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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드디어 모바일 전략 핵심 들어내.. 플러스 친구가 그 중심에 있는듯..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과연 효과 있을까요? 최근에 이렇게 생각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어제 모바일 전략과 관련해서 ZDnet 에서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거기에 다녀오신 아는 지인분께서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카카오톡의 모바일 전략에 대해 요약 해 주셨는데.. 이걸 보고 크게 생각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 플랫폼 전략을 들어봤는데, 플러스 친구 효과가 나름 괜찮은 듯. 친구 추가를 허락하는 비중이 40% 넘고, 친구 추가한 사람의 또 40% 이상이 메시지를 확인. 1% 오락가락하는 뉴스레터와는 급이 달라 보이네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 부가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소개하면, 브랜드나 스타, 미디어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여 다양한 콘텐츠와 쿠폰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가 제공하는 컨텐츠가 기본적으로 광고 속성에 있는 서비스임에도 유저들이 광고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얏봤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이런 막강함이 숨겨져 있어?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이유보다는 블로그 스피어 내에서 여러번 이슈화가 되었던 약관 변경 문제와 개인정보취급 문제 때문입니다. 다음 마이피플을 이용하고 있는데 마이피플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 비슷한 개념의 채널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해 봤습니다.

그 기준으로 카카오톡 플러스를 생각하기는 어렵겠지만 간접 경험한 내용을 이야기 해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컨텐츠 유통 채널로 가능성이 있는지는 사실 조금 의문 있었지만, 소셜 커머스와 구글 애드몹 같은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은 의외로 높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이 전략적으로 현재 제공하는 다양한 브랜드 들을 보면 광고목적의 쿠폰, 응모형, 정보형등의 6개 타입으로 서비스되고 있는데, 선택적으로 원하는 광고를 선별해 본다는 점에선 꽤 유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이 좋은 친구 플러스 수치상 가능성 매우 높아..
하지만, 컨텐츠 유통으로 활용하기에는 개인적으로 브랜드 구성이나 현재 제휴되는 요소로 봤을땐 그닥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보였습니다. 하지만 5000만명에 가까운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UI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컨텐츠 유통 창구로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되더군요.

ZDnet에서 올라온 기사 "[CVISION]장성환 “카톡과 손잡으면 마케팅 대박”"기사를 보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의 성공 가능성에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130여개 광고주가 입점해 있고, 누적 친구 등록 건수는 5330만건에 평균 친구수가 35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성공 사례를 봐도 지금까지의 마케팅과는 질적으로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초기 사례라는 점을 감안해도 버거킹, 아웃백스테이크, 롯대백화점, 맥도날드 등이 100만명 이상의 친구를 모았고 ABC 마트는 온라인몰 매출은 물론 오프라인 매출 증대 효과도 봤다는 군요.

매출과 연계되는 쿠폰 회수율도 평균 20~30%로 개인적으로 소셜 커머스의 강력한 경쟁자는 기존 오픈마켓이 아니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러스 친구과련 요약내용]
    - 유니클로 90만명이상 친구 확보 메시지 발송시 오픈율 44% 이중 45% 매장 방문해 쿠폰 사용
    - 옥션 플로서 친구 이용한 오늘만 특가 단일 상품 역대 최대 매출 기록
    - 롯대닷컴 플러스 친구 전용 설선물 특가 3일만에 매진
    - 신세계몰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7~8배 증가

    [모바일 유통사례]
    - 2천원 밥상 차리기 회원수 6~7천명 수준 회원 10배 이상 증가
    - 엠넷 슈퍼스타 K4 시스템 지원으로 카카오톡 이용 30만명 응모
    - 조지아 커피 신제품 런칭과 함께 선물하기 지원, 35만명 플친과 90%할인특하 매진


수익모델 만드는 건 좋으나 우려되는 대목도 고민해야..
카카오톡에서는 이런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 목표를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코라는 수익모델도 만들었습니다. 초코는 일종의 싸이월드 도토리 개념으로 일정한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이모티콘 서비스 게임 플랫폼 제공등으로 수익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김범수 대표가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목표치를 이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니다.

사실 이런 사례를 듣기 전까지만해도 전 카카오톡의 수익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의문이 100% 해소 된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제 2의 네이버가 탄생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더 잘하라는 의미로 무조건 칭찬만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일단, 초코라는 모델은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컨텐츠 구매에 불편이 있었던 부분을 해소하려는 시도라고 하지만, 실제 모바일에서 이 수단을 이용해 어느정도 매출을 이룩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이런 모델을 만들었지만, 카카오는 이런 요소를 대입하기엔 모바일이란 화면 자체가 주는 한계성과 제약이 있고, 개인화란 요소를 활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잘되면 좋은 모델이지만, 안되면 계륵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의 위기요인은 어떤게 있을까?
플러스 친구도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직 테스팅 단계라 구체적인 광고 매출을 공개하지는 못했지만 구체적인 매출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즉, 성공 사례가 될만한 요인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익화 되어 큰 성과를 만드는 수준은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현재 제시된 모델은 일종의 광고형 플랫폼입니다. 결국 사용자가 이런 툴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광고형 플랫폼과 함께 컨텐츠형 플랫폼이 필요한데..

이는 집객효과와 체류율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만들어내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고, 절차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또, 근본적으로 모바일 앱으로 접근하는 접근 루트가 한정적입니다.

초기 단계에서 플러스 친구는 과도한 광고나 무분별한 브랜드 유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선별적인 필터링이 전제되기에 사용자에게 광고라도 의미있는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틀이 더욱 확대될 경우 과연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의심되고, 광고주가 지속적으로 친구를 확보해 나간뒤에 구체적인 광고 필요 없이 집객된 유저를 바탕으로 광고 할때.. 수수료 베이스로 갈지, 입점식 모델을 통한 수익을 만들지 등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이를 광고주가 어떻게 생각할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좋은 전망만 내놓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향기가 나?
끝으로 정리해보면, 일단 플러스 친구는 개인적으론 소셜 커머스의 킬러서비스로 발전 시킨다면 더욱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징인 위치 기반 서비스로 확장도 가능하고 지역 기반 소셜 커머스 사업자와 연계해 광고 플랫폼화 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광고 개념으로 광고주를 입점시켜 광고 효과를 노리기 보다는 직접적인 영엽력을 확보해 모바일 소셜 커머스로 방향을 전환하면 좀 더 빠른 시간내에 손익 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좀 더 멀리 나아가서는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구글 애드몹, 다음 아딤 같은 수익원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카카오톡 자체가 가진 사적 영역의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지만, 이 유저를 바탕으로 외부의 서비스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가미했을떠 어떤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라고 전 생각합니다.

초쿄 같은 전략은 사실 조금 실망했지만, 플러스 친구 전략은 이 툴이 어떤식으로 확장 가능한지 확인 할 수 있어서 크게 의미있는 공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이왕 시작한거 좋은 성과 얻었으면 좋겠고, 네이버의 아성을 흔들어 줬음 좋겠다는 마지막 바램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에 기고 된 글입니다. (http://www.iamday.net/apps/entry.iamday;jsessionid=142C31272B1B7344EEE653DC4BA41B3E.jv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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