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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스콧 포스털이 애플에서 퇴사 했다는 이야기 였다. 그에 대해서는 어제 칼럼으로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오늘 이스티마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 "애플을 떠나는 스캇 포스톨을 보며 든 생각"을 보면서 더욱 CEO의 리더쉽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됬던 것 같다. 


들어가기에 앞서 애플이 차기 CEO로 까지 거론 되던 스콧 포스톨을 해고한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 어제 쓴 칼럼을 정리해보고 넘어가겠다. 


[스콧 포스톨 해고사유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


1. 애플맵 출시후 발생한 다양한 오류 문제에 대한 책임

2. 애플맵 출시후 공식 사고와 해명 거부

3. 사내에서 끊임 없는 소통 부제

4. 디자인 총괄과의 철학적 충돌


어제 나온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이런 내용들이었다.


이번에 이스티마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서도 NYT의 글을 인용해 이 문제가 상당한 수준에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포스톨과 아이브는 같은 미팅룸에 앉는 것 조차 거부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못했고, 애플 내부에서 포스톨 사퇴에 대해서 기쁜 일이라는 표현까지 빌어 흥분 할 정도로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NYT가 보도한 내용이라 그들의 보도 내용이 정확하다는 내용에 근거해 이 사건을 생각해 보면, 차기 CEO로 거론 될 정도의 능력을 검증 받고 인정받던 인물임에는 틀림 없지만, 내부 소통과 협업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보여진다.


스티브잡스 체제에서는 그가 워낙 뛰어난 리더였기에 이런 내부 문제를 조율하고 부하 직원을 카리스마로 압도하며 리딩 할 수 있었겠지만, 팀쿡 체제에서는 아직 권력 기반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문제들이 불거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결국, 애플맵에 대한 공식사과 거부라는 태업성 상황까지 발생했고, 이에 대해서 CEO는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했던 것 같다. 이런 자세한 소식이 나오기 전 상당수 한국 기자나 전문가들은 팀쿡의 리더쉽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미국에서 라이코스를 경영하셨던 이스티마님은 오히려 이런 결단으로 팀쿡의 리더쉽은 애플 내/외부적으로 인정 받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가 팀쿡의 리더쉽이 확고해 질 것이라 판단한 이유는 명확하다. 


능력있는 임원이 기업이 성장하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은 맞는 말이지만, 스콧 포스털은 그의 성과에 비추어 자기 과신과 권력 남용이 심각했다고 판단했고, 그것에 대해서 CEO는 조직의 안정과 올바른 방향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만약, 능력은 있지만 조직원이 모두 싫어하고, 임원진 사이에서도 협력과 토론이 아닌 싸움만 발생한다면, 능력을 먼저 인정해야 할까? 조직의 안정을 추구해야 할까?


어려운 문제지만 조직의 안정이 맞다란 생각이다.


조직원 모두가 무능하고 임원들도 모두 정치적인 싸움만 하고 있다면, 다른 접근법을 고민해야 했겠지만, 스콧 포스털의 문제는 이스티마님과 NYT가 언급한 내용을 토대로 볼때, 조직내 소통과 토론을 저해시키는 임원으로 분류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가능하면 그를 설득하고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게, 먼저 다독일 필요가 있겠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선 경우는 확실한 결정을 CEO는 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그리고 애플에서 신임 CEO 팀쿡은 중대하고 어려운 스콧 포스털 해임이란 난제를 정면 돌파하는 결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iOS를 총괄하고 애플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애플맵과 Siri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임원을 쉽게 내칠 수 있는 CEO는 없을 것이다. 충분히 애플 내부에서 그를 대체 할 인력이 있다고 판단 했을 것이고, 포스털을 내치는게 조직의 발전과 건전한 문화를 유지하는데 중요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결정을 통해서 팀쿡의 리더쉽 자체는 고민하지 않게됬다. 


상당한 결단력을 가진 인물이라 생각했고, 앞으로 팀쿡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면, 경영 비전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그만큼 리더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일이라 생각했고, 앞으로 IT 업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떤 경영의 원칙을 고민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됬던 일화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원론적이고 실 사례를 통해서 이 결정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은 이스티마님의 글을 꼭 참고하길 권하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참고 URL: http://estima.wordpress.com/2012/10/30/forstall/



해당 글은 iamday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868/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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