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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다시 IT남자 모드다. 오늘의 주인공인 이 IT남자는 키보드 입력도 잘 안되는 무선 키보드로 4년을 버텨온 강자라고 할까? IT쪽에 일하면서 키보드 청소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이 완전결점을 가진 IT 남자는 키보드 청소를 해본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왜? 기계식에 꽃혔을까? 우선은 키가 안먹는다. 구매 당시 4만원 가까이 거금을 주고 산 키보드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가끔 입력한 키값을 컴퓨터에게 전달을 하지 못하는 거다.
기업으로 치면, 담당자는 분명 보고를 했는데.. 오너에게 전달이 안되는 개 같은 상황이랄까? 다들 알고 있듯 .. 아이엠데이에 올라오는 글의 50%를 책임지는 대단한 IT 남자에게 더이상 이 문제는 묵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버렸다. 그리고 지름신이 드디어 강림하기 시작했다.
지름 본능이 강림한 IT 남자는 자신도 모른 사이에 키보드를 검색하고 있었다. 첫 번째 미션은 싸고, 키감이 좋은거야.. 두~둥~ 아니 그런데 웬걸.. 클량에 왠 지름신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그리고 결국 IT 남자는 보지 말아야 할 상품을 보고야 말았다. "기계식 키보드"
첫 번째 미션은 저 멀리 멀어지고 있었던 거지..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두번째 미션.. 줸장.. 가장 인기 있는 키보드를 찾으라는 거임.. 지름신은 채찍질하고 있었지만, IT 남자는 세디스트가 아닌 관계로다가 견지며 뽐뿌질~~
두근거림을 앉고 구글을 이잡듯 뒤지기 시작한 이틀간.. 수십만원짜리 왜놈제 키보드를 가진.. 잉여들이 서식하는 곳을 찾아냈다. 키보드 잉여들의 돈지랄과 자기가 맞아들인 키보드 자랑질은 IT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짚이게 됬다.
나이게 초췌함이란 없는거얌.. ㅋㅋㅋㅋㅋ 미쳐가는 머리르 쥐어짜며 왜놈키보드, 독제 키보드, 기타 키보드를 구분해 낼 수 있었다. 젠장할~~~ 그런데 니들이 자랑하는 키보드 키감은 도대체 뭐냐? ㅡㅡ;;
알고도 범접 할 수 없는 키보드의 신공의 세계는 IT 남자를 초라하게 만들었지, 도각도각, 사각사각, 무슨 과일 먹는 소리도 아니고.. 짜증나는 키감 표현들은 감히 초보따위가 범접 할 수 없는 키보드 고수들의 경지였던듯.. 도대체가 안되겠어서.. 구골의 니튜브에 문의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산 로마 황제 키보드, 독일제 벚나무 키보드, 돌갈아 만든 키보드, 운영체지 이름을 본따 만든 키보드, 일제 실제힘이라고 자랑하는 극강 키보드, 즐겁게 해킹하는 키보드 등의 키소리를 듣게 된다.
오~~~ 이 전율 스런 키소리 내 4만원짜리 싸구려 무선 키보드의 따따따따따따따 고노이즈와는 비교도 완되는 뽐푸의 소리가 귀를 강타하며 더욱 뽐뿌의 세계로 IT 남자를 이끌었다.
그렇게 초 감각의 세계를 맞본지 3일뒤 집안의 평화를 관장하는 마눌님께 무릎꿇고 업드려 조아려 승낙을 받아냈지~~ ㅋㅋㅋ
그리고 돈들고 찾아 나선 키보드 신이 운영하는 가계~~ 지하철을 5호선, 4호선, 6호선을 갈아타며 새로운 용들이 산다는 용산역에 당도해서 눈에 레이저를 뿜었다.
