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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없이도 승승장구하던 애플에 최근 명운이 드리워졌다. 이것은 혁신이 부족해서도 실적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그동안 스티브잡스 체제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철저한 고집과 철학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팀쿡체제에서 와해되고 있는 비밀주의는 철저하게 그의 철학과 경영 방침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스티브 잡스가 작고 직전에 임명한 팀쿡은 자타가 공인하는 시스템통이고 안정감에 무게를 둘 수 있는 경영자다. 1997년 애플 복귀후 벼랑끝에서 구출한 구원투수가 스티브 잡스 였다면, 이런 구원투수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를 할 수 있게 돕는 지원팀에 해당하는 것이 팀쿡이다. 


팀쿡이 입사한 1998년 그가 처음 한일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대다수 신규 프로젝트가 중단 되고 수익성 낮은 제품을 정리하며 생긴 제조라인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부품 수급과 관리-개발에 따르는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과정에서 불필요한 100여개의 부품사를 줄였고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했고, 협력사수는 20여개로 줄이는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지금에 이르게됬다. 


이 내용만 보더라도 스콧 포스털, 조너던 아이브 같은 대외적인 극강 브랜드들을 밀어내고 왜? 애플의 수장으로 팀쿡이 올라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개성이 뚜렸해 대외적인 분란을 야기하는 지도자보단 안정감 있는 지도자를  내세우고 경영적 안정상태가 되면 자신이 맡은 창조적 기획자의 역할은 다른 능력있는 임원이 대체 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이런 접근이 2012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듯 보였지만, 최근 스콧 포스탈 문제를 비롯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기요인들이 발생했고, 이글은 그런 위기 요인을 파해치기 위한 글이다. 





분석하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 애플의 위기감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5가지 실패작에서 비롯됬다고 생각된다. 경영, 제품, 마케팅의 다양한 관점에서 발견 된 이문제는 생각보다 호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애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적 실패작을 그럼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애플맵 애플발 충격파를 전달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 애플발 충격파를 던져준 주인공은 애플맵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맵과의 계약이 1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계약마저 파기하고 부실한 애플맵을 론칭해 전 세계적으로 애플의 모빌리티 제품들에 대한 신뢰를 하락 시켰다. 


지도 서비스가 간단한듯 보이지만, 생각해보라? 스마트폰을 이용하다 약속 장소를 확인하고, 지하철 이용후 출구와 바깥의 지형을 확인 하는 것은 물론, 상당수의 로케이션 기반의 앱들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해 제공하고 있는 지도는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기본 서비스가 되었다. 그런 서비스를 데이터가 불충분하게 준비 된 상황에서 론칭하게 됬다. 


이는 애플의 위대함을 시장에 알리기 보다는 애플의 독선과 비뚤어진 리더 의식을 보여주는 계기로 인식되 CEO가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사태까지 만들었다. 주가 추락은 당연한 수순으로 제조사 임에도 주당 600달러 상당을 호가했던 미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시장은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2. 페이스타임과 아이메시지 중단 사태


이번달 애플은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서비스가 4일만에 두 번씩이나 갑자기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애플이 페이스 타임과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전달하던 마케팅 메시지가 "일상에서 작동하고 나눈다"는 메시지 였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는 확인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런 문제가 야기되기 전까지 10억건 이상의 메시지가 전달되며, 왠만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보다 높은 사용율을 보이며 성장했지만, 이런 문제 발생 이후 애플 서비스에 대한 의심이 시작된 상태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사용량이 줄었다는 발표는 보지 못했지만,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3. 삼성과의 끝판승부


얼마전 애플은 HTC와 특허 소송에 합의하고 제품당 6~8달러 수준의 라이센스 비용을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삼성과는 지리멸멸한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애플과 MS가 HTC 진영에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라이센스 수수료를 생가하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만,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삼성을 배척하며 자신들의 운신의 폭을 스스로 제약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 한 모습이란 생각이다. 


