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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_Plug/IT 칼럼

왜? Xbox가 MS의 히든카드인가?

어설프군 YB 2012. 11. 28. 06:30

더 버지가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소개했네요. MS측에서 XBOX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양입니다. 일전 칼럼에서도 MS의 디바이스 전략의 핵심에는 "XBOX"가 중심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XBOX를 놔두고 다른 하드웨어에 먼저 공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MS가 아직 모바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인 밑그림을 제대로 못그리고 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아시는데로 이미 MS는 PC 시장의 대표주자입니다. PC부분에 필요한 오피스웨어와 OS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고, 다양한 하드웨어 협력사들과 시장을 양부해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애플에 의해 촉발 된 스마트폰 전쟁은 급기야 모바일 빅뱅을 불러왔고, 혁신의 대명사 MS는 온대간대 없는 상황이 되었죠. 


MS 디바이스 전략의 핵심에 있는 'XBOX'


매셔블에 따르면 Microsoft가 드디어 윈도우 8 출시에 발맞춰 서비스 정비에 나서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Microsoft가 윈도우 8 기반의 서피스 태블릿 보다는 XBOX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분위기를 감지해서 인지 이번에 XBOX 뮤직 서비스를 발표했다. 


하드웨어 기업이 될 수 없는 MS 위험한 도전


윌스트리트 저널은 몇일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개발을 알렸다. 그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Suface 태블릿 처럼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테스팅 과정을 거치고 있고, 이미 아시아 지역의 부품 공급과 하드웨어 생산을 협의 할 업체들과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시는데로 이미 MS는 PC 시장의 대표주자입니다. PC부분에 필요한 오피스웨어와 OS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고, 다양한 하드웨어 협력사들과 시장을 양부해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애플에 의해 촉발 된 스마트폰 전쟁은 급기야 모바일 빅뱅을 불러왔고, 혁신의 대명사 MS는 온대간대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MS가 선택해야 할 결정은 어떤것이 있었을까요? 개인적으론  MS가 잘하는 PC를 활용하기 보다는 전혀 예상 못한 분야로 애플에 대응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왜? 스마트폰을 만들려하는지, 왜? 태블릿을 만들려 하는지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공고한 PC 시장의 텃밭을 버리겠다는 의미이자, 협력사들과 경쟁하겠다는 좋지 못한 시그널을 시장에 흘리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들이 이 시장을 준비하는 목적과 이유를 몰라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시장이 이미 비 MS 진영의 대표 주자들인 구글과 애플.. 등에 의해 평정되었다는 것이죠. 아무리 스티브 발머가 PC +의 시대라고 주장해도 시장의 다수 전문가들은 이미 Post PC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스마트폰을 만들려 어떻게든 PC의 전환과정으로 인식 시키려 하지만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이미 있는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룰이 형성되었고, 선도 기업들이 그 룰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MS가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그걸 깨닫고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룰로 반격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전 그런 관점에서 MS의 히든카드가 XBOX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XBOX가 왜? MS의 히든카드인가?


XBOX는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콘솔 게임기 입니다. 이 시장은 사실상 소니, MS, 닌텐도에 의해서 삼등분 되어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콘솔 게임기 가격이 고가이고 게임 컨텐츠가 비싸서 그 이상의 유저들의 구매력을 끌어내기 쉽지 않고, 실제로 게임 마니아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이정도 시장 급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쨋든 이런 시장에서 MS가 최근 1위에 올라섰습니다. 최근 미 과학전문지 긱와이어(Geekwire)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MS의 Xbox360이 발매 5년 만에 처음으로 닌텐도를 앞서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490만대의 Xbox360 판매했고, 2위는 1,410만대를 판매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 Wii는 1,033만대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Wii가 9,500만대로 1위, 엑스박스360은 6,600만대로 2위, 3위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6,20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쯤만 봐도 딱 나와야 하는게 아닐까? MS가 준비되 있지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게 아니, 이미 준비되어 있는 시장에서 오히려 확장 전략을 통해서 모바일 분야로 진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 다른 이유나 근거를 들 수도 있지만, 이 판매량만으로도 이미 MS의 히든카드라고 할 수있고, XBOX 에 깔린 OS와 LIVE 이용자등을 생각하면 MS가 어디에서 하드웨어 전략을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MS의 하드웨어 전략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개인적인 분석이지만, MS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XBOX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전략의 밑그림을 짜야 합니다. 그동안 되도 안되는 하드웨어 제품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려 하는데, 정말 이들을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압도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의미 없는 도전이라고 못박고 싶은게 현 심정입니다. 


