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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과 크롬OS로 보는 구글의 미래는 결국 웹..


‘구글 I/O 2012’에서 크롬 부문 총책임자인 순다 피차이 부사장(SVP)이 기조 연설을 주도하며 크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크롬을 앞으로 MS와 iOS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크롬을 내놓은 이유?"를 보시면 개인적인 해석과 조금 다른 시각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또 다른 측면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크롬 업데이트와 함께 개인적으로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은 바로 구글 독스(문서편집) 서비스입니다. 오프라인 편집 기능을 제공해 조금씩 기존 PC용 오피스 체제를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려고 하는데..

당장 이것으로 돈을 못벌고 있는 듯 한데.. 어떻게해서 이 서비스를 만들고 앞으로 꾸려갈지와 그리고 그런 것들의 뒤에 숨어있는 크롬북과 크롬 OS는 구글의 어떤 미래를 제시하는지를 가볍게 훓어보겠습니다. 







구글 독스를 어떻게 이용하려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구글 I/O가 그 해답을 줬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업무 환경을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명단을 발표 했습니다. (구글 서비스라는 것은 일종의 구글 앱 엔진과 같은 PaaS 기반 서비스로 제휴한 기업 전용의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서비스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여기에


그런데 미국 회사들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기업 이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포스코입니다.

일전에 에릭 슈미트등이 한국에 와서 포스코를 방문하기도 했고, 포스코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기사등을 통해서 들었는데, 이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죠.

이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크롬을 내놓은 이유?"란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구글에 있어서 크롬은 단순한 웹을 연결하는 통로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는 뭐랄까?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크롬 책임자인 피차이가 이런 말을 했는데.. "웹은 앞으로 모든 것을 통합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고, 구체적인 예로 게임을 예로 들면서 게임을 앞으로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웹GL과 3D기술, HTML5 등을 이용해 사용이 가능한 전혀 새로운 인터넷 체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 줬습니다.

모든 것을 통합한다는 하나의 흐름을 웹 브라우저가 만들억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크롬과 구글 독스의 통합 역시 거대한 웹의 흐름..
위에서 포스코가 업무 환경에서 구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구글이 크롬을 통해 가고자하는 방향도 결국에는 구글 플러스와 융합해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뒤 다시 크롬과 융합해 크롭의 웹을 이용하는 창구이자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롬과 구글 독스의 연계 기능 강화는 이런 관점을 생각해 보면, 프로그램과 플랫폼의 경계 하드웨어와 웹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제안하고 있는 일종의 패러다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구글이 돈이 별로 안되는 것 같은데도, 구글 독스와 메일 서비스를 하는건 이"곤 구글 (gone Google)의 핵심이었던 G메일"글을 보면 알수  있듯.. 그들의 미래 비즈니스와 사용자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글 독스는 조금 다른 접근이긴 합니다. 분석적 접근 보다는 (메일 서비스를 하는 이유도 일부 지금 설명하려는 개념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PC 환경이나 현재의 업무 환경에 오피스웨어는 필수이고 비즈니스 사용자의 1차 접근이 오피스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단순한 웹 광고 중심의 비즈니스 탈피를 위해 노력해왔고 그 일환으로 PaaS 기반의 구글 앱 엔진을 만든 것입니다. 구글 문서도구와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 사용자는 안정성과 세계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팸 필터가 되는 이메일을 기업용 솔루션으로 이용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 니즈를 간파해 만든 서비스가 바로 구글 앱엔진입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계 없어보이지만 구글이 크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결국 그런 모든 비즈니스 솔루션의 최종단계가 웹의 통합과 관련있고 웹의 통합의 아주 기초적인 상태가 웹 브라우저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롬북과 크롬OS는 그럼 뭔가?
크롬북을 아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크롬북은 크롬 OS를 (안드로이드와는 조금 갈래가 다른 웹 OS 입니다) 기반으로 웹기반 운영 체제를 통해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그 전략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웹이었고, 지금처럼 OS 기반으로 하드웨어에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웹 기반으로 하드웨어는 단지 터미널 역할을 담당하는 통로로 결국 이 크롬 OS는 웹 브라우저 + OS + 플랫폼을 결합해 가려는 궁극의 지향점인 것입니다.


