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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M&A의 메이저리그 실리콘밸리


페이스북이 올해에 이미 크고 작은 다양한 M&A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IPO 준비중인 상태지만 IPO 이후 더욱 공격적인 배팅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 된 내용을 보면 필자나 아이엠데이를 이용하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이미지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인수건이 이슈가되고 있습니다. 

인수 가격도 페이스북이 이제까지 인수한 그 어떤 기업보다도 많은 10억 달러에 이릅니다. 한국돈으로 대충 계산해도 1조 전후의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소셜기반 사진 공유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 앱에 최적화해 기능을 개선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순수하게 아이폰 앱만으로 이미 3천만명 이용자를 확보했고 지난주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면서 한주사이에 2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5천만명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입니다.



이미 인스타그램의 성공사는 작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화제가 되었고 필자도 아이엠데이 칼럼등을 통해 다양한 이슈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기가옴의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 이유는 페이스북의 성장에 위협 요인이 될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핀터레스트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최근 유저들의 성향이 텍스트나 생활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미지 중심의 소비 패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현재의 서비스 기반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로 확장한다면 충분히 페이스북의 위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 인수로 페이스북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페이스북은 이번 인수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일단, IPO 공개에서 좀 더 단가를 높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미 10억 가까운 사용자로 충분히 시장성이 있지만 불과 1년사이에 페이스북이 주춤한 것 아니냐라는 인식도 있고, 트랜드 캐치에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기 때문에 최근 이미지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면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스를 제공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다른 방편으론 페이스북이 약한 이미지 서비스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최근까지 페이스북은 텍스트 기반의 교류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개발해 왔고, 이 과정에서 트위터가 뜨기 시작하자 프랜즈피드를 인수하면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기술을 강화해 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최근 핀터레스트등의 이미징 기반 서비스가 뜨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급하게 이런 서비스를 따라잡기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인스타 그램 인수는 적당한 옵션이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경쟁 서비스 견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트랜드 전환도 빠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 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한데 페이스북의 현 시점이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가입자 3~4천만명 수준의 핀터레스트 방문자가 1억명에 육박했습니다. 70억명이라는 어머어마한 수치인 페이스북에는 아직 경쟁 자체가 안되지만 API 개방등을 통해 트위터처럼 급격하게 시장을 장악해 간다고 가정하면 사전에 싹을 잘라놓아야 할 근거가 있었던 샘입니다. 

그런과정에서 기술과 모바일이란 특화점에서 강점을 보이는 인스타 그램이 핀터레스트보다 더 매력적인 M&A 대상이 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를 인수 안한 이유는 뭘까?
개인적인 주관을 조금 대입해 보면 핀터레스트는 앞으로 최도 1~2년간은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최소 10억명 수준의 방문자와 1억 7천만명 수준의 가입자 유치도 예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핀터레스트는 모바일 기반으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사진 촬영과 공유가 주 목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무선을 동시에 공략하다 보니 현재는 유선 웹에서 제공하는 상당수의 서비스들의 이미지 공유가 주가되고 있습니다. 아직 핀터레스트가 이익을 낳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공격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이미지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따른다는 가정을 생각해 보면 핀터레스트보다 직접 사진을 촬영해 공유하는 프로세스를 가진 인스타 그램이 더욱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아니었나 생각되니다. 


인스타그램의 인수가는 적당한가?

최근 인스타그램은 기업가치를 5억달러로 인정(한국의 카카오톡 수준인데.. 개인적으론 더 높은 가차가 있는 서비스라 최소 15억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받으며 5천만 달러전후의 비용을 유치했습니다. 

5억 달러의 2배 금액인데.. 앞으로 트랜드를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 10억달러를 주고 M&A를 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 그램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들이 만든 서비스로 얼마전까지 3명이 운영하는 서비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3명이 5천만명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와 관련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사실상 서비스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이 인력의 가치가 그정도라는 점이고 앞으로 좋은 인력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확장하면 1~2년내 가치는 최소 20억달러 전후로 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이 인수 가능한 적기라고 보는 개인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인스타그램 인수로 얻어질 효과는?
당장 인수했다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비스 컨셉도 틀리기 때문에 당장 병합하기도 힘들고 말이지요. 오히려 야후와 플리커의 관계처럼 별도의 서비스로 운영하면서 이미지 전용 서비스 내지는 플리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서 페이스북의 이미지 공유와 확장을 위해 인스타그램의 기술을 응용하는 형태로 가는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아예 핀터레스트 견재를 위해 페이스북내에 이미지 공유를 위해 핀터레스트 방식을 적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도는 이미 마크 주크버그가 페이스북 앱을 만들어 시도했던 과거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현재 사용 할 카드가 많지 않은 페이스북 입장에선 다양성을 가진 히든카드를 마련했다고 분석하는게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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