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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메시지가 지저귐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최근들어서 트위터가 정말 컨텐츠 유통의 창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iamday.net의 공식 트위터 계정인 @iamday_net 의 팔로워 숫자가 1만명이 넘어섰다.


그 인원이 모두 IT와 관련된 사용자는 아닐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에 트위터로 IT 관련 컨텐츠를 발행했을때 그 효과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럼에도 그 효과가 극히 미미했다는 부분에서 한국에서 트위터나 SNS로 발생하는 트래픽이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현재 아이엠데이의 팔로워들은 아이엠데이의 타켓 유저가 아닐 가능성도 많고, 아이엠데이란 마이너 브랜드에 대해 인지도를 가지고 접근했을 가능성도 극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 기업이나 단체처럼 성형 광고를 올린다거나 제품가지고 이벤트하는 글이 아닌, iamday.net에서 자체 생산한 콘텐츠를 하루에 일정 시간 정도만 노출해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기에 집객 효과가 크지는 않더라도 글당 최소 1~2천명 정도의 집객 효과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 만큼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과연 트위터가 컨텐츠 유통 채널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한다.




인기있는 트윗과 외면 받는 트윗엔 법칙이 존재하는건 아닐까?

얼마전  허핑턴포스트에 MIT, 카네기멜론대, 조지아공대가 합작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어떤 트윗이 인기를 얻고, 반대로 외면을 받는지 조사하는 연구의 일환이었다고 한다.


이 연구팀은 분야가 다른 웹사이트를 10개를 만들어 각기 다른 트윗을 발행해 응답자의 행태를 조사한 것으로 3점 척도로 읽을 가치가 있는 트윗과 보통, 읽을 가치가 없는 트윗으로 구분해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한다.


총 1천443명의 사용자가 응답한 총 4만3천738개의 트윗 점수 가운데 4천220개의 샘플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가치 있는 트윗과 가치가 없는 트윗은 크게 정보의 완결성에서 차이가 났다고 한다. 유저에게 공감을 얻기 힘든 불평이나 짧은 단문들, 아침 인사와 같은 간단한 인사말, 개인적인 대화등이 가치가 없는 트윗으로 구분 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새로운 정보, 팔로워에게 이슈를 끌어 낼만한 질문이나 화도는 읽을 가치가 있는 트윗으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윗에 가치를 부여하는 비율은 30% 내외
이번 조사에 나은 응답을 기초로 백분율로 트윗의 가치에 따른 이용자 응답을 분석 했을때 가치있는 트윗이 있다고 반응한 유저가 36%, 보통 트윗에 대한 응답이 39%, 가치가 없는 트윗이라는 반응에 25%가 응답한 것이다.


결국, 이용자는 10개의 트윗중 자신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3~4개정도의 트윗만 리트윗을하고 실제 유저의 집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좀 더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었기에 이정도 선에서만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한국의 실정에 이 통계가 작용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트위터 집객이 생각보다 높은 효과를 못 얻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분석해 볼때, 첫째는 타겟 유저들이 결집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한국의 메시지중 IT에 국한해 보면 해외에서 이미 터진 내용으로 옮겨담는 수준이라 반응이 서구의 유저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셋째는 한국 트위터 활용에 정치적 이용도나 활용이 높아 IT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높지 않다는 것이며, 넷째는 유저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딱히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화 확장을 통한 관계 형성이 중요키는 아닐까?

위와 같은 개인적인 분석에 따르 트위터나 기타 소셜 서비스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블로그에 기반한 소셜 매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블로그 초기에는 대답 없는 매아리처럼 혼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글 올리는 것에 열중한다. 이 시간을 이겨내고 집객을 높이고 싶어하는 유저라면 메타블로그, 검색엔진등 집객을 높이기 위한 툴을 찾아 점차 노출도를 높여 블로그 파워를 높이게 될 것이다.


아니면 정말 개인적인 공간으로 외부에 알리지 않고 혼자 이용하거나 그도 아니면 보통 떠나게 된다. 또, 댓글이 달리기 시작후 댓글러간의 방문이 발생하고 이것이 로열티가되 넷상의 관계가 형성되며 온라인 소셜화의 기초를 다지게된다.


그렇다고 모든 고정 방문 유저가 반응을 보이지 않기에 제대로 분석을 해보면 고정 유저 비율대비 댓글 달리는 비율ㅇ느 2~3%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소셜 서비스로 전잉해 보면 같은 현상일 거라고 생각한다. 유저 확보나 구독자 확보는 맞팔 문화등으로 일정 수준까지는 손쉽게 도달하지만 결국 이런 유저들이 아닌 정말 컨텐츠를 가진 유저의 글에 반응하는 유저를 만들기 위해서는 트위터등에서도 그 활용폭을 넓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소셜 서비스가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은 버려야

창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소셜에 집중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블로그를 운영해도 유저도 분석하고 글도 작성하고 댓글도 관리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확장을 위해 노력하듯 소셜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단순하게 팔로워를 늘리는 것도 효과가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버즈마스터로 이름 높은 리트윗 발생 빈도가 높은 IT Geek들의 계정의 반응을 생각할때 질좋고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고, 다음으로 관계 형성을 위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순한 구독 유저를 유치하려는 생각이라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컨텐츠 노출 빈도 확보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에 관계를 맺은 유저라면 1~2천명 이상의 집객효과를 위해선 최소 10만, 많게는 100만 이상의 유저를 확보해야 그나마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그리고 한국 유저풀이 500만명 전후 수준이고 그중에서도 IT 관련 유저는 50만명 내외로 생각할때 매체 전략과 함께 신뢰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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