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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블로그란 어떤 블로그 인가?


오늘 글은 원래 어제 포스팅됬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인 "PostClip"을 열심히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엠데이 컨텐츠 업데이트는 물론, 제 블로그도 3~4일정도 포스팅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주말이나 다담주초 정도면 많이 변화한 "PostClip"을 만날 수 있을텐데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 많은 의견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몇일전 제 블로그 방명록에 "향유고래"님이 이런 질문을 올려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YB님...
요요블로그를 운영하는 요아빠입니다.
지금 중국에 있으면서 우연히 j4님 블로그에 답글을 보고 찾아왔어요.

'좋은 블로그'

를 거의 보기 힘들다고 하셨더라고요...
좋은 블로그가 어떤 블로그인지 가르쳐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질문 자체가 너무 철학적이라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어제 날짜로 포스팅하겠다고 답변을 달고는 잠에 취해서 약속을 못지키고 오늘에서야 그와 관련한 답변 포스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블로그란 어떤 것인가?

들어가기에 앞서 블로그 앞에 붙은 형용사로서의 좋은(좋다)의 의미를 한번 살펴볼까요? 국어사전에는 좋은 이란 단어로 검색하니 좋다라는 표현과 뜻이 나오더군요. 


좋다의 뜻을 살펴보면 "대상의 성질이나 내용 따위가 보통 이상의 수준이어서 만족할 만하다", "성품이나 인격 따위가 원만하거나 선하다", "말씨나 태도 따위가 상대의 기분을 언짢게 하지 아니할 만큼 부드럽다" 등의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마디로 긍정적의 의미로 정의 할 수 있을텐데, 블로그 앞에 좋은이 붙었다는 것은 그만큼 긍정의 의미를 전하는 블로그라는 것으로 대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좋은 블로그, 긍정의 의미를 가진 블로그는 어떻게 규정 할 수 있을까요?



좋은 블로그는 어떻게 규정 할 수 있는가?

우리가 신문, 방송을 블로그보다 상급의 매체로 인정하는 것은 글을 재미있게 작성해서도 아니고 정보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이것은 이런 매체는 전문적인 교육과 기사 고시에 패스한 우수 인력들을 모아 체계적인 정보를 발굴해 가장 객관적으로 전하는 매체라고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기사는 객관성이 보장 된 중립적 시각으로 서로 반대되는 의견들을 객관적으로 전할때 좋은 기사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과연 좋은 기사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객관성, 중립성이란 매우 모호하고 의미 분별이 힘든 단어입니다.


중립성을 지키려면 정말 정보에만 입각해 자신의 생각이 0.1%도 개입이 안되어야 합니다. 마치 우리가 제품 스펙 정보처럼 무게, 크기, 사용된 부품들을 나열한게 여기에 속하죠.


그런데 여기에 "삼성이 XX 제품을 출시했다"에서 -> "삼성이 애플을 겨냥해 신기술을 넣었다"는 식으로 풀이만해도 이것은 중립성과 객관성을 훼손한 글이됩니다. 애플을 넘어서기 위해 삼성이 무언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는가 보다라는 기대심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좋은글, 좋은 기사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이런 주관적 평가가 일정한 독자의 기준을 형성에 긍정의 의미를 받아들여지면 좋은 기사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좋은 블로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일전에 소개한 것처럼 블로거 3명("릿찡님", "후드레빗님", "균이님")을 좋은 블로그 운영자 이자 블로거로 평가하지만 자기 주관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블로그의 기준을 말한다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고민한 끝에 얻은 좋은 블로그에 대한 결론은 "자기의 생각을 담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블로그"라고규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이란 단어에 너무 매몰되지 말자

개개인에게 좋은 블로그는 많이 있을 겁니다. IT 제품이나 다양한 기술적 Tip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런 정보를 담는 블로그를 좋은 블로그라고 평가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지극히 국수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글을 쓰는데 남들은 다 욕하지만 자신이 좋게 받아들였다면 좋은 블로그 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좋은 블로그란 것은 자기 생각에 일치하는 블로그 일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게 질문을 주신 "향유고래"님은 아마 보편적인 기준에서 좋은 블로그에 대해 물어보셨을텐데..


보편성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위에서 말했기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보편적 기준을 말하자면 글에 욕이 담겨 있든, 중립적이지 않든 이런것에 상관 없이 명확한 자기 주관과 철학 생각이 담겨있는 글을 쓴다면 좋은 블로그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긍정의 의미를 가진 좋은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전해 얻을 수 있는 글을 쓰는 블로그라면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도 좋은 블로그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입니다.


너무 긍정의 좋은이란 단어에 매몰되면 생각이 굳어지고 단평향적인 사고가 될 수 있기에 넓은 의미의 다평향적 사고를 갖고 글들을 접하고 거기에서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이 결국 좋은 블로그의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남들은 다 네이버를 비판하는데, 유독 한 블로그가 어느정도 타당한 논리로 비판론을 견제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에 짜쯩나는 블로그로 인식 할 수는 있어도 글만 놓과 봤을땐 좋은 블로그로 봐야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부정과 긍정의 의미로 이분법해 판단하는게 아니라 글의 요지와 생각을 통해서 그것이 얼마나 타당한 주장과 생각을 밑받침에 깔고 있느냐를 봐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나쁜 블로그, 이상한 블로그

좋은 블로그의 기준은 위에서 약간 언급했고 나쁜 블로그와 이상한 블로그는 어떤 유형의 블로그는 어떤 블로그가 있을지를 생각해 보면 좋은 블로그의 기준이 좀 더 명확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쁜 블로그는 잘못된 정보 즉, 거짓 정보를 전하는 블로그가 나쁜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에 꼭 입각 할 필요는 없지만, 아예 사실과 무관한 가상의 정보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블로그는 나쁜 블로그로 규정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기준이란 것이 없는 블로그가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나쁜 블로그가 최근 파블 사태의 원인에 있던 블로그들 입니다. 단순하게 게 돈을 많이 벌었고 유저를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는 부분은 오히려 욕얻어 먹을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래픽이 생기고 수많은 이용자에게 글쓰는 대가를 얻으며 더 좋은 품질의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광고등의 수익을 취했다면 이를 아니꼽게 볼 수는 있지만 욕할 문제는 아닌 거죠.