실제로 MS가 최근 추진한 태블릿은 물론, 이 태블릿에 대응하려는 혁신적인 메트로 UI를 기반으로 했던 윈도우 8은 죽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그러나 OS의 경우 윈도우 7만큼의 파괴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고, MS의 태블릿 PC인 서피스 시리즈는 제 생각에는 800만대정도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그정도 팔기도 녹녹하지 않다고 보지만요)


이는 MS가 시장에 처음부터 잘못 접근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이 하드웨어를 통해서 컨텐츠를 팔려고 했던게 아닙니다. 윈도우 플랫폼을 지키려고 했고, 자신들의 플랫폼을 팔려고했던 거지요. 그러나 소비자는 플랫폼을 사려는게 아닙니다. 그 플랫폼이 공급하는 컨텐츠를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것은 킨들을 출시하기 전부터 이미 이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전자책과 그박의 컨텐츠 (음악, 영상.. 등)를 팔려는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이제 과거처럼 멋진 디자인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너무 잘알고 있었던 겁니다. 


문제는 아직도, MS가 가진것이 많은데 MS는 자신들이 가진 플랫폼에만 기대려 한다는 거죠. 미래의 시대는 이미 컨텐츠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말입니다. 



그럼, MS는 XBOX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전 칼럼에서 소개했든 MS도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XBOX OS를 업그레이드 하고, 스토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확보한 수천만곡의 MP3를 XBOX를 통해서 구입해 활용 할 수 있게한거지요. 기존에 게임 기능에 MP3 컨텐츠 스토어 + 플레이 기능을 제공해 이제 가정용 허브 플랫폼의 기초를 그나마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XBOX는 OS기반일 이 OS 업그레이드에 따라서 충분히 6천만대 이상의 XBOX 콘솔을 가정용 셋탑박스나 허브 스테이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XBOX에 연동 가능한 독자적인 영화, 음악, 도서, 어플리케이션등을 만들고 스토어를 확장하기 시작하면, 애플이나 구글과는 차별화된 하드웨어 기반의 엔터테인트먼트 전용 생태계를 구축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윈도우 OS 전략을 통해서, PC/스마트폰/태블릿/TV를 함께 이용 할 수 있는 허브 플랫폼 개념을 적용해야 가능성이 있고, 이 가능성은 아직 애플이나 구글이 확실하게 구축하지 못한 개념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XBOX는 특히 게임용 콘솔이라서 게임 컨텐츠 유통과 활용에도 용이합니다. 


타이틀을 구매하는 개념을 스토어에서 즉각적으로 온라인 구매를 연동시키게 하면 최소한 다른 컨텐츠 스토어까지는 당장 확장을 못해도 게임 중심의 생태계는 확실하게 구축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XBOX TV 전략은 괜찮은 전략일까?


매우 훌륭한 전략이라는 생각입니다. XBOX 브랜드는 올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바일에 치중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애플 TV나 구글 TV를 보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앱스토어어를 TV에서도 이용하게 하는 일종의 셋탑박스 개념의 TV 내지는 장치로 인식 할 겁니다. 앱스토어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 시장은 이미 전통적인 강점을 가진 삼성, 소니, LG등도 준비하는 시장이라 다른 게임의 룰이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피튀기는 경쟁이 필요한 시장이란 것이죠. 하지만 XBOX TV는 이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꽤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란 엔터테인먼트적 강점을 XBOX 브랜드가 가지고 있죠. 게임 중심의 컨텐츠는 단가도 높을 뿐더러 게임을 사모으는 유저들은 영화나, 기타 유료 컨텐츠 구매에도 호의적입니다. XBOX TV를 통해서 게임 컨텐츠를 내세우고 장기적으로 타 컨텐츠도 같이 제공해 확장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애플이나 구글도 게임업체들을 품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과 콘솔게임은 아직 양분된 시장이지만, 언제 합쳐질지 알 수 없죠. 좀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윈도우 OS의 핵심도 결국 생태계로 가야한다?


윈도우도 결국은 이들 플랫폼을 아우르는 컨텐츠 생태계가 되어야 하고, 그 컨텐츠 생태계를 품는 OS가 윈도우여야 합니다. 그런전략에 기반해서 밑그림을 그려야지 윈도우 OS를 기반으로 XBOX, 태블릿, 스마트폰, PC를 가져간다는 개념은 이제 좀 고루하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OS자체가 MS 플랫폼의 핵심이지만,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핵심이 윈도우 인 것이지 실제로는 윈도우를 이용해서 쓸 수 있는 컨텐츠 기반 생태계가 핵심입니다. 그런점을 명확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윈도우 OS가 XBOX에도 들어가겠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 윈도우를 이용해 사용 할 수 있는 어떤 컨텐츠 생태계를 꾸며주느냐가 핵심이고, 현재로서는 XBOX가 그래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런점을 활용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MS는 더이상의 뻘짓을 그만두고 XBOX 팀에 힘을 씷어줘야 합니다. 윈도우도 XBOX를 지원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XBOX TV, 오디오, 셋탑박스, PC 역할을 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 확장해야 겠지요. 이런 전략을 취한다면 기존 PC 제조사들과 마찰을 일으키지도 않으면서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허무맹량한 분석일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서피스타 자체 스마트폰 중심으론 절대 시장의 룰을 변화 시킬 수 없다는 점만은 MS가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란 말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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