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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해외의 IT Geek들로 부터 좋은평을 받아왔던 메트로 UI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하드웨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던 소니가 이 윈도우 8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냈을까 하는 기대감이 이 행사를 찾았던 주요 이유가 됬던 것 같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써보고 싶었고 기대했던 윈도우 8에 대한 이야기로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MS가 말하면 뭐든 열광하고 별것 아닌 것에도 반응하던 과거가 있었다. 실로 놀라웠다. 아직 개발도 제대로 끝나지 않았던 제품에 대한 거짓말을 빌 게이츠가 공시적으로 언급해도 사람들은 마치 그 기술이 차세대 OS에 채용 될 것으로 믿고 응원을 보내던 시절이었다.
대부분 나중에 윈도우 OS에 빌게이츠가 말한 기술들이 담기기는 했지만, 빌게이츠가 언급 할 당시엔 개발이 안되거나 아예 채택되지 않은 기능들도 있었다는 점에서 희대의 사기꾼 빌 게이츠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였다. 그래도 많은 유저들은 그런 거짓말쟁이 빌게이츠와 MS에 열광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MS와 윈도우즈 시리즈에 대해서 열광하지만, 과거의 그것과는 상반되는 수준이다. 과거에 윈도우즈 시리즈가 발표되면 최소한 2~3주는 다양한 이야기가 줄지어 소개되고 기사들도 잊을만 하면 소개되는 진풍경을 보여줬지만, 현재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발표한지 불과 5일도 안됬는데, 언론들 이외에 또, 윈도우 8 을 채용한 제조사들 이외에 이에 대해서 떠드는 Geek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나마 제조사들이 윈도우 8 을 채용하고 나와준 것이 이슈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도구처럼 쓰이고 있을 지경이다.
그렇게 고전한 것은 결국 모바일 대응을 못하며 삽질의 최고봉을 달렸기 때문일수도 있다. 과거엔 윈도우가 혁신의 대표 주자 였지만, 지금은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런 혁신의 타이틀을 애플과 iOS에 완전히 빼았겨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윈도우 모바일의 실패, 윈도우 7 실패를 뒤로하고 PC, 모바일, 서버군을 통합하겠다는 원대한 밑그림을 가진 MS의 차세대 OS인 윈도우 8이 정식 출시되었다. OS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윈도우 플랫폼을 모바일, PC, 서버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개념이 담긴 MS의 차세대 OS가 바로 윈도우 8인 것이다.
이 제품이 그나마 세간에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OS 자체라기 보다는 MS가 제시한 제품과 UI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품이기 때문 일 것이다.
과도기적 상황에서 개발 된 이 OS가 과연 시장에서 어떻게 인정받을지 정말 궁금했고, 실제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경험을 어떻게 접목했는지 궁금했던 것이 윈도우 8에 기대했던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앞서 이야기 했듯, 필자가 써본 것은 MS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서피스 태블릿 PC는 아니다. 서피스를 가이드라인으로 소니가 새롭게 해석해 출시한 노트북과 태블릿의 중간 지점에 있는 슬라이드 태블릿인 "소니 바이오 DUO 11"에 탑재 된 윈도우 8 UI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물론, 아무리 소니가 윈도우 8을 채용해 새롭게 제품을 개발 했더라도 MS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준수하며 만들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MS가 가져가려는 철학을 경험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개인적인 기대감은 충족했지만, 일반 유저의 기대감을 충족 시켜줄지는 미지수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윈도우를 사용하다보면 바탕화면과 상태 표시줄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지정해 퀵모드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자주 이용하는 프로그램만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MS가 만든 윈도우 8의 메트로 UI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메트로 UI는 기존 클래식 윈도우 UI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아이폰을 사용하며 앱을 클릭해 실행후 다시 홈버튼 클릭해 다른 앱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폰은 둥근 모서리 아이콘을 클릭해 실행하지만, 메트로 UI는 이를 마치 타일 처럼 하나의 화면을 구성한 아이콘 꾸러미인 메트로 UI 메인 화면의 아이콘 타일들을 클릭해 이용해야 하는데, 일반 사용자는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사용자 경험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개선해 갈것인가 하는 점이 사실상 윈도우 8 성공의 승패를 가늠 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다소 회의적이었던게 사실이다. 잘못하다가는 비스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것 같다. (필자의 경우는 환호했지만 말이다)
그 근거는 첫째 윈도우 7 퍼포먼스가 만족스럽고, 기업용 시장에서 XP 제품 대체 수요를 빼고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과연 혁신적인 경험 차이를 제공하는 이 제품을 기업이 채용하겠는가 하는 점이다.
