%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아이폰 5가 신장 시키지 못하고 있는 매출과 판매량을 극복하고 있다. 


아이폰 4s가 대략 30%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아이폰 4마저도 18% 가량의 판매량을 유지해 구관이 명관이라는 명언을 대비케하고 있다.


이런 기현상을 두가지 측면으로 분석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제 많은 사용자가 비슷한 스마트폰 구매에 있어서 성능보다 가격을 더 찾고 있다는 반증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폰 유저의 충성도가 높아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에서 안드로이드로 이동하지 않고, 저렴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기기 교체를 통해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들을 해볼 수 있다. 


실제 과거에 비해서는 제품 재구매 비율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재구매 비율이 높은 스마트폰이 아이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는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애플 입장에서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긍정적으론 이탈률을 줄이고 시장 점유율과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할 수도 있지만, 반대적 성격으로는 단가가 높은 신제품 판매 비율의 하락으로 오는 매출 손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저가 모델의 시장이 존재한다는 점을 아이폰 4/4s로 확인하고 향후 신제품이 매출 신장을 이끌 수 없을지 모른다는 판단하에 아이폰 저가모델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저가 모델로 마진이 줄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낮은 수익율을 기록하더라도 매출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어느 분석이 옳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애플은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느냐 새로운 전략을 들고 주력시장에서 경쟁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볼 수 있고, 이 선택이 향후 삼성과의 경쟁에서 그리고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 확보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생각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 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661/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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