물론, 다들 아시는대로 크게 실패했습니다. (현재까지는요) 하지만, 구글에서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크롬 OS를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롬 웹스토어등을 강화하며 새로운 체제를 조금씩 준비해가는 인상이 강합니다. 크롬북의 실패도 사실 그 개념의 실패라기 보다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가격이 가장 큰 실패 이유라고 볼 수 있고, 크롬북에서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 제약이 있다는 점도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이런 부분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요소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가능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결국 크롬 웹브라우저나 크롬 OS가 자신들의 구글 플랫폼 3.0쯤의 미래를 제시한 다고 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크롬OS는 장기적인 과제로 조금씩 구현하고 테스트 해가면서 결국 크롬북의 핵심이 될 수 있고 컨텐츠 공급과 사용자 접근의 최전선에 있는 크롬 웹브라우저를 강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크롬 웹 브라우저는 단순한 웹의 첫번쨰 연결 통로를 넘어 웹으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고 웹 기반 플랫폼이자 중심이 되려하는 구글의 원대한 미래의 종착역인 샘입니다.



크롬 OS로 보는 구글의 미래와 클라우드
크롬북에서 앞으로 구글 독스, 드라이브, 게임등을 모두 이용하게 된다고 보면 어떤 미래가 그려질지 가늠이 되시나요?

단기적으론 크롬을 기반으로 만든 오픈소스 웹브라우저인 록멜트가 크롬의 머지 않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록멜트는 크롬 기반이지만 페이스북과 결합 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고 웹브라우저 자체에 탑제 된 페이스북을 실시간으로 이용하면서 가운데 화면에서 다른 웹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어쩌면 록멜트의 진화 된 형태가 크롬 OS가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어쨌든 크롬은 결국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제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당장 크롬북이 성공 할 것이라고 단언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요소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데이터와 서비스는 구글 드라이브로 묶고 사용자는 무료로 일정부분 사용하다 특정 용량이나 트래픽을 초과하면 돈을 내는 비즈니스 형태가 될 것니다.


구글은 이런 비즈니스 이외에 그들 고유의 비즈니스인 온라인 광고 기반은 더욱 강화할것이고요. 크롬OS는 결국 이런 그들의 큰 그림안에 있는 미래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 동기화 시키고 그 위에 크롬 OS를 얹혀 다양한 터미널 역할을 담당하는 디바이스를 구축한뒤 그 크롬 OS위에서 실행되고 연결되는 다양한 개인 및 기업용 서비스 (메일, 문서도구, 동영상, 스토리지, 게임, 각종 소프트웨어 설치 및 구매.. 등)를 연동시켜 URL을 입력해 구글 서비스로 이동 할 필요 없이 단말기에서 바로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하는 체제를 꿈꾸는 것이죠.



현재 구글을 보면 전략적 연결점을 확인 할 수 있어?

구글 I/O 행사의 내용을 훓어보셔도 그렇고.. 최근 출시되는 서비스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봐도 그렇고 궁극에는 자신들의 플랫폼이 MS 윈도우 같은 파급력과 시장 장악력을 가진 웹 기반 OS내지는 그에 준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웹 브라우저에 연결 된 상태에서 가장 손쉽게 이용하고 사람들과 기업을 연결 시킬 수 있는 큰 그림을 구글 플러스로 그려보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궁극에는 크롬 OS 같은 웹 기반 OS체제로 갈 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지금이야 모바일 시대 초입이라 하드웨어 기반의 OS가 대세지만.. 머지 않은 미래는 웹에 연결되는 웹 기반 OS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더이상 하드웨어 자원만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요하는 체제가 아닌 웹에서 빌려쓰거나 연결해 쓰는 퍼스널 웹 및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되고 그 중심에 크롬 OS와 크롬북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결론지어 보면 사람들이 욕하는 크롬북은 어쩌면 구글의 장기적인 미래의 대안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한 망상이 아니라 실천이 가능한 서비스일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미래는 저도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니 만큼 지나보면 아는 것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구글의 크롬 전략을 보면 어쩌면 미래의 궁극의 먹거리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거의 확신을 가지고 썼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상상력이니.. 참고하고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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