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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 16일 "Gmail Blog"를 통해서 본격적인 개인화 검색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미 일전에 비밀리에 100만명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검색 페이지에서 구글 G메일 검색 결과까지 노출하는 실험을 이미 진행한바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많은 사용자의 반발로 개인정보의 유출은 없으며, 이제까지 진행한 것은 단순한 실험이라고 일축한바 있었다. 그런데, 이게 실험이 아니라 수위만 조절했을뿐 실제 상용화를 목표로하고 있는 서비스 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전에 이 기능에 대한 내용이 소개 됬을 당시만 해도, 국내외 언론은 물론 유저들에게서 상당한 반발이 예상했다. 현재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유저들이 많기에 문제적 상황은 현재적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구글이 왜?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G메일,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까지 포괄한 개인화 검색에 올인하는 것인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은 그래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구글의 개인화 검색 어디까지?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글의 개인화 검색은 G메일,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를 포괄하는 개인 유저들의 관여도가 높은 서비스에 적용된다. 문서도구가 실제 데이터를 구글 드라이브에 연동 시키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구글 서비스중 지극히 사적인 정보들에 속하는 데이터를 취급하는 서비스중 이 검색에서 제외되는 서비스는 없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그 이면을 살펴보면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미 검색에 통합하거나 통합하지는 않더라도 유저들이 모르는 사이에 백단에서 수집해 가공/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으로 예상 될 정도롤 이미 검색 엔진에 연결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 할 것 같다. 




반발 예상되는데도 서비스하는 이유는?


우선 이 서비스가 구글의 미래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현재 경쟁사중 가장 두려워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것은 페이스북 일 것이다. 구글보다 더 관여도가 높은 개인 정보를 거리낌 없이 기업의 이윤 추구에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실제 10년도 안된 페이스북은 이미 매출에선 한국의 네이버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 했다. 상장하기 전까지 루머로 돌았던 매출이 실체로 들어난 것이다. 문제는, 아직 페이스북의 본격적인 비즈니스는 시작도 안했다는 것이다. 


검색 서비스도 강화하고, 뉴스 피드등을 더욱 활용해 다양한 광고 상품을 개발 할 것이다. 매출면에서 머지 않아 상당한 수준에 근접 할 수 있고, 구글보다 더 최적화 된 지역 기반 서비스들을 이용해 새로운 분야 개척도 용이하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소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다. 구글 버즈, 웨이브등을 수년간 연속해서 실패했고, 구글 플러스가 그나마 성과를 얻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언제 성장기에 들어설지 알 수 없는 서비스에 올인 할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 기존에 자신들이 잘하는 서비스에 올인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것이 결국은 알토란 같은 구글내에 쌓아놓은 개인정보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명목도 좋은편이다. 개인화 검색이란 타이틀을 바탕으로 모든 데이터를 크롤링해 분석후 개인들에게 제공한다. 문제는 이렇게 분석된 데이터가 유저들 몰래 구글의 이윤과 기업 비즈니스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번에 시작되는 서비스는 어디까지이며, 어떤 근거로 하나?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8월경부터 테스트한 이 개인화 검색이 생각보다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는 점을 내세우며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른측면으로 살펴보면 당연한 것 아닐까? G메일, 캘린더, 문서도구, 구글 드라이브, 유튜브등을 일일히 이동하며  검색해야 하는데, 구글 검색 환에서 한번에 검색되어지면 얼마나 편하겠는가 말이다. 


좋은 측면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친절한 구글씨지만, 나쁜 측면을 생각하면 결국 구글 좋은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한번 보자, 구글 G메일에서 특정한 단어를 검색하면, 구글 플러스(프로필 정보), 메일 데이터, 문서, 각종 파일들까지 캘린더, 메일, 구글 드라이브등을 막라하고 모든 서비스를 다 검색해서 검색 폼아래로 떨어뜨려 데이터를 보여준다. 