경험의 차이는 많은 시행착오를 불러오고 결국, 이것은 기업의 생산성을 결정할텐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히려 윈도우 7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려는 윈도우 비스타 시절의 문제를 되풀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윈도우 8 사용기 보기?
해당 사용기는 소니 바이오 DUO 11 행사장에서 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찍은 것으로 모빌리티 제품 즉 노트북 제품에 한하기 때문에 PC용 제품과는 사용상의 다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해당 사용기는 "소니 바이오 DUO 11"에 사용 된 윈도우 8을 실행한 것으로 아이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못하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타일처럼 기본으로 설치된 메트로 UI (윈도우 7.. 등에서는 바탕화면에 기본으로 깔린 바로가기 아이콘이라고 하겠다)를 실행해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키보드 자판에는 윈도우 버튼이 사라지고 메트로 UI 버튼이 생겨 현재 사용하는 앱을 닫고 다른 앱을 사용 하고자 하는 경우는 메트로 UI 버튼을 클릭해 메인에서 다른 타일(앱)을 실행하는 개념이다.
화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손가락을 가볒게 3~4Cm 이동시 실행관련 기능이 노출되고 반대쪽에서 같은 행동을 하면 과거에 실행한 앱이 노출되 메인을 이동 없이 사용 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윈도우 7 에서 제공하는 Alt + Tab 기능이 훨씬 편했다는 생각이다.
앱 실행중에 메트로 UI로 이동하는 경험이 생소해 한참 해맸는데, 메트로 UI 버튼 활용이 너무 많다는 점도 다소 불편하단 생각이고, Back 버튼 내지는 메인 이동을 위한 UX는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터치 화면 없이 터치패드만 지원되는 노트북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노트북은 모바일 태블릿 처럼 이용하면 되는데, 터치 패드만 제공되는 노트북은 어떻게 이용할까? 이것도 두가지 스타일로 나뉘는데, 최근에 나온 터치 패드는 애플의 맥북 시리즈 처럼 터치패드를 터치 스크린 이용하듯 UX를 제공한다.
좀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맥북의 터치패드 기능을 거의 그대로 배꼈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조금만 익숙하며 오히려 노트북 유저에겐 터치 스크린 제품보다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 사용법 설명]
- 터치 패드에 손가락 두개를 누를 경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효과로 메트로 UI 화면을 좌/우로 이동할 수 있음
- 터치 패드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시 이전 프로그램 실행, 터치패드 우측에서 좌측으로 손가락 이동시 앱과 관련한 설정, 검색등에 대한 실행 메뉴 노출
- 확대/축소는 모바일 제품에서 사용하듯 손가락 두개를 터치패드를 이용해 오무렸다/폈다하면 확대/축소가 실행된다.
- 드래그는 손가락 하나는 좌측에 둔 상태에서 다른 손가락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드래그 처리된다.
윈도우8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전체적인 면에서 메트로 UI가 분명 기존의 애플, 안드로이드와 차별화 된 모바일 UI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잘만 이용한다면 분명 PC 시장과 모바일 시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OS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문제는 이 OS가 아직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터치스크린 + 노트북인 상태에서 사용자가 익숙한 터치패드의 느낌, 마우스의 경험을 어떻게 새롭게 인식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다.
윈도우 95 등장부터 윈도우 7 등장까지 부분적으로 UI가 많이 변했지만, 전체적인 골격은 클래식 윈도우 UI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소비자 반발이나 이용성 제약을 크게하지 않으면서 시장을 넓혀왔다.
하지만 이 메트로 UI는 윈도우 8에게 있어서 MS가 만든 제품중 2세대급 변화를 가져 올 새로운 경험이라는 점을 관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PC, 터치패드 기반 노트북, 터치 스크린 기반 노트북, 터치스크린 기반 태블릿이 모두 같은 UI를 가지지만 사용자 경험은 전혀 새롭게 동장한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런 경험의 차이를 애플은 잘 극복하고 있다. 모바일과 노트북 군의 터치 스크린 경험을 구분하며 장기적으로 이 경험을 통합하기 위해 노트북 라인업에 터치 스크린이 아니닌 터치 패드를 스크린처럼 활용 할 수 있는 UX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MS는 이 간극을 단기간에 극복하기 위해서 인지, 터치패드/터치스크린을 동시에 제공하는데 이는 오히려 사용자에게 혼란을 야기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소니 바이오 DOU 11 은 어땠는가?
