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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IPO가 달아준 날개, 어떻게 사용할까?


최근 페이스북의 M&A 이슈가 크게 터지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페이스북은 꽤 많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강화해 왔는데 IPO 이후 싹쓸이 수준으로 돈을 쓰고 있는 셈이다. 


수조원의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구글에 대항하기 위함이란 이야기도 있다. 


그들은 IPO 직후인 지난 18일 모바일 사용자들끼리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앱 '카르마(Karma)'를 인수하는가 하면 모바일 멤버십 앱 '태그타일(TagTile)', 안드로이드 사진 앱 '라이트박스(Lightbox)', 소셜 디스커버리 앱 '글랜시(Glancee)', 소셜 사진첨부 앱 '인스타그램(instagram)'까지 몇달사이에 5개 기업을 인수하는 결단력을 보여왔다. 


이제는 웹브라우저의 3번째 대안으로 일컬어지는 Opera와 RIM까지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늘은 왜? 이렇게 페이스북이 인수에 공을들이고 있고 이슈가 지속되는지 한번 살펴보려고한다. 




왜? 페이스북은 돈을 쓰지 못해 안달일까?

기업공개로 자금을 유치했지만 결국, 투자자가 더 큰 성공을 통해 투자 이익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생각 할 때 이들의 공격적인 기업인수는 조금 과하다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천문학적인 돈을 손에 넣었다. 이정도 기업을 사들이는게 크게 자금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인수는 시장 가격보다도 오버된 가격에 인수했다. 


그래서 시장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인수한 기업 목록을 잘 살펴본 사용자라면 이게 꼭 필요한 인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이들이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자금력이 있다고 무조건 쓴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선제적 도전을 감행했다고 보는게 더 맞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웹 시장에서 시기를 놓칠 경우 오히려 더 큰 돈을 쏟아야 할지 모른다는 압박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예를들면 인스타 그램의 경우 시장 가격보다 거의 2배 가까운 1조 가까운 비용을 들였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속도와 회원수등을 고려해도 좀 과한 생각이 들지만, 당시 트위터가 인스타그램 인수를 고려하고 있었다는 루머를 들어보면 제대로 경쟁이 붙었을 경우 1조 이상의 비용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조건 비판만하긴 어려운 내용이다. 


바로 이런 여러 복합적 상황이 그들이 돈이 생기자마자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이유인것이다. 



오페라 인수설은 왜 나오나?

우선 오페라 이용자가 2억명이다. 북미와 아시아 권에서는 이용자 비율이 높지 않지만 유럽권에서는 나름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오페라소프트웨어는 데스크톱뿐아니라 모바일을 중심으로 규모를 가리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 사용자를 확보해왔다.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심비안 등 여러 모바일 브라우저와 아이폰, 바다, 일반 휴대폰에서 돌아가는 오페라미니 등이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오히려 MS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더 다양한 플랫폼 대응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IE와 Navigator가 한창 전쟁중일때 조용히 시장에 출시되 알듯 모를듯이 10여년 이상을 성장해왔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페라는 MS IE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그들은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늘 마이너한 업체였다.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것을 제안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웹 표준을 지지해 왔고, 브라우저 플러그인 기능, 속도처리 기능, 스크립트 엔진 적용등.. 구글 크롬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은 혁신성을 보여왔고 구글 크롬이 채용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상당수를 오페라에서 따왔다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자신들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기업이다. 


그리고 지난해 3월에는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앱 장터 '오페라모바일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이트에 접속한 사용자가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자바, 팜, 심비안, 윈도모바일 기반 모바일앱을 찾아 이용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쯤되면 왜? 오페라를 인수해야 하는지 감이오지 않는가? 이들은 비록 구글, MS, 파이어폭스에 비해서는 시장 경쟁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페이스북이 만났을때는 또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꾸준히 모바일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어왔다. 피처폰부터 시작해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지원하는 모바일 OS와 단말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일이다. 이런 기업과 플랫폼이 10억 유저의 페북과 만난다면 어떨까?


페북 페이지에서 구글처럼 오페라 다운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페이스북에 특화된 플러그인기능과 기본 기능을 오페라에서 지원한다면? 아마 웹 브라우저 시장은 새로운 경쟁 구도로 재편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만으로 오페라 인수가 필요할까?

최소 10년간은 웹 접속을 위해서 웹 브라우저가 필요하다. 그건 유선웹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 웹에서도 마찬가지다. 그토록 욕얻어 먹으면서 MS가 IE를 지원했고, 구글이 크롬을 만든것은 결국 웹을 이용하는 첫 관문이자 통로가 웹 브라우저이기 때문이다. 


당장은 큰 효용 가치가 없어보이지만, 웹 브라우저를 이요해 사용자의 행태를 추적하고 데이터를 구축해 다양한 자사의 서비스 개선에 활용 할 수도 있고, 자신들이 만든 다양한 웹 서비스와 플랫폼을 좀 더 손쉽게 노출 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구글 플러스 API를 이용해 구글 크롬에서 플러그인 형태로 웹 브라우저 차원에서 지원 할 수 있도록 함으로 인해 웹페이지내에서 삽입하는 빈도가 높지 않더라도 구글 플러스의 활용과 정보 수집을 극대화 할 수 있게했다. 