스티브잡스 체제에서 시작 된 이 소송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두 기업에 모두 내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선 어쩌면 가장 큰 실패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4. 비밀주의의 해체


강력한 보안속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던 애플만의 관행이 사라졌다. 이 관행은 마케팅적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애플이란 브랜드에 팬덤을 남기는 효과를 만들어냈지만, 생산 라인의 다변화와 애플 조직내의 완결성이 사라지면서, 출시전에 이미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문제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하락시키고 있다. 


물론, 이것이 그렇다고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단하긴 쉽진 않지만, 최근 애플의 골수팬이 이대로 애플에 남을 수 없다면, 애플과의 작별을 고하는 편지가 공개되 논란이되기도 했는데, 비밀주의와 애플맵 사태는 공고했던 애플 팬덤에 균혈을 만들고 있는건 사실이란 생각이다.


애플은 좀 더 비밀주의를 확고이하고, 서비스와 하드웨어 상에서의 제품의 완결성을 추구해 과거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5. 새롭지 않은 신형 아이패드


보통 1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던 관행을 이번에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며 스스로 깨부수었다. 이것이 앞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만 본다면, 긍정보다는 부정이 더 많은게 사실인듯 보인다. 


4세대 아이패드는 새로운 기능은 거의 없다. 하지만, 빨라진 A6X칩과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가 있음에도 신선함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서 3세대 아이패드는 출시 6개월만에 절판되는 문제를 야기하고, 가장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져가야 할 아이패드 플래그쉽 4세대는 혁신도 잃고 플래그쉽으로서의 자존심도 잃었다. 


만약 5세대 제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애플은 정말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 할 시점이란 생각이다. 



6. 라이트닝 커넥터로 주변기기 시장 죽이기


이미 10년 가까이 사용한 20핀 커넥터 시장은 좀 더 빠르고 작은 소형 커넥터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있어왔지만, 애플은 공고하게 자신들의 생태계 주변의 비즈니스를 만들어주던 주변기기 시장을 죽이는 문제를 야기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라이트닝으로 고착화 된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라이트닝에 최적화 된 인증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회적 비용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너무 간과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일부에서는 라이트닝으로 액세서리 업체들을 자체 인증으로 끌어들여, 주도권을 더욱 확고이하겠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로인해 이미 iOS 주변기기를 구입한 애플 소비자는 물론, 최고급 전자제품을 추구하는 호텔은 물론, 까페등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주변기기 대응에 대한 과제를 떠안게 됬다는 분석이다. 최소한 무료 라이트닝 변환 커넥터 지급과 같은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7. 스콧 포스털 사태 


애플 맵으로 촉발 된 스콧 포스털 사태는 아직 애플이 팀쿡 체제로 완벽하게 흡수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장이 인식하게 만들었다. 물론, 장기적으로 스콧 포스털의 해고는 애플의 경영적 안정성을 추구하게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주겠지만, 팀쿡의 경영 장악 능력은 당분간 시험대에서 외부의 치밀한 검증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로 스콧 포스털의 추종자는 애플에서 배제되고 친 팀쿡 체제가 될텐데, 스콧 포스털이 애플의 iOS, Siri, Map 등에서 차지한 비중을 생각할때, 포스털의 대체자를 어떻게 안착시키느냐가 앞으로 스콧 포스털의 안정적 경영 기조 유지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경영이 쉽게 흔들리는 것은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복합적 문제를 극복하면 당분간 안정적인 경영기조를 유지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하다면, 이런 불안은 지속되고, 경영은 내/외부적은 의심과 검증속에서 흔들릴 수 밖에 없게된다. 스티브 발머 같은 창업자이며, 대주주에 속하는 인물이 아닌 이상 이런 문제를 쉽게 불식시키기 어려운데, 앞으로 팀쿡이 흔들리는 애플 제국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이런 관점에서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992/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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