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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멘붕 불러온 네이버 검색변화의 파장..


요즘 조금 관심을 기울였던 분들이라면 네이버쪽 유입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을 보고 계실겁니다. 보통 이런 경우 검색 로직을 바꿨거나 패턴을 변경하는 조치가 시행될때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어제그제.. 일부 검색 의존도가 높은 블로거분들의 통렬한 비판글들이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그 내용들중 일부는 공감하고 일부는 공감 못해서 한번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블로거분들 입장에서 한마디 들을 포스팅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할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논점은 이런것 같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검색 패턴을 변화 시키면서 네이버 블로그만 검색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빈도를 높인것 같다는 내용이 핵심이듯 합니다. 


이에 대해 전 두가지 시선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하나는 검색의 본질이란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검색 기술과 운영이란 측면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검색에 Tstory 블로거들이 겪분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네이버 검색으로 부터 유입되는 트래픽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다음뷰나 기타 몇몇 파블들처럼 유명블로거가 아니면 독자층이 얇기 때문에 결국 검색 엔진을 통한 유입이 전체 블로그 트래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그런데 일부 블로거분들이 이야기하는 걸보니 많게는 4배가까이 트래픽이 줄었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몇몇 검색 유입이 많은 분들을 제가 찾아보니 평균적으로 2~3000정도 하락한 것 같습니다. 저야 뭐.. 다음뷰랑 검색 트래픽 다합해도 2~3000정도 왔다리 갔다리했기에 1300~1600정도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신경써서 검색 최적화도 안했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 나불대서 그런지 조금 하락한 수치가 크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3~4배씩 하락해서 예를들어 1만명씩들어오던 이용자가 갑자기 2천명 수준이 된 분들에겐 가히 멘탈붕괴 수준으로 보일 수 있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썬도그님과 이하 몇몇 분들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티스토리 네이버 검색 밀린 현상 4년차 블로거의 단상 - 파이낸셜 팁스

네이버의 외부 블로그 검색 개선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 genibook

반토막난 블로그 유입률 - 물여우

네이버의 검색정책 변경으로 티스토리 유저들 멘붕 - 썬도그

검색싸이트를 포기하고 대형커뮤니티가 되어가는 네이버와 다음 - 썬도그



네이버 검색 패턴 변경에 대한 진실은 어떤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급격히 이슈화가 되서인지, 관련 검색을 이용해 블로그를 방문하면 NHN 공식 블로그 운영자가 공식 답변을 달아주고 있더군요. 


안녕하세요. 네이버 공식블로그 운영진입니다. 지난 주 저희 블로그 검색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현재 정상화 진행 중이며 13일 오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담당자가 공식블로그에 올린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naver_diary.blog.me/15014049357


일단, 공식적인 내용으로는 지난 5일 검색 패턴을 변경하긴 한 모양입니다. 공식적으로 진행 된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11일 오전 정상화 시켰고 반영 안된 문서들은 늦어도 13일까지 반영 시키겠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네이버측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니 만큼 믿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석연치 않은 것은 이런 문제에 대해 모니터링을 안한 것인지 블로거들 사이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이슈화 되려고 하니 그제서야 조치를 했다는 부분입니다. 


좋게 좋게 보려고 해도 워낙 네이버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다소 격앙 된 분위기 인건 사실인듯합니다. 


검색을 해보시면 많은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일부 분들은 과격한 질책까지 주고 계십니다. 



블로거들이 이와 관련해 문제제기 했던 내용들을 요약해 보면?

기본적으로 유입이 크게 저하됨에 따라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일겁니다. 저 같은 어줍잖은 블로거야 유입이 워낙 없으니 들어오던 말던 신경 안쓰지만 하루에 2~3만씩 검색으로 들어오는 분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이정도 유입이면, 애드센스 최적화까지 같이 병행했을 경우 한달에 광고 수입으로 몇십만원 벌수 있는 일입니다. 또, 꼭 다음뷰 같은 메타에 기대지 않더라도 4대 포털과 구글 검색을 통해 유입이 일정부분 보장되니 방문자나 구독자와의 소통측면에서도 도움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 검색 시장이 네이버 70%이라 다음, 구글, 네이트 같은곳 다 합해도 네이버 검색 유입만큼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겁니다. 썬도그님 같은 경우 검색 유입의 70%가 네이버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블로거들은 크게 3가지를 문제 삼고 있는듯 합니다. 검색 유입 하락으로 발생한 손해 (트래픽과 금전적 손해 포함), 네이버 블로그만 우대하고 외부 블로거를 차별하는 문제, 1위 검색 사업자로서의 공정성 의심이 그것입니다. 


몇몇 문제는 이해가 가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업체의 검색패턴 변경이 잘못일까?

이 부분을 잘못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검색이란 것이 인터넷의 수만개의 문서를 검색해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뷰징을 목적으로 SEO에 최적화해 검색엔진을 속이거나 스팸글, 펌글을 양산하는 블로거등을 막기 위해 수시로 패턴을 변경하고 있고 그래야 합니다. 


구글도 작년에 꽤 크게 이 문제를 제기했고 시장에 큰 충격을 주어 SEO 전문 에이전시가 그로기 상태까지 몰린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검색 사업자 입장에서 퀄리티 높은 검색을 위해 패턴이나 로직등을 개선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엄밀히 말해 SEO는 악의적 목적을 최대한 배제했다고 해도 기술적 관점에선 어뷰징이기에 SEO라 명명하며 교묘하게 광고, 스팸 글임에도 검색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작하는 행위가 암묵적으로 에이전시나 검색을 잘아는 유저들을 통해 발생하고 있기에 검색 사업자는 이에 대한 대비와 방비를 하는 것도 유저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측면인 건 사실입니다. 