단지, 이들 블로그가 여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돈 벌이를 위해 제품에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알리지 않고 업체가 괜찮다고 말한 내용만 사실 파악 없이 전해서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나쁜 블로그의 좋은 유형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도 없고, 특정한 이익이나 목적에만 매몰되 올바르지 못한 사실을 호도해 전할때 규정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한 블로그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상한 행동을 하는 블로그들 입니다.


대표적으로 여러분도 다음뷰 보면 아시겠지만, 뜬금 없이 추천수 올려서 상위에 오르는 블로그나 블로거들이 이상한 블로그에 속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기준인데.. 자신의 글의 가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행위적인 요소로 인정 받으려는 행동을 하는 유형이 여기에 속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어뷰징을 발생하기에 나쁜 블로그로도 볼 수 있지만, 트래픽에 매몰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저런짓을 왜? 할까? 싶은.. 이상한 블로그로 보이는 거죠.




좋은 블로그를 선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의 편향성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명확한 자기 기준과 철학을 전하는 블로그의 글을 봤다면 좋은 블로그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마른모님이 운영하는 "조이라드" 블로그는 제 기준에서는 지극히 상업적인 블로그고 상업성 내용을 많이 다루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블로그로 평가합니다. 상업 블로그라든지 돈벌이 블로그로 보느냐 하는 것은 개인이 판단해 필터링 할 부분이고 그 안에 그 스토리와 생각이 있다면 괜찮은 블로그로 봐야하는게 아닐까 싶기 때문에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 이야기를 좀 더 하면 제품 정보나 자동차 관련 업체 정보를 전할때도 상업성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이것을 하나의 컨텐츠화해 재미를 전합니다. 글 하나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그 안에서 상업 정보지만 팁도 얻을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것에 대한 이득이 조이라이드 블로그 운영진에게 갈 수는 있지만 그것이 맘에 안든다면 이용을 안하면 되는것이죠.


하지만 상업성 컨텐츠를 다룬다고 나쁜블로거라고 보는 것은 매우 비 이성적이고 잘못 된 놀리라고 봅니다. 그럼 유저 유치를 통해 광고로 돈버는 네이버나 다음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컨텐츠로 재미를 주느냐 서비스로 광고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느냐의 차이니 말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나쁜게 아니라 시장을 외곡시킨다면 그건 나쁜 블로그 봐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저 돈번다는 논리로 나쁘냐 안나쁘냐를 제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블로그라는 논리적 오류에 빠지지 말자

전 정치적으로 보면 중도적 성향을 진보입니다. 하지만 좋은 정치 논객을 거론하라고 한다면 진보진영의 진중권 교수도 좋게 보지만, 보수 진영의 전원책 변호사도 좋게 생각합니다.


중도 진보의 성향을 가진 제 기준으로 성향에만 기대 논객의 논리를 평가한다면 저에겐 보수의 아이콘인 전원책 변호사는 나쁜 보수 논객일 뿐이겠지요. 성향도 틀리고 제 기준과 다른 관점을 제시해 그를 좋게 평가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성향적 관점을 버리고 생각해 보면 그는 자신만의 소신과 논리가 있다는 겁니다.


잘못한 부분에서 보수 진영을 전체적으로 비판하기도 하고 집권중인 보수 여당의 정책도 비판 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어떤 기준에 따라 편을 가르고 잘/잘못을 기준도 그 편에 따라 평가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관점과 생각이 기준이 되어 이를 가지고 평가를 할 때 제대로 된 진보와 보수 주의자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단순한 긍정/부정, 좋고/나쁨의 논리적 오류에 매여 있다면 아마 영원히 자신의 논리에서 적을 만들고 싸우는 편향적 논객이 될 뿐입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사람은 빌게이츠를 지지하고 어떤 사람은 스티브잡스를 지지하지만 그 지지하는 이유와 목적이 명확하고 지지하는 반대 진영의 유명인을 비판 할때도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설사 자기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좋은 블로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지요.


나는 빌게이츠를 지지하고, 스티브 잡스를 싫어하는데 누가 빌게이츠를 좋게 쓰고 스티브 잡스를 나쁘게 글 썼다 그래서 난 이런 논리에 입각해 글을 쓴 블로그를 좋게 본다고 하는건 지극히 개인적 기준일 수밖에 없죠.


그렇게 편향적이지만 자신의 생각과 기준이 명확하다면 좋은 블로그라고 평가하되 자신과 다른 기준을 가진 점에 대해선 왜 이 블로그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 필터링 할 능력을 키워 논리적 오류를 벗어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블로그라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 없는 기준일지도..

결론지어 보면 좋은 블로그란 개념 자체가 이 세상 기준에선 통용 될 수 없는 논리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긍정적인 가치를 제시 하고 자신만의 소신과 생각을 담을 수 있다면 보편적인 영역에서 좋은 블로그는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좋은 블로그란 기준은 성립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죠.


너무 철학적인 질문을 해주셔서 생각을 많이 했지만, 말만 늘어지고 어렵네요.


제 기준에서 말한 내용이지만 좋은 블로그를 찾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단순한 흑백의 논리가 아닌 논점의 논리, 생각의 논리로 좋은 블로그를 평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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