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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오래하고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생기다 보면, 자신이 하는 블로그 활동에 대하 다양한 생각을하게 되는데, 보통 이 과정에서 하나의 우를 범하게 된다. 뭐냐하면? 블로그라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유나 동기가 자신이 블로그를 하는 큰 의미가 될 수도 있고 거창한 동기를 제시하는 것도 나쁘게 볼일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순수성이나 블로그 산업을 생각한다면, 그저 큰 의미보다는 글을 쓰는 본질이자 재미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 몇몇 블로그 모임을 다니다 보면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내용들이 제기 되기도 하는데, 좀 더 엄밀히 이 상황들을 살펴보면 자신에 대한 특권의식이나 가치에 너무 매몰될때 이런 문제들이 야기되는 것 같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할텐데 한번 이런 관점을 생각해 보자.
블로그의 상업화 돈을 쫒는 포스팅등 여러 문제들을 지적하는 블로그 들이 많다. 얼마전 진행 된 다음뷰 행사에서도 나온 내용으로 한 맛집 블로거 분이 지적해 주신 내용인데, 맛집 블로거가 음식점에 가서 음식은 맛보지 않고, 사진만 찍는다는 것이다. 맛보고 음식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이쁜 사진을 찍고 이야기 거리를 만드는 것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사진을 다찍자 음식은 제대로 입에 대지도 않고 다른 맛집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유저 입장과 블로그 스피어의 일원으로서 평가를 하게되면, 유저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맛집을 소개하지 않고 광고 포스팅 하듯 사진만 찍어 올리는 이 블로그는 엄밀히 말해 스팸 블로거나 다름이 없다. 유저가 원하는 음식 정보나 음식점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로그 스피어에 있는 블로거의 일원으로 생각해 보면, 이 유저는 산업 발전을 막는 원흉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돈버는 플레이어와 소비하는 일반인과의 사이에서 관점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블로그를 한지 5년여가 되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블로그에 의미가 필요한가?
블로그에 규약과 규정을 대입하는 이유들...
플로그 스피어의 일원으로서 만은 블로거들이 나름의 올바른 정의로운 기준들을 제시한다. 이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좀 더 원론적으로 들어가 보면, 나에게 피해가 오니 일정한 기준과 틀로서 정의를 구현하자는 스스로의 외침이 아닐까 생각된다.
생각해보라.. 블로거들이 공론화해 말하는 바른 블로깅, 취재의 신뢰성을 이야기한다. 조작된 것에 대한 불가항력적 반발을 암시적으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베이비xx 블로거로 촉발 된 파워 블로그 사태.. 등에서 충분히 접했었다. 이런 상황적 인식속에서 블로거들의 방어적 논리는 블로거들 스스로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다. 목적에 맞는 운영, 좀 더 거시적 의미를 생각한 블로그 운영이 이런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일 텐데, 난 이에 대해 반대한다.
너도 과거에 이런 논리를 펼치지 않았느냐란 지적을 한다면 할말은 없다. 다만, 당시의 관점과 지금의 관점이 틀린 것은 당시에는 초창기에 시작한 블로깅 유저로서 어떤 의무감에서 블로거들의 사회화 현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개똥 철학적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원론적인 측면에서 블로그 운영에 원칙과 의미는 필요 없다는 생각이다.
예를들면, 파워블로그 사태 같은 경우 잘못을 저지른 블로거가 언론과 그를 쫒았던 일반 유저들에게 심판을 받았다. 굳이 다른 누군가가 나서서 불구경하듯 "저 사람들 처럼 안될려면, 뭔가 달라야해?"란 이야기를 던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론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반대편에선 나도 그들과 같은 블로그로 부터 받는 혜택을 놓기 싫고 반발에 따른 수익 하락이나 이득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접근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 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이런 논리를 내세우는 개개인의 이면엔 결국 블로그를 오래해서 얻은 명성과 부가 수익에 대한 방어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근본적 물음을 던져보고 싶은 것이다.
블로그는 의미 부여보단 작성자 본질에 더 빠져야..
블로그는 뭔가 이들을 위해 하기 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내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는 것은 아닐까? 어떤 조건이나 목표가 성립되지 않는 이 표현을 본다면, 어떤 이득이나 이익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초기 유저의 본연의 자세가 자리하는 것이다. 그냥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자신의 관점에서 잘못하고 있는 블로거를 지적하거나 욕하는 행위.. 결국은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와 같은 거시적 가치 훼손에 대한 방어 심리를 거두어 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거의 지위가 많이 올라갔고, 많은 기업들이 대우해 주지만, 그것이 특권도 아니며, 그런 위치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게 올바른 방향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해외의 유명 블로거를 봐도 특정 기업의 제품이 좋아서 그 제품을 쓰고 자기가 생각하는 개선점을 반영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했고, 그런 노력이 유저들과 기업에 인정받아 어느정도 금전적 내지는 다른 혜택을 얻었다면, 그건 블로그를 하면서 목적이나 거창한 이유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었던 걸 그냥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물을 얻었다는 점을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최근에 특히나 파워 블로거들이 이런 논리들을 펼치며, 스스로게 제안한 하나의 기준이나 이유들을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이득을 위해 또는 누군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자들에 장벽을 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되 썰을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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