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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넥슨에 갑작스런 NC Soft 매각,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정말 황당하다는 반응 밖에는 나오지 않는 일이 어제 저녁에 있었습니다. 업계 2위의 NC Soft의 김택진 대표가 자신의 주식 14.7%를 매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의 주식을 매각하는데 이유를 말할 필요도 설명 할 필요도 없지만, 인터넷의 호사가들에겐 이 사건이 그저 1조 주식 거부의 차익 실현으로만 보기엔 큰 충격파인지라 이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NC Soft와 Nexon의 만남을 어떻게 봐야하는지와 김택진 대표는 시장 가치보다 6%정도 손해보는 금액에 주식을 인수했는지? 또, 넥슨의 이득은 무었인지.. 독과점문제등은 없는지 한편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자?

들어가기에 앞서 현재 상황 정리는 한번 필요하다 생각되 내용을 정리해 보고 가려고 합니다. 


이번 주식 인수는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 이하 넥슨)쪽에서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CEO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알려진 대로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이고 이번 인수로 넥슨은 엔씨 소프트의 주식 14.7%를 인수해 대주주 자리에 올라섭니다. 24%정도를 가지고 있었던 김택진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540만6091주에서 넥슨에 넘긴 321만8091주를 뺀 218만8000주(9.99%)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되면서 빅딜이 이루어졌습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이번 지분 인수가 법적으로 독과점 상태를 야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법인이 지분 인수가 진행 될때 "기업결합신고"라는 것을 해야 하는데,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인수는 14.7%로서 공정위 기업 결합에 조건(15%)이 아니어서 독과점 판단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걸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 보면 김택진 대표의 24%정도의 지분을 모두 인수 안한 것은 상호 이득을 위한 조치였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쟁점은 사라지고 논란만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다소 충격적이고 황당하기는 하지만 언론에 대한 태도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아서 이번 글을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충격적이고 황당한 이유는 적자도 없고, 이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속 성장하고 있고 블레이드앤소울 같은 대작도 준비중인 기업 오너가 어느날 갑자기 1조에 육박하는 지분을 매각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논란과 의심을 피력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소설을 쓰는 몇몇 언론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어 짜증이 났습니다.


김택진 손해보면서까지 주식 넘긴 '진짜' 이유는?- 조선일보

게임산업 빅뱅! 넥슨, 엔씨소프트 최대 주주로 등극하다 - 스포츠조선


그저 뻔히 보이는 기업 매각 절차인데, 전략적 제휴라고 포장하고 미국식 M&A 기법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처럼 기업 매각후 일정 기간 임원진이 현상 유지하는 포멧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기에 매각이라고 보는게 현실적인데도, 전략적 제휴라고 포장하며 성장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으니 당연히 말이 나올 수 밖에요.


이런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선 일보나 몇몇 매체가 개념 없이 제기하는 것처럼 정계 입문 같은 논리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


명색이 기자이고 메이저 언론사 다니는 기자 분들이 추축을 넘어 완전 소설을 쓰는 모습은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런 집단이니 그러려니 하려해도 좀 지나치단 생각입니다. 찌라시 기사만도 못한 행태는 참 제가 손발이 오그라 들정도로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그럼 쟁점은 무었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위에서 제가 제기한 쟁점은 크게 4가지 정도 입니다. 아래와 같은 내용인데요. 일부 언론에서도 제기하고 있는 내용인데 문제는 그저 의혹만 제기하고 그런 분석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점입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블로거의 입장에서 조금 다른 시각을 찾아보려합니다.


1. NC Soft와 넥슨의 만남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2. 김택진대표 왜? 시장 가치보다 싸게 주식을 팔았나?

3. 넥슨 이번 주식 인수로 무얼 얻었나?

4. 독과점 문제는 없는 것일까?



1. NC와 넥슨의 만남 어떤 결과를 낳을까?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설립 이래 리니지, 리니지2 및 길드워, 아이온 등 유수의 MMORPG (다중 접속 역할수행 게임)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고 201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6천8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국내 대표 게임사입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을 퍼블리싱했고 지속적인 인수 합병으로 기업의 덩치를 키워오며 제작사라기 보다는 퍼블리싱 전문 회사로의이미지가 강합니다. 이를 통해 작년 한해 매출은 넥슨 1조2000억원 정도이고 영업이익 4,000억에 현금 보유액만 1조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넥슨은 일본과 북미 및 동남아권 시장에서 강세입니다. 하지만 자체 개발 제작 능력은 엔씨보다 처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씨는 이번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연간 2,.500억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만큼 대작을 만들고 있고 개발기간 5년간 500억 이상을 쏟아 붙고 있습니다.


결국 이 야심찬 대작의 승패는 글로벌 퍼블리싱일텐데 서로의 강점을 잘 살리면 큰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를 통해 기업 결합을 시도해 향후 전문 개발 능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갖춘다면 5대 게임 개발사 진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2~3년정도 매출과 이익이 잘 나와준다면 자신들보다 훨씬 덩치가 큰 EA 인수도 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 인수가 진행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2. 김택진 대표 왜? 시장 가치보다 싸게 주식을 팔았나?

이게 가장 의문시 되는 부분입니다. 넥슨의 최근 M&A 행보를 보면 대만의 1위 게임사를 인수하려하는가 하면, 굵직한 개발사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개발사로 발돋움 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매각 조건만 맞는다면 NC를 인수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기에 이전부터 협상이나 이야기가 오갈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 NC Soft라는 회사가 생각보다 견실하다는 겁니다. 당장 실적이 안좋더라도 당장 망할 회사는 아닙니다.


매년 6천억 이상의 매출에 2천억 이상의 영업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빠졌다고해도 시장 가치보다 대략 6% 정도이고 금액으로 600억에 상당하는 할인 된 금액으로 지분을 매각했다는 부분도 납득이 안갑니다.