사실 하드웨어 적으로는 그닥 할말이 많은 것은 아니다. 이미 필자보다 하드웨어 리뷰를 잘 할 블로거들이 퀄리티 높은 사진으로 리뷰를 시작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날 본 제품을 다음과 사진들을 통해서 확인해 보면 이 제품을 특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클릭하면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니는 전혀 다르게 해석했다. 태블릿의 느낌을 주지만, 노트북 자판을 기본적으로 탑재해 기존 노트북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태블릿의 느낌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묘하지만, 이 경험의 차이가 꽤 크다는 생각인다. 개인적으로 이 때문인지, 태블릿처럼 쓰다가 스크린을 슬라이딩 시켜 키보드를 노출 시켰을때, 노트북처럼 이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태블릿처럼 이용해야 하는지 조금 해맸던 것 같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같이 가져 가려했지만,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 점에 UX 측면에선 아쉬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터치 스크린 반응성과 기본 동작 느낌
그렇다고 터치스크린을 못쓸정도는 아니지만,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스타일러스 팬은 사용을 많이 안해 봤는데,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다. 강압 인지 방식으로 압력을 인지해 두께등이나 클릭등을 활용 할 수 있게 개발되, 개인적으론 가장 진화한 스타일러시 펜 기술을 보였다는 생각이다.
동작도 부드럽고 하드웨어 스펙이 높아서인지 동작성에 큰 트러블은 없었지만, 가끔 메트로 UI 이용시 미스는 아쉽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LCD 때문인지 필자의 사용 경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섬세한 터치감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었다.
또, 이 제품은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을 통해서 (원래 LCD는 LCD와 판낼사이에 공기막이 존재하는데 이를 1mm 이내로 줄이고 점착재를 매워 빛의 왜곡과 반사 굴절을 최소화 시킨 LCD 패널)을 애용해 펜동작성과 스크린 가독성 및 터치감을 향상 시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큰 차이를 못느끼겠지만, 나쁜 반응성은 아니었다.
소지 바이오 DUO 11의 하드웨어적 특징?
우선 이 제품은 기본적으론 터치스크린이 노출되고 키보드 이용시 스크린을 슬라이딩 시킨뒤 노출되는 키보드를 이용하게하는 반 태브릿 북이라고 할 수 있다. 태블릿과 노트북의 미묘한 경계점을 제공하는 제품인데, 개인적으론 사용해 본 바로는 꽤 훌륭한 마감과 완성도를 보여줬고, 디자인 적으로도 깔끔해서 태블릿 느낌과 노트북 느낌을 모두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MS가 만든 레퍼런스 태브릿인 서피스 보다 오히려 완성도나 아이디어 면에선 우수했고, 인텔이 제시하는 울트라북에 개념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장르적으론 새로운 실험적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소니는 늘 그래왔듯 하드웨어는 잘만든다. 전체 18mm 두깨를 키보드까지 달고 실현하기 위해서 메인보드 기판부터 전체적인 하드웨어 설계를 아주 치밀하게 했다. 위에 보이는 그래픽 카드를 실제로 보면 매우 얇아서 PC용 제품에 거의 2.5배 이상 얇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메인보드도 그래픽, 배터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며 두깨를 줄이기 위해 판낼 구성이나 설계를 아주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분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제품도 이정도 수준의 엔지니어링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제품은 슬라이딩 제품이라 스크린을 뒤쪽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끌어 올리면 스크린이 올라가 등받이가 걸쳐지며 노트북처럼 변하는데, 스라이딩 방식의 트랜스폼 디자인이라고 하더라.. 예전 울트라북 Z 시리즈에서도 4개의 화면과 썬더볼트 기술을 빙자하며 이런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기술력 홍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카메라를 들고가지 안아서 이 슬라이딩에 기본이 되는 힌지 설명 부분을 찍지 못했는데, 자동차의 현가장치 (쇽업저버)를 응용한 초 소형 뎀퍼를 개발해 적용했고, 부품도 10가지 이상의 부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 엔지니어가 와서 설명했는데, 단가가 올라가도 안정감 있는 슬라이딩과 내구성, 슬라이딩 감각을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불가능이라 함은 부품 단가, 제조 단가.. 등을 고려서 이 뎀퍼 방식 힌지는 일반적인 기업에서라면 단가 상승으로 포기하는데.. 소니는 해냈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노력을 인정해 달라고 하더라..