4호선 새로운 용들이 산다는 역의 5번 출구로 들어오니 이렇게 위장이 된 건물 입구가 등장했지.. 한참 들어가서도 키보드 신이 사는 가계 이름을 한참찾아야 했음.. 키보드 리더가계는 역시나 키보드 신의 포스를 물씬 풍기며, 다양한 키보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왜 하필 키보드 리더쉰이 살고 있는 이곳을 택했는지 아마 IT 남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궁금할꺼야? ㅋㅋ
키보드 신공은 대단히 세분화 되 있었는데, IT 남자는 소심해서 말이지.. 쥔장의 성격이나 서비스 정신도 확인하거든.. 그런데 다른 키보드 신들보다는 이 리더쉰에 터잡은 키보드신이 더 용자라는 거임.. ㅡㅡ;
들어가서 한 20분간 거의 대부분 키보드를 건들여 봤음.. 청축, 적축, 흑축, 갈축... 종류도 많더군.. 흑축은 55G 이상의 압을 지원하는 제품들은 키감은 좋았지만, 장시간 키보드 사용시 손가락 마디가 걱정되더군.. 적축은 후배 키보드를 써본 경험으론 구름 타법을 가진 종족이나 사용 할 수 있을 만큼 민감했고, 결국 청아하고 초 고음을 드려주는 청축, 갈축, 그리고 가장 고가인 정전 용량 무접점 방식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음..
갈축은 소리는 안나고 가벼움도 적당한데 반해 청축은 다소 가벼우며 소리가 크더군..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생각해야 했기에 청축도 고려 대상에서 제거하고 결국 갈축과 정전 용량 무접점 방식 키도드를 선택해야 했는데, 이미 로마 황제 이름을 딴 키보더와 왜놈 키보드로 정리가 한방에 되더군..
사실 나중에 구매하고 보니 과연 키보드에 10만냥 이상이 거금을 투자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미 당시에는 지름신과 뽐뿌감이 IT 남자를 장악하고 있었기에 키보드 사용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지..
IT남자에 적합했던 키보드 신공은 가격이 문제였는데, 30만냥 이상의 키보드는 구매가 불가능했고, 10~20만원 사이에서 구매를 해야 했는데 구매 할 수 있는 폭이 생각보다 넓더군. 결국 로마 황제 키보드가 만든 정전 용량 무접점 방식의 FC 660c를 선택했음..
이번에 영접한 이놈은 말이지, 부드러우면서 탄력있는 키감을 자랑해, 무었보다 무소음 키보드 보다 약간 더 큰 키보드 소리가 가장 맘에 들었음, 45G급 압력인데, 균등해서 타자 칠때 눌렀다 튕기는 그맛이 일품이야. 그렇다고 기계식 키보드가 안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이해해 줬음 싶음..
같은 제조사의 770R 제품과 660M 버전의 경우 가성비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갈축의 경우 660C에 비해서 다소 가벼운 키감을 자랑했지만, 몇만냥이나 더주고 구매 할 만큼 차이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음..
결론적으로 IT 남자는 약간의 더 좋은 키감을 원해서 195,000냥의 비용을 과감하게 지출했지.. 역시 미리 키보드신의 역량을 평가하고 갔기 때문에 이벤트 기간이 끝났음에도 이벤트 상품 (키캡과 키무버)를 서비스를 주고, 이벤트 당시 비용으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카드를 사용해야 해서 정가를 주고 영입했음..
현재 사용하는 중인데 매우 좋은 키감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20만냥 가까운 돈을 들여야 하는지는 의구심이 들고, 결정적으로 미니키보드 형식이라 텐키리스 방식이나 106KEY 풀키보드 방식에 비해서 사용이 매우 불편함이 있음.. 결국 뽐뿌로 설레였던 감정은 하루를 못가더군..
IT 남자의 냉철한 가슴과 분석 능력은 싼거 살껄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스스로 정당화와 합리화를 외치며 지금도 키보드 신공을 발휘해 FC 660c를 두둘기는 중이야..
이번 이야기의 결론은 꼭 직접 키들을 충분히 만져보고 남들 좋다는 것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고 디자인 형태나, 실제 자금력을 냉정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라는 결론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 할꺼임..
다음 글에선 IT 남자의 어떤 좌충우돌, IT 일상이 펼쳐질지 기대하라고.. ㅋㅋ
- -`๏’- SILKLOAD @ PAPA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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