고로, 검색 패턴 변경으로 검색 유입이 하락한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단지 "네이버 블로그를 우대하고 외부 블로그를 홀대 또는 차별하는 문제가 있느냐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공평한 기준을 가지고 차별 없이 네이버와 네이버 이외의 검색 데이터를 공정하게 검색에 적용했는가가 핵심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이 성립 안되고 무조건 비판하는 부분은 블로거 입장으로 보더라도 분명 문제가 있는 겁니다.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실제일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일단, 네이버측에서 공식적으로 실수를 인정했으니 실수라고 봐야합니다. (우리가 네이버 지원 그것도 검색 관련자도 아니기에 사실 관계는 알 수 없죠. 믿어야지 어쩌겠습니까?)


다만, 만약이란 가정하에 네이버가 실제 이런 행위가 있었다라고 가정한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검색 유입 하락으로 금전적, 트래픽적 손실이 예상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욕은 할 수 있지만 네이버에 정당한 요구 할 내용은 아닙니다. 결국 엔진이 판단하는 부분일 테니깐요. 


하지만 공정한 룰에 의한 모든 블로거의 검색 경쟁이 아닌 패턴 변경에 의한 외부 블로거 제한 또는 차별이 있었다고 한다면 네이버는 시장 지배 사업자로 권력 남용을 통한 시장질서를 어지럽힌 죄목으로 공정위에서 조사를 들어가야 할 정도의 심각한 사안입니다. 


아직 실질적인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큰 문제입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현재까지 외부 블로그의 검색 반영 비율이나 트래픽 유출면에서봐도 아직 30%도 안되는 트래픽이 외부로 나가기에 지금 차제로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은 법으로 판단 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며 이에 대해 기준이 마련된 것도 아니기에 논외로 치더라도 기업이 이익을 위해 얼마나 위험한 방법을 동원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공정한 검색과 기준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을 가하더라도 블로거 님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오픈 생태계를 위해 또, 1위 사업자로서 공정 경쟁을 위한 바른 기준이 무었인지를 지적하는 방향으로 비판이 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네이버는 이런 작은 해프닝에도 욕을 먹나?

사실 이 문제로 어제 오전에 아는 지인과 페북으로 장시간 토론을 했습니다. 비판이라기 보다는 네이버 입장과 비 네이버 입장의 교류였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 분은 검색 사업자로서 패턴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로직 개선등에 대한 기술적 정당성을 이야기했고, 전 네이버 블로그 이외의 외부 블로거 차별이 기술적 정당성보다 우위에 있다른 점을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두가지 문제는 대립이 아니라 서로 상호 보완적이면서 검색 사업자와 개발자들이 늘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SEO가 엄밀히 말하면 불법과 합법의 사이에서 왔다 갔다하는 불완전한 산업이라 이걸 지적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게 정당성을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구글 패턴 변화에서도 업계가 욕을 많이 했지만 대놓고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결국 검색 사업자가 가는 방향으로 SEO 기술도 발전하며 물고 물리는 관계가 성립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도 나왔지만 구글도 거의 20% 이상 검색 결과 값이 크게 변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줘서 파장이 일었지만 네이버만큼 욕을 먹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결론은 네이버가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자이며 소비자이고, 유통업자라는 관점에서 구글과 차이가 있기에 욕먹는 차이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얻은 것 같습니다. 


구글도 블로그 서비스가 있어서 영향력도 미비하고 검색 비중을 높여도 그닥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네이버는 블로그 영향력이 절대적이라 아무래도 소외되고 차별받는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던 외부 블로거들 입장에선 이 문제가 반 네이버 정서를 강화시키는 흥분제로 작용한다는 생각입니다. 


네이버가 이런 욕을 안먹으려면 결국은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공정성이란 테마를 좀 더 냉정하게 지켜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결론이었고, 그런 결론이 무너졌을때 어떤 반발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사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결론, 어쩔 수 없이 나도 블로거 편인듯.. 

상대적으로 검색 유입이 많은 분들에 비해서 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전했지만, 지인분과 이야기하는 중간 중간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지적했던 대다수 블로거들은 검색 패턴 변화의 문제보다는 네이버 블로거와 비 네이버 블로거간의 차별이 이슈였는데.. 이런 부분을 몰라주시는 것 같아 좀 속상한 마음도 있었던 거죠. 


비판의 방법이나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에 따라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논의 진척의 어려움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 그리고 좋은 결론을 만들었지만..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사업자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싶고, 블로거 입장을 고려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블로거 인지라 블로거 입장을 생각해야지 했지만, 돈이 걸려서 사람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기에 나도 똑 같아 질 수 있다란 생각도 했습니다. 


열심히 포스팅하고 노력하고 자기 시간 쪼개가면서 노력한 블로거들에게 검색 유입과 그로 인한 작은 광고 수익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미국 같이 시장 큰 나라에선 블로그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한국에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정말 알찬 포스팅으로 지식의 살을 찌우는 블로거니깐 말입니다. 


일부, 공동 구매로 수억 벌었다는 분들에 비하면 이 분들의 수익은 정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용돈벌이입니다. 그나마 그런 용돈벌어주던 검색에서 차별 받았다는 생각을 했기에 더 반발이 심했던 것입니다. 


사람 맘이란게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무쪼록 해프닝으로 끝난 이번 사건이 앞으론 더 건전하고 발전적인 인터넷 생태계를 위한 논의로 바뀌었음 좋겠고 좋은 발전 방향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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