제품만 놓고 보면 완성도와 각 부품의 견고함은 정말 괜찮아서 노력은 인정해 주지만.. 그것때문에 가격이 180만원가까이 올라간다. 스펙 상으론 다소 높은 가격인데, 결국은 이런 부품들과 프리미엄 정책이 빚어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비용보다 최소 3~40만원 이상 올라갔다는 생각이다.
[소니 바이오 DUO 11 스펙]
- 11.6형의 풀 HD 옵티콘트라스트 패널
- ‘Exmor R for PC’ 기술을 적용한 풀 HD(해상도 1920*1080) 웹 카메라 전∙후면에 탑재
- 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 128GB SSD
- 1.3kg의 초경량 무게
- 17.85mm 두께의 풀 플랫 디자인
- 바이오 듀오 11(SVD11215CKB)의 가격은 1,749,000원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 결합의 득과 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의 하드웨어적 완성도와 윈도우 8과의 궁합은 나름대로 만족 할 수준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OS가 기본 제공하는 UI에 대한 경험차의 단점 극복이 과제라는 생각이고, 이런 점을 제외하면 사실 제품력으론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이다.
슬라이드의 경우도 반복에도 힌지의 구성상 부품 내구도가 겉으로 보기엔 높아보여 단기간에 부품 교체나 고장을 일으킬 걸로 보이진 않았다. 디자인은 애플처럼 혁신적이진 않지만 소니 특유의 보수적인 고급스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분명 훌륭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일단 고려 대상에서 벗어나 대중화를 고려한 제품이 아니라 공전의 히트까지 치기엔 가격에서 단점이 발생한다. (어차피 타겟은 돈 없는 서민은 아닐테니 구매 가능 고객으로 한정하면 공전의 히트도 가능할지도..)
문제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했는데, 결정적인 단점이 1.3Kg에 달하는 무게다.
홍보 동영상에서는 이 제품을 들고 사진도 찍고 별짓을 다하는데, 개인적으로 현재 사용하는 노트북이 1.4kg정도데.. 이거 들고 5분이상 있으면 팔이 아풀정도데 1.3kg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태블릿의 장점을 흡수하기엔 무게차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최소한 태블릿의 개념을 도입한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선 400~500g 정도 슬림화가 필수적일 것 같고, 노트북의 개념으로 본다면, OS의 UI가 터치 스크린에 맞춰지다 보니, 마우스 이용자나 터치패드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불안전성을 제공한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이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유저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이런 단점 때문에 꼭 필수적으로 매장에서 제품 확인하고 충분히 경험해 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익숙하지 않은 UI는 자칫 제품 사용에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에 동영상을 보면 이 내용을 왜 강조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가볍게 태블릿 처럼 이용하려는 유저는 포기해라.. 1.3Kg이면.. 완전 무거운 노트북이다.
결국, 노트북에서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이용하며 노트북 키보드의 강점을 잃지 않고 싶은 유저에게 권할만한 제품이란 생각이다.
결론, 하드웨어 완성도는 좋지만, 윈도우 UI는 고민..
결론적으론 소니 바이오 듀오의 하드웨어적 완성도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견고함, 디자인 완성도 등은 매우 뛰어난 편이었다. 하지만 1.3kg의 무개 만만치 않으며, 윈도우 8 UI는 일반 유저에겐 스트레스를 유발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 부분에 대한 장단점을 고민하고 제품을 구매하길 권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론, 태블릿 가격이 100만원 안쪽이고, 쓸만한 노트북 가격이 130만원 언저리라는 점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흡수한다면 조금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게 제품 확산에 도움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프리미엄을 내세우기에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라도 고가 정책을 써야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태블릿과의 가격 Gap이 상당하다는 점을 앞으로 소니 코리아가 고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며 이번 사용기를 마치는 바이다.
이번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갔네요. 부족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천으로 응원주신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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