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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블로그코리아 근무 당시 처음으로 자동차 구매를 결심했다. 보통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본인도 그 시절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여자 친구에 대한 열망이 가장 컸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자동차 구매의 꿈
사회 생활도 어느정도 했고, 조금씩 안정화 된 삶 속에서 일이 아닌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아주컸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자동차는 최우선 위시리스트 첫 상단에 올릴 만큼 너무나도 갖고 싶은 물품 중 하나였다.
특히, 당시에 한국에도 수입차 열풍이 불던 시절이었기에 국산보다는 수입차로 알아보게 되었고,깜찍하고 완벽한 알흠다움을 자랑하던 미니쿠퍼는 단박에 드림카로 떠올릴 정도였다. 미니쿠퍼 자동차 동호회에서 가입해 실제 눈팅까지 근 1년을 했던 것 같은데.. 결론적으론 구매를 하지 못했다.
[이미지 출처: Wikipedia]
현실과 꿈사이의 괴리 였다고나 할까? 너무나 매력적이고 고혹적인 자태를 가진 미니쿠퍼 였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가장 저렴한 미니 쿠퍼, 미니 쿠퍼S는 각각 3000~4000만원 선이었다.
적금을 깨서 자동차를 사겠는가? 아니면, 할부 인생에 목을 매겠는가? 부모님께서도 수입차를 타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엄포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미니쿠퍼를 구매하는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론 결혼후의 모습, 현실적인 금전적인 문제 등을 두루두루 고려했을 때, 그 정도 금액을 주고 미니쿠퍼를 사는 것은 낭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었지만, 그 고민을 털어내는데 근 1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현대 자동차에 다시는 구매하지 않을터~
아쉬운 마음을 돌리며 선택한 것이 현대의 싼타페였다. 아버지의 1세대 산타페에 대한 믿음도 있었지만, 좀 더 둥글둥글하고.. 여성스럽게 변화 된 디자인도 한 몫했던 것 같다.
특히 미니쿠퍼를 털어낸 시점에서 현대 자동차가 창업 몇 주년 하는 식의 이벤트로 최대 250만원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대략 2500만원정도의 비용을 생각하며 실제 구매를 진행하게 됐다.
[이미지 출처: 현대자동차]
산타페 2세대의 경우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 SUV에 대한 디자인 모방 논란이 있었지만, 분명 과거의 투박하고 경박하고 현대스런 이미지가 쏙 빠졌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갖고 싶어했다.
현대의 디자인철학이라는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가 어쩌고 저쩌고해서 현재 신형 산타페에는 이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그릴 디자인 등이 변경되어 있는데, 이런 병맛나는 디자인을 가진 못생긴 자동차를 구매하는 구매자가 이해가 안 갈 정도다. 그만큼 2세대 산타페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았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이 2세대 산타페 구매에 눈이 뒤집혔고, 어떤 컬러를 구매하고 어떻게 치장할지를 고민했다.
드래스업은 간단하게 화이트 컬러에, 헤드라이트를 블랙 베젤과 HID로 바꾸고 지붕은 블랙 스킨을 입히면 꽤 이쁠꺼란 생각에 과감하게 자동차 구매를 결정했다. 부모님 아는 분이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말에 그래도 아는 분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분께 의뢰를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산타페 2세대마저도 필자의 자동차가 될 수 없었다.
11월에 계약을 했는데, 인기가 많은지 3주가 걸린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3주째가 됐지만, 3주째 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을 전달 받았다. 당시 프로모션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1주일 늦춰지는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당시 부모님의 아는 딜러가 계약이 11월에 진행됐기 때문에 프로모션 할인 비용은 유지 된다고 하도 확답을 해서 기다렸는데, 결국 1월에 가서 이 프로모션 비용 유지가 안 된다는 답을 전달 받았다.
