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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이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한번 살펴보면 유튜브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싸이라는 문화 콘텐츠가 가진 파급력도 한몫 할 수 있었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조금씩 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류라는 것도 결국은 어떤 유통 채널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 형성이 기틀이 마련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것 만큼 유튜브란 독보적인 매체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과거의 유튜브는 단순한 UCC (User Creative contents)에 기댄 서비스의 하나였다고 한다면 2010년을 기점으로 종합 콘텐츠 유통 채널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의 유저 장악력이 바탕이되기는 했지만, 구글에 인수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성공을 이루어 왔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성공을 뒤에서 보면 위기가 있기도 했다. HD급 화질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보여주는 베보가 유튜브에서 철수하고 SNS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있었고, myspace가 음악 컨텐츠 시장에 진출하면서 유튜브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때마침 저작권 문제등이나 여러 이슈들로 유튜브에 악제가 많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음악과 관련한 짧은 클립부터 영상 및 유저들의 창작 공간터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고화질의 유료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하는등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생태계의 한축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영상관련 서비스에 있어서 만큼은 전 세계 유저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유일한 플랫폼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The Youtube Dilemma’에 글을 올리는 마크 멀리건에 따르면 유튜브의 성공 조건을 크게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1) 무료다
이것이 유트뷰 만의 강점은 아지만 Spotify, Pandora 같은 신흥 강자와 비교해도 독보적일 뿐만 아니라 이들은 유/무선을 어디에서나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Stotify의 경우 9.99 $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갈라서기로 잠정 결론이 났지만 iOS에는 기본 앱으로 결합되어 있기도 했다.
Spotify나 Pandora와 접근법이나 컨셉 수익모델적 측면에서 동일 선상에 놓고 유튜브를 비교하긴 어렵지만, 현재 유튜브의 포지셔닝이 음악 소비와 유통쪽으로 이동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과의 간접적인 비교가 진행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들과의 확연한  차이는 접근성이라고 그 근간에 무료란 요소가 숨겨져 있다.

 
2)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들이 음악 콘텐츠를 확보하는 방식은 메이저 레이블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음악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왓다. 그것이 현재까지 유지되어오고 있기 때문에 음악 라리브러리 수준에서는 현존하는 어떤 서비스들보다 방대한 DB를 구축하고 있다.
이것은 거의 유일무의한 강점이다. 

 
3) 유튜브는 무료지만 합법적
이런 유형의 컨텐츠 서비스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은 바로 저작권이다. 그런점에서 유튜브는 매우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MI, BMG 등 해외 유수의 메이저 음반사는 물론 국내 저작권 협회까지 협약을 통해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유료 컨텐츠에 대해서는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4) 유튜브의 접근성
위에서도 지적하고 있듯 유튜브는 어던 디바이스나 어떤 사용자등 로그인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는 유튜브의 성공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처럼 대중지향적이지 않으면서 좀 더 특화된 수익을 추구하는 Spotify나 Pandora와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로그인 없이도 추천, 댓글, 협업 필터링, 플레이리스트  확인과 같은 일반적인 음악 서비스 이용시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사용자는 손쉽게 컨텐츠에 접근과 소비가 가능하다.

 
5) 교묘한 불법과 합법의 경계제시
유튜브에 올라온음악은 MP3로도 소유가 가능하다. 이것은 분명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은 아니기에 합법이 아닌 것 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튜브에 접속하는 요인이 되고 음악 다운 로드를 위해서 MP3 추출 앱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일정 비율이 유지되면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공식적이진 않지만 유튜브와 저작권자들의 암묵적인 동의 속에서 불법이 지원되며 하나의 컨텐츠 유통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이 암묵적 동의는 결국 서로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유튜브는 최고의 소셜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일반적인 음악 서비스에 비해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음악과 영상이 동시에 지급된다는 점이다. 음악 뿐만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등도 소비할 수 있기에, 음악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문화적 느낌과 충격을 영상으로 극복해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성공 요인은 바로 이런 유튜브 플랫폼이 가진 장점에서 기반했다고 볼 수 있다. 또, 디저털 시대 인터렉티브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유튜브는 전면적인 소셜 서비스는 아니지만, 소셜적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 동영상 URL의 오픈과 활용, 컨텐츠 편집, 댓글과 각종 기능으로 연결되는 소셜화도 유트뷰가 가진 또하나의 강점이다.

 

이런 플랫폼의 강점과 싸이의 컨텐츠가 하나가되어 문화적 폭발력을 만들어내고 현재 유튜브에서 4천만 조회수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 엔터테인트먼트 산업도 마찬가지고 해외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유튜브의 플랫폼 장악력 때문에 유튜브에 자발적으로 무료로 컨텐츠를 공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을 정도다.

 

 

유튜브에는 B급 문화가 살아있다

B급 문화의 대명사는 역시 헐리우드에 새로운 장르로 인식되는 B급 영화 산업이다. 저 예산 영화산업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인지도가 낮은 영화인과 제작자들이 형성해 독특한 산업으로 발전했다. 독립 영화 같은 예술성이 높은 영화와는 또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나 특수효과 연기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만 이 산업이 망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가진 독특한 실험정신과 에상을 뒤엎을 정도의 기발함에 그 가치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B급으로 폄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통념을 벗어나 그의 실험정신과 독특함은 분명 기존 질서와 문화적 현상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그래서 B급이 아니라 특급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유튜브의 성공이 없었다면 과연 현재와 같은 신드롬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해외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 문화의 새로운 단면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형을 벗어난 문화적 현상이고 충격인데, 이것이 유튜뷰의 B급 문화와 맞아 떨어지며 신드롬처럼 번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분석하는 유튜브의 B급 문화는 실험정신이고 주체적 자기 세계라고 말하고 싶다. 이슈를 끄는 컨텐츠는 분명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다. 외모/진실성/재미.. 등이 말이다. 그런 참여적이고 실험적인 정신이 유튜브에 있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만든 이유라고 보고 싶다.

 

어쩌면 이제 유튜브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문화 현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은 무한한 강점이되어 더욱 큰 권력이 되어 구글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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