이런 전략적인 모습을 페이스북이 오페라를 인수해 얻어간다면 충분히 구글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어설프군의 생각이고, 결정적으로 아직 페이스북은 개발 인력 수준에서 구글을 능가하지 못하는데 수백명의 능력있는 오페라 개발진을 손쉽게 얻어서 개발적 역량과 플랫폼 확장의 역량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RIM인수설은 왜 나올까?

최근 페이스북의 전략과 구글의 전략을 보면 모바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페이스북이 앞서나가면 구글은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하고 반대로 구글이 앞서나가면 페이스북이 구글을 벤치마킹한다. 


현재까지는 자금력과 여러 기업 역량적 특성상 구글을 쫒아갈 수 밖에 없었지만 현재 수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페이스북은 결국 모바일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모든 웹과 환경은 모바일 웹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은 모바일 OS, 웹 OS는 물론 이제 하드웨어 제조사까지 갖추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자사의 독립적인 플랫폼 정책에 활용가능한 하드웨어를 만들어 안드로이드 진영을 자신들의 뜻과 기준대로 리딩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페이스북도 최근까지 페이스북 폰 개발 이야기가 루머로 돌았고 실제로 HTC와도 접촉했던 점들을 비추어 보면 꽤 오랜시간동안 하드웨어와 함께 모바일 OS에도 관심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RIM은 어찌보면 이런 관심을 표했던 모바일 OS와 하드웨어를 한꺼번에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 일수있다는 생각이다. 


RIM의 후진적인 경영능력을 제외한다면 블랙베리 OS와 블랙베리 하드웨어는 시대에 다소 뒤떨어진 감은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퇴출될 상황은 아니고 정리해고설이 나돌고 있지만, 그래도 개발인력이 건재하다. (많이 이탈은 했지만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운이 좋다면 10억달러 이하로 구매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인수후 1~2년간만 블랙베리 OS 개조과정과 불합리한 경영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페이스북의 강력한 세계 인구를 기반으로 최소 1년에 전 세계적으로 1000~2000만대 정도의 시장은 확보 할 수 있을거다. 


블랙베리 OS를 얼마나 페이스북에 최적화하고 안드로이드의 혁신성을 넘어서는 파급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이런 구도만 만들어 진다면 구글과의 제대로 된 경쟁구도 형성도 가능해진다는 생각이다. 



실제 인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는 오페라 인수는 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웹 브라우저는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지치지 않는 플랫폼으로 향후 인터넷은 포털 중심이 아니라 이 웹 브라우저 중심의 경쟁 체제로 시장이 제편될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 브라우저 API를 확장해 웹 클라우드와 바로 연결하고, 음악 서비스를 받고, SNS 들을 로그인없이 이용하는 플랫폼 최적화 웹 접근 채널이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이 플랫폼을 넘어 MS가 윈도우로 PC를 장악했던 웹의 장악력을 페이스북 체재로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관문이자 무기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OS는 웹OS같이 운영되어 단말기를 이용해 특정 플랫폼에 접속해 모든 웹 서비스를 API로 연결된 서드파티를 이용하며 접근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르는데 충분히 오페라를 이용해 미래의 그림을 잘 그린다면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RIM은 좀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로 일단, 하드웨어 리스크가 너무 높고 시장에서 이미 퇴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그리고 RIM의 공동 창업자가 과연 경영권을 내줄지가 의문이다. 


이미 시장에서 경영적 신뢰를 잃어버린 그들이 돈과 함께 경영권에 욕심을 부린다면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럴경우 대안은 HP의 웹 OS를 인수해 하드웨어를 삼성, LG 같은 기업과 제조하는 기존 구글 방식을 채택 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을 볼때 인수 가능성 면에선 RIM은 낮다고 보고있다. 



결론, 페이스북은 웹을 통일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이 과대 포장됬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과대 포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트랜드가 갑자기 바뀌어서 SNS가 폭삭망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회사도 아니고 계속 뭔가 만들어가고 있는걸 보면 구글이 애플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했듯 페이스북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대 포장이라고 하는 것은 시장 가치로 따져야 하는데, 초기 구글 IPO때 과대 포장 논란을 생각하면 페이스북 논란은 너무 근시안적이란 생각입니다. 저 역시도 30달러 초반대가 적당하 적정 가라는 생각을 하지만, 앞으로 페북이 지속 성장을 한다면 오히려 그 시점에는 38달러 수준도 저평가 된 수준으로 이야기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결론을 이야기하면 페이스북은 궁극에는 웹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생각입니다. 페이스북에 앱 장터를 만드는 것도 같은 이유고, 오페라, RIM 인수설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통일까지는 모르겠지만, 2~3년뒤엔 분명 구글과 제대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마크 주크버그가 검소하다는 점, IPO때 열심히 일하자 주장했던 일화등을 보면 오너가 건방지거나 거만하지 않다는 점도 그들의 성공을 점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으로 통한다는 역사적 루머가 이제 현실이 될 가능성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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