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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 기업들의 논리를 생각하면 이해 할 수 없을때가 있다. 비슷한 조건이 아닌 상태에서 사람이나 제품을 비교 테스트후 조건이 좋은 제품이나 사람의 능력이 좋게 나왔다고 해서 이를 당연하게 포장해 소개하는 것이다. 


최근 갤럭시 S4의 성능 논란이 바로 이런 점이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것은 갤럭시 S4의 절대적인 성능 향상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수개월 전에 출시됬고, 스펙에서도 밀리는 아이폰이란 제품과 갤럭시 S4란 제품을 굳이 비교해야 했는가란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삼성의 경영자라면 쪽팔려서라도 그런 기사가 올라가지 않도록 홍보팀을 빡세게 굴릴텐데, 배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라도 애플 아이폰을 넘어서길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Primate Labs라는 곳에서 여러 제품들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노출했다.  삼성 갤럭시 S4 부터 시작해 HTC On, 아이폰 5 등의 제품들에 대한 벤치마크 결과를 소개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아이폰 5가 7개 제품중 5위에 랭크됬다. 본 필자가 충격이란 단어를 언급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 때문이다. 


최소한 쿼드 코어 제품들을 넘어서지는 못해도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과거 벤치마크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에 조금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다. 




테스팅은 Geekbench 2를 이용했는데, 필자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적어도 삼성 갤럭시 S3 쿼드코어 제품에 비해서 아이폰 5의 성능이 좀 더 나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스팅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실제 점수차도 200점 가량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갈 수 있다. 


신형 쿼드코어에 처리 속도가 0.4Ghz나 더 빠른 갤럭시 S4와 듀얼코어인 아이폰 5은 일단 스펙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다.


갤럭시S4 성능 테스트, "아이폰5보다 2배 빨라" 

프라이메이트 랩의 창립자 존 폴(John Poole)은 "갤럭시S3 이후 1년이 채 못돼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차세대 기기의 성능은 놀랄만한 성과다"라며, "갤럭시S4는 아이폰5보다도 2배 가량 빨랐다....

 

공개된 '갤럭시S4' 벤치마크, 아이폰5보다 속도 2배 빠르다

테스트를 진행한 프라이메이트 랩은 "벤치마크 결과에서 갤럭시S4는 아이폰5보다도 2배 가량 빨랐다"며...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획기적인 성능 개선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자신문, 케이벤치, 아이티투데이, 데일리안.. 등 상당수 매체들이 인용한 벤치마크 결과물이 바로 이글에 인용 된 Primate Labs의 테스팅 결과이다. 결과물 자체로 비교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이들 매체의 기사들에서 논조가 조금씩 갤럭시 S4가 대단한 제품이란 의견을 설정한 상태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내용 자체가 어기짝 난 것은 아니지만, 교묘하게 이미 출시가 6개월 이상 된 제품들에 비해서 스펙에서도 차이가나는 갤럭시 S4를 높이는 것은 결국 소비자에게 아이폰 5가 성능을 제대로 인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S4는 쿼드코어다 즉, 4개의 논리적 CPU가 동작하고 처리속도와 메모리등 모든 면에서 아이폰 5의 2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논점을 다르게 뒤집어 보면 오히려 아이폰에 비해 2배 밖에 성능 차이가 안나는게 이상한게 아닐까? 삼성의 이전 스마트폰인 갤럭시 S3는 쿼드코어임에도 아이폰 5에 비해서 점수로 200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본 필자가 과거 확인한 벤치마크 그래프에선 오히려 갤럭시 S3를 압도했기에 이 역시도 논리적 근거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차기 아이폰이 비슷한 하드웨어 스팩으로 출시되 갤럭시 S4보다 높은 성능이 나오게 되면 이것은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 것일까? 이런 기사를 쓴 기자들은 어떤 형태로 아이폰을 평할지 사뭇 궁금해 진다. 


삼성을 쪽쪽 빨아줘야 하는 미디어 입장은 이해하지만, 어차피 차세대 제품이기에 당연히 갤럭시 S4가 더 좋은 것은 소비자도 알 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삼성 갤럭시 S4를 더 띄워주려는 편견어린 기사를 굳이 대입 할 필요가 있었는가 싶다. 


정보가 공개 된 상태에서 너무 뻔히 보이는 삼성 아부를 진행하기 보다는 스스로 매체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길 바라며 이번 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253/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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