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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팔려고 했을 때 희망 가격이 16억원 정도였다. 지금의 구글을 생각하면 헐값 수준이었지만, 아직 웹의 가능성 특히 검색 엔진은 단순한 링커로서 동작하던 시점이라 구글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구글 창업 이후 먹고 살기 위해서 타 웹사이트에 검색 엔진을 임대 사업도 벌였다. 2000년 5월에는 야후에 검색 엔진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후에 구글의 급성장으로 야후가 위협을 느끼면서 협력 관계는 조기에 종료 됬지만, 이들의 사업 구조를 보면 2가지 관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공존공영을 꿈꾼 구글만의 사업방식

하나는 공존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구글의 사업 방식이다. 


공존관계 관점을 본다면 아무리 신생 서비스라지만, 자사의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는 검색 엔진을 임대해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같으면 현재로선 상상하기 힘든 제휴 관계다. 예를들어 검색 스타트업의 기술을 네이버가 자사 검색 엔진을 배제하고 일정 비용을 주고 이용했다고 생각해 보자? 이게 가능한 일이었겠는가?


어쩌면 이것이 미국이나 서구 문화의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글은 바로 이런 미국식 생태계 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이후 자신들도 그런 성공 과정을 답습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중심의 구글 사업 방식 

구글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노출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었지만, 그들은 임대 사업을 적극적으로 취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야후가 가진 거대한 웹페이지를 수집 할 수 있었다. 


검색의 품질은 기본적을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이 밑바탕이 되지만, 이 알고리즘이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구글 검색을 해보면, 동일 수준의 웹페이지 링크가 수집 된 키워드의 경우 다음이나 네이버 검색 엔진에 비해서 월등한 퀄리티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검색 엔진 품질에서 네이버가 앞선다고 느끼는 것은 구글이 가전 절대적인 웹페이지 링크의 한계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다. 


즉, 검색 품질 자체는 뛰어나지만.. 키워드마다 질 좋은 높은 수준의 웹페이지가 덜 수집되어 있기 때문에 검색 품질 차이가 나는게 늦겨진다. 


네이버 지식인이나 연예 이슈 같이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검색 데이터가 많은 키워드가 아닌 기술이나 전문성이 높은 키워드로 검색을 시도해 보면, 왜? 네이버 검색엔진이 광고 엔진이고,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구글은 바로 이런 검색 품질 확장을 위해서 자신들의 검색엔진 임대 사업을 벌였고, 많은 기관과 기업이 이를 채용했다. 한국도 다음이 몇 년전까지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했을 정도다. 


미국의 특수한 IT 환경 덕택에 검색 기술밖에 없었던 구글이 거대 기업을 성장 했다는 점과 구글이 성장하면서 다른 곳에 눈돌리지 않고, 서비스 핵심을 확고히 하며 경쟁사 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게 발전해 온 모델은 한국 IT 업계와 정부 모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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