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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ge에 따르면 지난 25일 두곳에서 전달 된 소스로부터 아직 애플과 구글의 지도 서비스 이용 계약이 1년가까이 남아있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애플이 iOS에 애플맵을 올린것은 구글이 자체적인 지도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애플도 지도 서비스를 준비중인데,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구글이 iOS용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서 아직 준비가 덜 된 애플맵을 조기에 론칭한 것이다.
구글은 허를찔려서 당황한 상태이지만, 문제는 애플 역시 전략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이 전략 때문에 iOS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하락해 오히려 애플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까지 유도했다는 것이다. 상황적으론 애플이 이긴것 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1:1 상황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iOS용 구글맵 어플리케이션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많이 매체들이 iOS용 구글맵 어플리케이션의 론칭을 9월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는 이 상황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데, 구글이 애플보다 먼저 구글맵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하고 싶었지만, 3D 이미지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일정이 늘어나게 되었고, 자신들의 지도 어플리케이션 론칭 전에 애플이 1년이나 남은 구글맵 API 활용 시간을 충분히 활용 할것으로 예상해 늘어진 일정 대로 지도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 애플에게 뒤통수를 맞는 결과를 낳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5 출시전에 구글에서 구글맵 API 제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고, 실제로 구글도 아이폰5 발표를 통해서 구글맵이 배제 됬음을 확있했다고 하니 애플이 얼마나 구글을 경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먼저 출시하느냐 안하느냐는 어쩌면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결국에는 서로 갈라설 것이라는 점은 암묵적으로 합의 된 상태였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본다.
다만, 애플이 전통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기술을 시장의 논란을 일으키면서 까지 출시하지 않았던 전례를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이 점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애플맵을 먼저 선보여야 했던 궁극적인 이유는 무었일까?
사실 이에 대해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안나오는게 사실이다. API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았는데 굳이 소진 할 이유가 없다. 또, 구글 지도 서비스보다 자신들의 지도 서비스를 먼저 론칭한 것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낮은 퀄리티로 브랜드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납득이 어렵다.
애플맵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본다거나 실제 오류가 되는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서 였다는 거시적인 당위성을 어거지로 끼워 맞춰보려고 해도 답이 안나오는 건 매 한가지란 생각이다.
그렇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지도 서비스라도 애플 마니아는 납득 할꺼란 어처구니 없는 오만한 자신감 때문이었다고 이야기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아무리 최근 팀쿡 체제에서 스티브잡스 체제와는 다른 전략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해도 납득이 안간다.
역시나 애플 스럽지 않은.. 애플 답지않은.. 퀄리티는 어떠한 변명이나 전략적 의도를 살피더라도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구글은 이로 인해 당분간 애플맵 논란이 지속되면서 구글맵에 대한 관심이 멀어질 것이기에, 좀 더 완성도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시간을 벌었다. WWDC 이전에 3D 기술까지 채용 된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하면 애플맵의 퀄리티와 대비되면서 충분히 새로운 경쟁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결국 애플맵을 조기 등판 시킨것은 구글맵의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당위성 만들기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고도의 노이즈마케팅 사례라고 볼 수도 있는데, 낮은 퀄리티로 인해서 애플 커뮤니티는 물론 세계의 각종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면 그만큼 노출도가 높아진다.
이를 통해서 로컬 단위 협력사를 찾거나 새로운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구글과 대항하기 위한 세력 확보용 카드를 교묘하게 활용했다는 분석을 해볼 수 있을것 같다.
이 역시도 필자가 어거지로 껴맞춘 것이지만, 이런 설명 이외에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애플 입장에서 실익이 없기 때문에 결국 이런 접근이 아니었나란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애플맵의 정상화는 언제일까?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내년 초쯤이면 구글맵 수준은 아니더라도 기술적 오차로 생기는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시기이고, 글로벌 지도 서비스의 경우는 로컬 단위의 협력사를 만들었다 해도 최소 1년은 걸린다는 판단이다.
애플의 제품 판매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기술적으로 많이 진보했고, 기술 인력도 많아 졌다고는 해도, 구글이 수년간 공들여온 시장을 불과 3~4년만에 뒤엎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구글이야 이 시장 자체가 없었던 시기에 거의 홀로 돈과 인력을 만들고 다양한 실험적인 도전을 시행하며 버전을 높여왔다. 이 과정이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필요했지만, 애플은 이들보다는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는 많은 여건들이 형성된 상태라 길어야 2년이고 짧게는 1년정도면 최소한 네비게이션 용도의 2D 정도는 쓰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이렇게 욕을 얻어먹고 있지만, 구글쪽 개발자들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2~3개월내에 좀 더 진화한 애플맵 버전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정상화는 결국 인력 수급과 다양한 지도 DB 구축에 따른 시간 소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애플맵 사태로 밝혀진 지도의 가치..
애플에서 번들로 제공하는 지도 어플리케이션 이외에도, OS 차원에서 지도 API를 대부분 구글맵에 연동되어 동작하도록 지원해 왔다. 그래서 iOS 기반의 어플을 제작하는 제작자들은 별도의 구글 API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지도 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에 응용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iOS6으로 업그레이드 한 사람들은 매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구글맵은 각 지역 업체와 제휴로 디테일하고 퀄리티 높은 지도 DB를 구축해 왔다. 이 때문에 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 지하철역 주변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업체 미팅등을 이용 할 시에도 교통정보, 네비게이션 .. 등의 다양한 용도로 지도를 이용했지만, 애플맵의 퀄리트는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한다.
지하철역 주변을 확인하는 것은 요원하고, 네비게이션 기능으로 사용하기에도 위치 확인등의 퀄리티가 떨어져.. 네비게이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수준인 것이다.
문제는, iOS가 지공하는 지도 API를 이용 할 경우, 이 API를 채용한 모든 앱에서 이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그 범위와 파장이 생각보다 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중요도를 제거하더라도, 지하철/버스/영화/맛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지도 서비스가 응용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지도 DB 구축이 얼마나 중요하고 모바일 전략에 있어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인지를 깨닫게 된다.
애플 입장에선 API 사용 대금을 세이브 한다는 목적보다는 이런 가치를 좀 더 기업 측면에서 활용하기 위해서 애플맵을 구축하고 있는 것인데, 자금력도 있는 기업인 만큼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한다음에 애플맵을 등판 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애플맵의 장기 비전은 무었일까?
구글의 대항마라는 측면보다는 자신들의 공고한 생태계 유지와 구글 API 비용 걱정 없이 자신들의 생태계안에 있는 개발자 보호의 측면이 강한 것은 아닐까 싶다. 물론, 애플 역시 내노라하는 돈벌래들이라 언젠가 API를 유료로 전환할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당분간은 구글 견제용 카드로 사용을 위해서라도 비용 지불 걱정은 안해되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 나아가서 이 지도 DB와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네비게이션 시스템등의 다양한 분야 진출시 활용을 위한다는 측면도 고려 해볼 수 있다.
LBS 기반의 산업은 당장은 크게 주목을 못받을지 모르겠지만, 향후에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도리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이란 스마트 디바이스의 특성 때문에, 공간 지역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기에, 현죤하는 IT 기기들의 대다수 사용성과 트랜드가 모바일로 흡수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애플은 애플맵을 통해서 한발 더 하드웨어 제조사가 아닌 하드웨어에 기반한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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