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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가 미국내 웹사이트 순위에서 Top50에 들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트래픽이나 영향력도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핀터레스트의 성장에 포브스는 재미있는 해석을해 이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들은 "Why Facebook Needs To Be Deathly Scared Of Pinterest"라는 제호의 기사에서 더이상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ComScore가 지난 10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월 순 방문자가 2천5백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는 미국내  웹사이트 순위 50위에 오르는 기록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채 안된 서비스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ComScore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웹사이트 방문자 1위는 1억8천7백만명의 월별 순 방문자수를 기록한 구글이 차지했고, 페이스북은 1억5천만명으로 4위권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한 수치를 따진다면 당연히 10억 유저를 가진 페이스북이 규모는 더 컸지만, 실제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 할 수 있는 순방문자수 면에서는 아직 구글에 못미친다는 점을 보면, 아직 페이스북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포브스는 무었때문에 ComScore 보고서 내용중 페이스북과 구글을 언급한 것일까? 분명 이 기사의 핵심은 핀터레스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져 있음에도 이들은 굳이 구글과 페이스북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비교 대상을 통해서 핀터레스트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풀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도록 하자.




 


핀터레스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2011년 6월까지만 해도 핀터레스트는 60만명 정도 수준의 월 순방문자를 기록했다. 1년이 조금 더 된 기간에 수천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중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런 단기간 성장을 기록한 서비스는 최근에 인스타그램과 플립보드 이외에는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가치를 지닌 서비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포브스는 이런 성장 이면에 있는 더 높은 가치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바로 핀터레스트의 매출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핀터레스트가 보여주고 있는 서비스 내에서의 클릭당 매출이 18.5센트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14센트 수준인데, 이들보다 높다는점 에 포커싱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셜 미디어 상에서 발생하는 상업 매출의 40%정도를 담당 할 정도로 비즈니스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년 전 1.2% 였던점을 생각하면 핀터레스트에서 유저들이 상업적 컨텐츠에 대한 클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다시 말하면 포브스는 핀터레스트의 높은 비즈니스적 가치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3의 소셜 서비스로 페이스북/트위터 이후의 대세를 점쳐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핀터레스트가 그렇게 위협적인가?


우선, 개인적인 견해를 먼저 밝히면 분명 위협적이다. 이미  이전 칼럼들에서도 밝히고 있듯, 핀터레스트형 관심기반 SNS는 커머스와 연결에 매우 유리하다. 만약 페이스북에 가격제목과 제품 설명, 그리고 제품에 대한 옷이 소개된 피드가 올라왔다고 치자?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을 보일까? 상당수는 그냥 지나칠 것이고, 또 일부는 관심이 가서 클릭해 볼 것이다. 그리고 극히 일부는 반감때문에 스팸신고를 할 것이다. 


이것은 페이스북이 텍스트 + 이미지/동영상이 결합 된 정보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제목등에서 이미 유저는 컨텐츠가 상업 컨텐츠인지, 광고인지를 구분해 자체 필터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핀터레스트는 좀 다르다 이미지 중심으로 광고 이미지라도 유저에 따라서 이를 광고가 아닌 컨텐츠로 소비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서비스의 스토리와 각본이 짜여진 상태라 유저의 대부분은 이를 컨텐츠로 보지 광고로 보지 않는다.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유료 광고 링크로 클릭해 이동 할 가능성이 페이스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Ebay 조차도 자신들의 쇼핑 컨텐츠를 버티컬 형태로 제공하려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실패 할지, 성공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핀터레스트형 서비스가 가진 높은 가치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실제 유저수는 2, 500만명 수준이지만, 미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에서는 3위에 올라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물론, 모바일까지 합친다면 조금 순위 변화가 있겠지만, 그래도 순위 자체가 큰 차이를 발생시키는건 앞으로도 더욱 성장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페이스북도 긴장하는 이유?


최근 페이스북에 관한 루머중 단연 눈에 띄는 루머가 있다면 바로 ‘Want’ 버튼에 대한 것일 거다. 위에서도 설명했듯, 페이스북은 현재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 매출로 채우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쪽으로 유저 중심이 옮겨가면서 위기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바일의 한정적인 영역에서 노출하는 광고로는 현재의 유선 시장에서의 매출을 매울 수 없기 때무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페이스북이 최근 쿠폰 서비스는 물론 선물 증정 서비스 같은 분야의 인수 합병을 진행하며 새로운 매출원 개발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매출원을 폭넓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유도 할 수 있는 ‘Want’ 버튼 이야기가 나온다. 


페이스북이 IPO 공개후 주주들에 대한 매출 상승 요구가 있기는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자신들이 소셜 서비스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무이란 생각이다. 매출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 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든뒤 구글처럼 인수 합병과 새로운 신사업 투자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강화하며 기존 유저들을 더욱 활발하게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상태가 아닌 것이다. 


그런 현재적 상황에서 핀터레스트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고, 핀터레스트는 현재 페이스북이 시도하려는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에 매우 최적화되어 있고,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위기 요인일 수 있다고 포브스는 보고 있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론 아직 페이스북에 비견 될 수준이 아니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이유등을 생각해보면 단순하게 핀터레스트를 인스타 그램의 경쟁상대로 모는 것은 부적절하다 생각되지만, 포브스는 그만큼 핀터레스트가 위협적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핀터레스트  앞으로도 성장할까?


개인적을노 핀터레스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타겟도 여성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매출 증대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는 있다. 하지만, 이미지 기반의 소비 중심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성격과 틀을 확장하는데 제약이 강하고, 경쟁사 진입에 대한 부담도 크다는 점에서 위기요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핀터레스트가 앞으로도 성장하려면 현재의 매력적인 이미지 툴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플립보드와 같은 콘텐츠 유통 분야에 진출 할 수 있능 방법을 찾아야 경쟁사와 차별화를 꽤하면서 기존의 장점을 유지해 진정한 의미의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객단가도 높고 실제 매출도 일어나는 것을 보면 1~2년만 잘 버티면, 최근 소개되는 소셜 서비스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생각보다 빠른 시간안에 트위터, 페이스북의 아성에 도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역시나 문제는 재미 반감과 매력적인 경쟁 서비스 출시, 여기에 관심기반 SNS라는 트랜드가 변화할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앞으로 성장의 중요한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852/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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