보통 이런 경우를 일반인의 입장에 대입하면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급전과 차익 실현입니다. 차익 실현에선 할인 금액을 생각하면 납득이 안갑니다. 급전은 김택진 대표가 당장 엔씨를 등질 것이 아니기에 다른 사업을 한다거나 사채를 쓴게 아닌 이상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게 가장 큰 의문이고 유추해볼 내용도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머리를 굴려 본 바로는 넥슨 김정주 대표와의 인연으로 사업 성장을 위해 이익을 포기하고 넘겼다는 가능성입니다. 아직 9% 지분이 남았기에 2대 주주로 회사가 성장하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넥슨과 엔씨의 합병 논의는 이전부터 있어왔고 완벽한 합병을 위한 작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넥슨에 주식을 일부 팔고 이 자금으로 넥슨의 일부 주식을 산뒤 기업 통합 과정에서 남은 주식과 넥슨 주식을 통해 넥슨-NC의 상위 주주가 되는 전략입니다. (사실상 현실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 게임시장의 한계성입니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성장속에 안방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현재 규모로 넥슨을 통합하거나 군소 게임사를 통합하기는 한계가 있기에 넥슨에 힘을 싫어주는게 맞는 상황이란 거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게임규제와 게임 산업에 대한 비판과 다양한 문제제기등으로 김택진 대표도 한계를 들어내 손을 때고 싶어했을 가능성입니다. 이럴 경우 1~2년정도 경영권을 유지후 남은 지분까지 처분하고 나와서 NHN 김범수 대표처럼 다른 벤처 육성을 하는등의 활동을 한다는 가정입니다.


어느것 하나 가정일 수밖에 없지만 의문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3. 넥슨 주식 인수로 무얼었나?

일단, 국내 시장 지배력입니다. 넥슨이 1위로 PC방 사업자로 부터 얻는 수익이 상당한데 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내수 이익을 극대화해 국내 게임 개발 시장을 주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 문제는 논란이 많습니다. "넥슨이 챙겨가는 266원, 과하지 않습니까?"를 봐도 문제가 무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본사도 일본으로 움직이는 분위기 속에서 넥슨은 앞으로 더 포악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장점은 이렇게 얻은 이익과 매출확대로 세계 7위권 개발사가되고 블레이드엔소울등 차기작이 어느정도 성과를 얻으면 그걸 바탕으로 EA 같은 곳을 인수 합병해 규모의 경쟁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블리자드등이 다작을 하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내고 성장하는 것은 그만큼 자금력과 시장력이 밑밭침되기 때문인데..


넥슨도 EA 같은 거물 게임사를 얻으면 이런 밑바탕을 만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4. 독과점 문제는 없을까?

독과점 문제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인수 합병에 대한 법적 문제를 1차적으론 회피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기업으로만 한정 했을때 독과점 문제가 제기 될 수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활동하는 블리자드 같은 글로벌 기업까지 가만한다면 독과점 위치에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자유로울 수는 없겠고 현재 사업 영역이 워낙 다방면에 걸쳐 있어서 퍼블리싱이냐 게임 개발이냐등을 어떻게 나눌지도 의문입니다.


또, 하나 넥슨이 이미 본사를 겉으론 아니지만 일본으로 옮긴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독과점 문제가 발발하면 언제든 본사 체제를 일본중심으로 가져 간다면 이 문제도 약화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법적인 문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현재 파악한 내용으로 보면 법적 제제의 구멍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실상은 독과점이지만 법적으론 독과점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넥슨과 NC의 결합과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 어떻게 보면 될까?

기본적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강화를 첫번째로 꼽아야하고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이미 글로벌 게임 기업은 매출이 4조가 넘는 기업이 생기고 있고, 가까운 중국만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규모가 커져 이미 중국내 탑 개발사나 퍼블리싱 회사의 경우 국내에서 견제 할 기업이 2~3곳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볼륨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에 이런 기업 규모 확대는 어쩌면 필연적이란 생각입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게 맞고 다만, 이런 과정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김택진 대표의 개인지분을 인수한 점은 조금 지켜봐야 합니다. 대량 지분 교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데 시장에 대한 충격은 물론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킬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한 관전은 별개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의 한국 게임 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매우 안타까운 개인인적 의견이지만, 국내 시장은 버려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법인을 해외로 옮기고 국내법에 영향을 최대한 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단, 국내 정세는 게임 심의 위원회나 게임 관련 산업을 담당하는 정책 부서가 개념이 없고, 일종의 기득권 집단으로 조폭들이나 하는 돈뜯어 먹는 짓거리를 일삼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시장은 이미 탈 규제화 되어가고 자율 심의에 의한 정화를 택하는데도 정반대로 가고 있는거죠. 이런 상황에서 뭘하겠습니까? 국내 시장만 보면 넥슨이나 NC가 거대 게임사지 글로벌 시장으로 눈돌리면 7위권이라고는 해도 매출차이가 5위권과 2~3배 이상 차이납니다.


이들 기업이 맘만 먹는다면 충분히 넥슨, NC를 적대적으로 인수 할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말은 쉽지 실제 이런 상황을 만들긴 생각보다 쉽지 않겠죠?)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어줍잖은 제가봐도 넥슨과 같은 글로벌 절력을 펼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지금 넥슨이 하는 것처럼 서민돈 피빨아먹는 듯한 모습 말고 가능하면 국내 시장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상생의 경영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먹고 사는 걸로 끝나는 시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먹고 살고, 개념있게 사느냐도 중요한 시대가 됬고, 그런 것이 기업의 지속성장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과 리더쉽을 기대하며 이번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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