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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아끼는 사람이 많을텐데, 본인 역시 그런 사람중 하나다. 특히 IT 관련한 글을 쓰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해외의 수많은 정보 취득과 이렇게 파생 된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트위터리안의 지저귐은 큰 도움이 되왔던게 사실인데, 최근 그런 트위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간만에 이와 관련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순수한 독자의 입자이라면 이 서비스에 대해서 지적 할 내용이 많지 않으며, 오히려 칭찬 할 내용이 많다고 본다. 


다만, 이 서비스가 제공하는 그 수많은 정보가 파생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매커니즘을 생각 할때, 그들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API 정책에 대해선 최근들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어 이와 관련한 썰을 풀어 볼 생각이다.



API 서비스로 성공한 트위터

트위터 성공의 매커니즘은 이런 것이다. 서비스 초기 자생적으로 유저를 모의고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는 서비스가 가진 플랫폼적 가치는 높았지만, 이 골격을 토대로 이용자의 반응을 끌어낼 만한 아이디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게 큰 원인이었다. 


그래서 트위터가 성장하는데 4년이나 걸린 것이며, 3년여가 지나며 어느정도 충성도가 유저들 사이에 생기면서, 이들이 좀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API를 오픈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서비스 초기 플랫폼적 성공 가능성이 높았던게 아니기에, 다른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건 공치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이들이 API를 오픈하며 얻은 성과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이미지를 첨부 할 수 없다는 아쉬움에 착안해 특정 서드파티에서 이미지를 첨부하는 기능을 제공했고, 예약 발송 기능이 없자, 이를 제공하는 서드파티가 나왔다. 


트위터 자체적으로 성장을 해왔다면 이런 디테일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킬 아이디어 접목은 요원했을텐데, API 개방으로 전세계의 수만명의 개발자들의 뛰어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실험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트위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상당수의 서비스가 바로 이런 서드파티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채용한 것임을 생각하면 더더욱 API 정책이 단순한 정보 공개 차원을 넘어 새로운 경제 구도를 만들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트위터 API 정책이 변하고 있어.. 

그런데 안타깝게도 API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유저를 확보하고 플랫폼적 근간과 다양한 아이디어 실현의 목적으로 API활용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문제는 이게 트래픽에 부담만 주고, 결정적으로 돈이 안된다는 사실이다. 


또, 이제는 트위터가 이런 서드파티에 기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생력까지 갖추었다. 여기에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드파티가 급성장하며 트위터의 목을 조르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 API 사용정책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정책이 예를들어 유사 서비스이며, 1000만명 넘는 사용자를 가진 서드파티 대상이라거나 자생력을 위협하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제한이 아니라 모든 API를 활용하는 기업과 서드파티들에 적용된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기업적 측면에서는 이해를 하면서도, API 이용자 입장에선 이제 돈도 벌만큼 벌고, 유저도 모을 만큼 모았으니, 떨거지들은 떨어져 나가라는 식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API 문제를 지적하면 한도 끝도 없는 만큼, 일단은 그런 이야기와 정보는 본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길 바라며, 이 글의 주요 요점인 트위터를 위한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해 보려고 한다. 



첫번째, API 팔지말고 구글처럼 광고로 돈벌어라

트위터의 주요 수익원은 누가 뭐래도 API다. 과거 에반 윌리엄스가 한국에 와서 네이버, 다음 및 몇몇 기업들과 논의하며 확실한 세일즈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떠났다. 정확한 수치까진 알 수 없지만, 다음/네이버등이 상당한 비용을 트위터 API 사용에 쓰고 있다는 걸보면 API는 주요 수익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최근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트위터와 유사하지만, 더 재미있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단적으로 왓츠앱 (whatsApp)도 트위터와 유사 서비스로 발전 할 수 있고, 카카오톡/라인등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페이스북은 자체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넓게 보면 트위터의 확장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는 정책적 변화다. 


유사 서비스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API 제한을 통해서 자신들의 지지층 이탈을 도모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이다. 결국 API에 대한 수익 비중을 줄이고, 다른 대체 수익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트위터의 메시지를 활용 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메시지가 큰 돈이 안되는듯 보이지만, 트위터의 과거 메시지 검색하려는 니즈가 큰 것을 보면, 검색 기능을 강화해, 검색 광고 분야를 개척 할 수도 있는것 아닐까 생각된다. 


이와 관련한 검색 기능 개선 루머와 광고 플랫폼 루머가 끊이지 않는걸 보면, 타당성이 아주 없는 아이디어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두번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라?

예를들면, 트위터를 이용 할때 파일을 제공 할 수 없고, 긴글도 제공 할 수 없다. 프리미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특정 유저들을 그룹핑하고 그런 유저들을 대상으로 트윗을 보낼때 파일 첨부하는 기능을 제공하거나, 긴글을 메일처럼 제공하고 확인 할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긴글 메시지 + 첨부파일 하나당 일정한 비용을 받을 수도 있고, 기간 단위로 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때에 따라서는 참여 기능을 기술적으로 제공해 이벤트 메시지나 이메일 신청등을 할 수 있게해 이벤트 트윗을 날리게 하는것도 좋은 모델이란 생각이다. 


본인의 트친들줄 비즈니스 측면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드롭박스등과 페이스북처럼 제휴해 드롭박스를 연결해 파일을 첨부할 수 있게하되, 트위터 회원이면서 드롭박스 프리미엄 회원인 경우 이 회원의 수익을 쉐어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세번쨰, API를 구분하라?

기존의 무료 API 정책틀은 유지하면서, 1000만 사용자 이상은 트래픽 범주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게 할수도 있다. 


아니면, 이런 거대 서드파티는 아주 제외를 하고 수십만에서 수백만대 서비스는 생태계를 위해서 괴롭히지 않으면서, 유료로 서드파티를 만들려는 기업들에 더 많은 API 활용 폭을 제공해 유료앱 판매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은 어떨까?


예를들어 윈도우 마켓에 유료 앱을 판매하려는 사람에겐 API 제한을 두지 않되, 판매되는 금액과 트래픽 허용 수치에 따라서 수익을 나누어 갖는거다. 


유료 앱 개발자는 트위터 눈치 보지 않으며 다당히 비즈니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볼만한 접근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론, 쉽진 않지만 지금 같은 API 정책은 반대한다

본 필자가 제안한 내용이 모두 옳은 것이고, 이것으로 생태계 유지에 필요한 모든것이 해결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다못해 API 정책을 차등화 하려면 차등 제공할 유저층에 따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적 지원도 필요하고 이것이 실제 트위터가 지원 할 수 있는지 알수도 없는 것이다. 


개발 비용, 개발 시간등.. 모든게 걸릴 수 있다. 단지 아이디어니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란 점 분명 인정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API  제공 수치를 낮추고, 막무가내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API 이용을 못하게 하겠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행위는 온당치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있기까지 서드파티가 공헌한 가치가 있는데, 이런 것은 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게 아니지 않겠는가? 결국, 너스레가 됬지만, 트위터가 이런 부분들을 한번 생각해 봐주기를 바라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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