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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포스퀘어는 위치기반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특정 지역을 GPS 좌표로 인식해 사용자의 체크인 횟수를 입력받아 게임처럼 위치 정보를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초창기 큰 인기를 구가하다가 신선함이 시들해지면서 다소 침체 된 국면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꾸준히 기능을 개선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여오면서 다시금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는데, 이때 복병으로 나타난게 바로 구글의 API 유료화였다.

당시만해도 사실상 큰 대안은 없어보였다. 구글의 방대하고 퀄리티 높은 2D, 3D, 항공 데이터는 왠만한 기업에서 단기간에 축적 할 수 없는 데이터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선과 무선에서 구글 지도는 90%라는 어머어마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얼마전 그들은 이 무료 지도 서비스에 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다. API 유료화를 통해서 구글 지도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결정이었다.

구글 지도를 전문적으로 이용하고 있던 중/소형 개발사는 물론, 다양한 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에게 이 같은 결정은 큰 타격을 입히기 충분했고, 이에 반발해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이탈하기 시작한 업체들이 애플, 포스퀘어 같은 업체들이었다.

이 이외도 많은 IT 기업들이 구글 이탈을 고려하고 있고,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바로 포스퀘어였다.

 





포스퀘어 구글맵 이탈 어떻게 준비했나?
구글의 API 유료화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시작한 이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단순히 알아보는 것을 넘어 서비스 이전을 위해 본격적인 대체 지도 서비스를 알아보게 되었고 그중 맵퀘스트, 빙맵, OS 오픈스페이스, 오픈레이어즈, 오비맵스, 오픈스트리트맵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오픈스트리트맵으로 이전하는 것을 잠정 결정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 오픈스트리트맵이 세계 지도판 위키피디아라고 불리우는 오픈형 지도 서비스 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계의 유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 지도 서비스인 것이다. 누구나 이 지도 서비스에 참여해 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부분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른 Open 지도 API의 경우도 다 매력있는 서비스 이지만 오픈 소스 지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언제든 구글 API 유료화와 같은 문제에 직면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어쩌면 오픈스트리트맵으로 가는것은 필수 불가결한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얼마전까지 54만5천명이 사용중이구 이들이 남긴 27억건의 기록이 담겨있다고 한다. 써보면 알겠지만, 지도의 퀄리티나 기능적 측면에서 구글 지도 API에 비교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유명한 오픈 소프트웨어들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이런 퀄리티 문제는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기에 단기적으론 서비스 퀄리티를 하락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론 오히려 구글의 제약을 벗어냐 다양하게 이 지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매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오픈스트리트 맵으로의 전환 쉬웠나?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사용자가 쌓아온 위치 데이터와 다양한 컨텐츠가 맞물린 이미지를 전혀 이런 데이터에 기초화되지 않은 새로운 데이터에 이식시키는 작업이었기에 간단한 작업으로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맵박스라는 스타트업을 활용했다. 이들이 고용한 회사는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를 이용해 맵박스트리트라는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오픈소스 기반 지도 서비스 업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노하우나 개발 경험 기존 데이터 활용등에서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좋은 선택이었고 실제로 이들과 함께 지도를 사용자가 보기 편하게 컬러를 조정하거나 글꼴을 바꾸고 오픈소스 자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 리플렛을 이용해 딱딱한 오픈스트리트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글의 API를 사용할 경우 구글 API 정책에 제약을 받게되지만, 아무래도 오픈 소스 지도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 할 경우 지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대신 이 지도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부가적인 라이브러리나 플러그인을 손쉽게 이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4개월간의 이들 오픈스트리트맵 적용 상황은?
오픈스트리트 맵으로 전환하면서 사용자 이탈이나 그 이외의 걱정스런 문제가 많았지만 실제 2011년 사용자는 150% 증가했고 사용자에 의한 오픈스트리트맵 문제에 대한 리포팅을 받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정착기를 거치고 있다고 소개됬다.

포스퀘어측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의 행동 분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이 오픈 스트리트 맵 데이터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위 이미지는 오픈스트리트 맵을 적용해 미국 본토에서 사용한 데이터를 그래픽화 한 것으로 미국 전역으로 그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기존의 기술을 분석해 지역별로 사용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그래픽화하거나 추출하는 분석 작업을 거쳐 맵박스에 대한 체크인 상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분석했다고 한다.





위의 통계는 전세계적인 사용율을 조사한 것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용율이 급증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의 50%가 미국 밖에서 사용하고 있고 이슈의 경우는 인디아나 브라질등에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이슈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아직 이정도 수준으로 맵 이전에 따른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들의 노력의 결과물은 현재까지는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다. 또, 오픈 소스의 위력과 공유 경제학의 위력이 이런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기했던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


해당글은 iamday.net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403/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출처: http://blog.foursquare.com/2012/07/10/making-a-better-map-four-months-of-openstreetmap-with-mapbox-foursquare/?utm_source=feedburner&utm_medium=feed&utm_campaign=Feed%3A+thefoursquareblog+%28Foursquare+Blog%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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