정말 꼭지가 열릴 정도였지만, 워낙 싼타페가 가지고 싶어서 알겠다는 말과 함께 1주일을 기다렸다. 이 역시도 말이 길어지니 결론부터 말하면, 이 딜러분이 다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는지, 11월에 계약한 자동차가 2월 말이나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말이 전달되던 1월 중순까지 총 5차례가 넘는 자동차 지연이 있었고, 딜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물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웃긴건 계약 해지가 결정되니, 바로 3~4일 안에 자동차가 나온다는 것이다. 계약금 날려도 상관 없으니 해지해 달라고 했고, 다시는 현대 자동차 안산다는 끝말을 남기며, 다른 차를 구매하기로 했다.
1년 3개월이 걸린 자동차 구매의 종지부
독자 여러분은 이제 결론에 다다랐으니 조금만 참아주길 바라며, 그리고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를 선택하게 됐다. 가격도 저렴했을 뿐만 아니라 오펠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에코텍 엔진을 사용한다는 말에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싼타페의 대안으로 선택하기엔 하향 선택이었지만, 디자인 + 엔진에 대한 신뢰 +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퍼포먼스 튜닝을 염두해둔) 등을 종합해 경쟁 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라세티 프리미어(쉐보레 크루즈)를 선택했다.
[이미지 출처: GM대우]
문제는 카드냐 현금이냐의 문제였다. 현대자동차가 아닌 만큼 현대자동차와 현대카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사용하기 힘들뿐더러, 기존의 오토카드들은 할인 3~50만원 수준을 카드포인트를 활용한 서비스여서, 내 마음에 크게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던 카드 중 활용도가 가장 높은 롯데카드를 했다.
카드 결제를 통한 일시불 구매를 선택했고, 이 당시의 서비스로 선포인트 할인을 받아 구매했다.
최근에는 더욱 다양해지고 혜택이 많은 할인 정보가 있기 때문에 차를 구매 하려는 분들은 이런 부분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추가 된 롯데카드 오토 캐시백의 경우 선포인트 구매와는 달리, 자동차 구매 금액이 2,000만원 정도이니 1.5%를 캐시백으로 돌려 받는 방법으로 할인을 받기 때문에 30만원 가량의 할인 효과가 있다.
이왕 구매하는거 이런 부분에서 혜택을 받으면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자동차 구매 당시 과정을 생각하며 구매 비용 세금 빼고 대략적인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봤다.
라세티 프리미어 (지금은 쉐보레 크루즈)의 가격은 약 2,000만원선으로 일시불 결제시, 결제금액의 1.5%가 캐시백이 돌아오는 점을 확인하면, 약 30만원을 혜택 받을 수 있으며, 쉐보레 오토 롯데카드로 결제 시에는 쉐보레 선포인트를 활용할 수도 있으므로 총 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구매가 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그리고 자동차 구매에 대한 일시불이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롯데카드 오토할부로 이용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취급수수료, 근저당설정료, 중도상환수수료 없다는 점과 36개월 할부 구매 시, 5.4%의 이자율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타 금융사의 5.5%~7.9%의 이자율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라 꽤 유의미할 것 같다. (롯데카드 251만원 / 타 카드사262만원~379만원)
끝으로 현금 일괄 구매도 생각했었지만, 실제 구매 시 추가 할인이라거나 별도로 딜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었다. 카드가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순 없는데, 용산에서 컴퓨터 부품을 사거나 할 때의 최소한의 할인 혜택이라도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금 구매는 필자가 아는 선에선 자동차 구매에 별로 혜택이 없다는 생각이다.
할부나 이런 관점에서는 좀 다르게 생각해 볼게 많지만 말이다. 그리고 필자가 당시에 온라인에서 GM 대우 딜러를 만나서 구매하면서 현대 자동차 딜러에 비해서 필자의 조건을 만족시켜줬던 부분은 현재까지도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카드 구매시의 장단점 설명은 물론, 자동차 출차일이 딜레이 되는 점 등에서 강한 항의를 했을 때 대응 등은 현대 자동차 딜러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현대 자동차가 인기가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5번 가까운 출차 지연등 여러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해당 GM대우 딜러의 대응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나 할까?
어쨌든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일시불 구매 시에는 개인적으로 카드사 혜택을 좀 더 뒤져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 가능하다면 GM 대우(現 쉐보레) 의 크루즈나 기타 자동차를 구매 시 쉐보레 오토카드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포인트가 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이번 글 마무리하는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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