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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일이 바빠서 포스팅도 겨우하고 있는 중이라, 후속 포스팅은 안하려고 했습니다. 댓글에 대한 답변도 거의 못하는 실정에서 후속 포스팅이라는게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속 포스팅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며 댓글과 추천으로 힘을 주시는, 모든 지인과 방문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사죄의 말 전합니다. 댓글 확인은 하는데 현재 조금 버거운 상황이라 답변을 못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답변 드릴 수 있는 여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바쁜데 왜? 후속 포스팅을 하는가 하실텐데요. 일단, 어제 글 "삼성 '댓글 알바' 때문에, 대만 IT 붕괴?"에 대해서 말이 안되는 댓글이 달려서 조금 짚어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이렇게 후속 포스팅을 기획했습니다.  






삼성 대만 법인의 댓글 알반 논쟁의 본질

우선, 삼성 대만 법인의 "댓글알바" 논란은 해당 이슈의 언급 만으로도 소위 말하는 쪽팔린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이미 HTC의 제소에 대해서 대만 당국이 벌금까지 부과한 상황이라는데 이를 반박하려고 소설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대만 기업을 편을 들었느냐? 삼성을 홀대했느냐는 이 논란에서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이 논란의 본질에는 한국 언론의 삼성 빨아주기란 문제의 본질이 담겨 있고, 이 문제를 지적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일부 한국의 네티즌들이 지적하는 방식대로 언급하면 이 사건의 핵심은 "삼성의 대만 법인이, 불법을 저질렀고 이에 대해서 대만 당국이 벌금을 부과했다"는 점입니다


FACT(사실)는 삼성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점이지만, 이 내용이 국내 언론에 소개되던 주초나 지난 주말경에는 이런 사실을 어떠한 언론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고 삼성도 잠자코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반박을 위한 행동을 취했는데 말이죠. 이게 바로 현재 한국 IT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의 본질임을 알아야 한다고 판단해 이 문제를 거론 한 것입니다.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데, 사실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해석해 전달했고, 전 이런 문제를 언급했을 뿐입니다.  



해외 언론의 말을 믿어야 하나?

제가 지난글에서는 The Verge라는 신생 매체의 글만 소개했지만, 이미 해외의 주요 매체들은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상태였습니다. 굳이 제가 The Verge를 언급한 것은 이 매체의 글을 주로 구독했기에 이들 기사가 친숙해 언급했을 뿐입니다. 


또, 해외 언론의 글이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언급한게 아니라 그 기사 내용에 삼성의 댓글 알바의 불법적 문제를 한국 언론과는 다르게 객관적으로 전했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 인터뷰한 그대로 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언론이 사실을 보도 한다고 믿는 말도 안되는 일부 네티즌이 가끔 한국 블로거들의 비평과 사설을 보고 국내 언론과 비교해 블로거를 비판하는데, 이번 이슈는 블로거들의 근거 있는 비평에도 미치지 못할, 말 그대로 소설 수준의 기사였다는 점이 문제였고 전 이 점을 지적하려 했던 것입니다.  


해외 언론도 오보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제가 이제까지 구독했던 왠만한 매체들은 한국 언론처럼 소설을 쓰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국내의 뉴스임에도 어떤면에서는 해외 언론을 더 신빙성있게 여기고 있을 정도 입니다. (국내 언론이 얼마나 매체로서 신뢰성이 떨어졌는지 스스로 판단해 보시면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때문에 해외 매체를 더 인용 했던 것입니다. 국내 역풍이 발생해서 인지 해당 내용을 확인후에는 다시 정정 기사를 내보냈던 것을 생각하면 어제 제 글에 대한 비판 댓글이 얼마나 몰지각성을 들어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짚어 봐야하고 독자로서 비평해야 국내 미지어가 발전합니다. 블로거가 쓴 글이라서 비평해야 하는게 아니라 원칙과 근거를 바탕으로 언론을 압박해야 시스템이 잘 동작해 건전한 산업이 형성 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죠. 


비평과 사실 보도도 좀 구분했으면 합니다. 블로거는 사실 보도가 주목적이 아니라 IT 담론 특히 비평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각했으면 하는 바입니다. 



국내 네티즌의 몰지각성이 괴물 삼성과 소설가 언론을 만든다

어제 댓글을 보면서 참 한국 IT인의 수준이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글에 문제가 있는 점을 지적해 주는 것은 좋으나 근거 없는 삼성과 국내 언론 편들기는 좀 추잡스럽단 생각까지 했습니다.


블로거로서 주관적 내용 전달한다고 욕을 얻어먹었는데, 어제는 사실을 보도 했는데도 욕을 얻어먹더군요. 이런 일관성 없는 IT 독자 수준이 결국 소설가 언론과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삼성을 만든다는 점을 알았으면 하는 바입니다. 


비판은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삼성이 욕먹는 이유와 근거, 언론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짚어야 하죠.


이것은 꼭 전문가나 학자로서 학식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 사실과 자신의 주장을 대비해 상대의 의견을 비판하면 그것은 비판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인정해줘야 한다는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러나 어제 "이런병신들"이란 닉네임으로 댓글을 남긴 분은 근거나 명분조차 없는 망상으로 이런 보도행태와 삼성의 행동을 지지해야 한다는 망상을 써올리셨습니다. 근거나 명분은 사실에서 찾아야 겠죠. 


"이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사설로 예측와 분석으로 다양한 생각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해외의 유력 매체들조차 이를 사실의 관점에서 보도한 내용을 가지고 듣보잡 매체가 보도했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스스로의 의견에 대한 정당성 조차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삼성과 언론을 더 기고만장하게 만들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삼성과 언론 비판이 지속되야 하는 이유?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너 같은 일게 블로거 나부랭이가 언론을 까댄다고 세상이 바뀌겠냐고 말합니다. 


100년이 걸릴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노력조차 없다면 영원히 이 사회나 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노력들이 확산되고 그 확산 과정에서 조금씩 깨인 분들이 생겨나면서 세상이 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결코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사회는 흔치 않고, 점진적 변화가 지속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해외 사는 분들의 말을 전해 들을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을 평가 할때, 생각과 원칙을 더 따진다고 하더군요. 


공장 노동자, 청소부라고 할지라도 대화에서 자신의 주관과 원칙이 있는 사람이면, 대화 상대의 지위가 다르더라도 일단, 경청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보수나 우익이라도 국내처럼 일방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설득이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은 설득이 되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한국 IT 산업이 더 발전하려면 산업 내에 들어와 있는 IT 인들 자체가 이런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굽어 살펴주시기 때문에 한국 IT가 건재하다는 그런 몰상식한 발언은 삼가해야 합니다. 


삼성이 던져주는 떡고물보다 산업을 망치는 이유를 몇백가지는 더 들수 있는데, 삼성이란 기업의 수혜를 입은 사람들 입장만 대변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또,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삼성이 망하면 한국이 망할것으로 보는데 삼성이 망해도 결코 한국은 망하지 않습니다. 핀란드에서 노키아가 몰락하고 새로운 스타트업 중심의 중소 경제가 활성화 된 것과 같은 효과가 올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각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이 양면성을 인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판에 근거를 갖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근거만 명확하다면 비판이든 비평이든 받아들이겠지만, 어제글에 달린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을 보니 심히 한국 IT가 걱정스러워 몇자 적어 올리는 바입니다. 


삼성과 언론 이야기하다 너무 늘어졌네요. 다음에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길 바라며 늦은밤 좋은 마무리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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