G메일 뿐만이 아니라 구글 검색 페이지에서도 이와는 조금 다른 형태지만, 개인화 정보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이제 구글에게 허용하고 싶은 않은 개인데이터도 구글이 지들 맘대로 사용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도 편리성이란 미명 아래 시행되는 것이기에, 유저는 그게 옳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생각도 못하고 구글의 정책에 동의 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구글의 얇팍함이 들어난 개인화 서비스의 문제점


우선, G메일에 페이지 내에서 검색하는 것은 그렇다고 치자, 개인화 페이지이고 모든 사용자가 이용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구글 검색 페이지는 다른 이야기다. 다양한 사용자가 사용하는 퍼블릭 공간이다. 


물론, 로그인을 한 뒤에라야 개인화 된 데이터를 손쉽게 보여준다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생각해 보라? 개인화 페이지도 아니고 퍼블릭한 공간에서 조건이 달려있지만, 개인정보를 보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이고, 소름끼치는 일이냔 말이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사이를 넘나드는 묘한 구조가 된다. 이게 문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인 것이 해킹등으로 자신의 비번등이 노출되어 구글 검색을 통해서 모든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다면?


각 서비스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럼 반대론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보안 기술과 개발자를 가진 구글이 쉽게 해킹 당하겠냐고? 쉽게 해킹 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해킹 기술이 구글을 집적 공략하는게 아니라 유저의 PC를 공략해 정보를 빼낸뒤 역으로 구글에 접속하는 공격법이 유행한다는 점에서 구글이 아니라 일반 유저들의 낮은 보안 의식이 언젠가는 구글과 같은 문제적 개인 정보 취급 기업을 통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염두해 두어야 한다. 


또, 이과정에서 얇팍함이 들어나는 것이 구글이 내세우는 전제는 테스트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용자 반발이 심해서 도저히 서비스 할 수준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히 서비스를 내릴 것이다. 


아니. 감춘다는게 더 정확 할 것이다. 유저는 언제까지나 구글에게선 을의 존재밖에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빅 브라더 구글의 심각성,..


아이엠데이 필진으로 활동중인 후드래빗님의 글 "구글 반독점 인정, 위기 될 것"의 내용을 보면, 반독점 때문에 미국은 물론, 유럽등에서 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이 글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개인 정보 활용도 연관되어 있고, 사회 전반에 걸친 구글드의 시장 장악력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같은 국가의 경우 언제나 시장의 체제가 특정 기업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심각하게 견제해 왔다. 


MS가 반독점 문제로 2000년대 초반에 미국과 유럽등에서 다양한 제제를 받았던 점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구글은 MS 같은 절대적인 지위를 현재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위치에 올라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드로이드는 이미 모바일 OS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고, 크롬도 40%에 근접했다. 검색은 이미 미국에서 70%, 전 세계적으로도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기술/소프트웨어 산업은 정보 분석과 활용에서 크게 갈린다는 점에서 구글은 그만큼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수집한 데이터는 안드로이드에 투자하고, G메일, 유튜브에 투자하는 계기가 됬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유저들에게 거저 얻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받은 데이터를 구글 만큼 가공하는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구글만큼 수집 할 수만 있다면, 구글처럼 가공해 이용 할 수 있는 기업은 상당히 많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개인들이 좀 더 개인화 정보에 대해서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미 한국은 포털, 금융 기관, 쇼핑몰이 털리며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의 개인화 정보는 유출됬다.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진 않더라도 머지 않은 미래에, 그렇게 유출 된 데이터로 피싱, 해킹, 금융 사기, 개인 정보 폐기등의 다양한 사이버 테러에 직면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해야하고, 구글과 같은 기업이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의 이익까지 침범하려는 행위에 직면했을뗀 이에 대한 제제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직 한국은 구글 만큼 능력 가진 기업들이 없어서 이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지만, 그 심각성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되고, 최근 카카오톡 같은 개인화 모바일 서비스들의 개인정보 취득에 대해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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