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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정하는 트위터, 수치가 아닌 질로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오랫동안 온라인 서비스를 지켜봐왔던 사용자라면 최근 기이한 현상을 맛보고 있을 것이다.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국내 정착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해외 서비스들의 무덤, 국내 서비스들이 지키는 철옹성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불과 2~3년 사이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 시장은 급격한 변화기 접어 들어고 있다.

예전엔 네느님만 알면 되었지만, 이제는 트느님과 페느님 여기에 구느님까지 새로운 하늘과 주인들이 전지를 개벽 할 정도로 이땅 한국이란 땅덩어리에 살아 숨쉬고 있는 각종 서비스들을 경천동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왜 하필 지금일까? 왜 그동안 꿈쩍하지 않았던 유저들이 움직이는 것일까? 오늘의 이야기는 그 궁금증에서 출발한 어설픈 분석글이다.

해외 서비스가 주목 받는 이유가 뭘까?
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국내 시장에 트위터와 페이스북등이 판세를 키워가는 부분에 대한 분석은 많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그런 주목도가 왜? 생겨났는지를 생각하면 사실 누구도 답을 찾았고 그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는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유학파 출신들이 해외 서비스를 활용한 것이 국내의 IT Geek들에 의해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Web 2.0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부족했던 국내 실정에서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이 활성화 되고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걸 벤치마킹하면서 시작됬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중 가장 일반화 된 논의는 국내의 실정이 그동안은 해외에 뒤지지 안은 좋은 서비스들이 만들어져 왔기에 시장이 유저에 의한 장벽을 만들었지만 혁신을 잃은 지금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욕구가 바탕이 되어 새로운 문이 열렸다는 시각도 있다.

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어느 한가지 요인으로 이런 현상을 규정한다는게 오히려 말이 안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필자는 하나의 인사이트를 얻으려 한다.

바로 "정보 주도권" 이란 인사이트이다.


정보 주도권은 어떤 것이고, 이것이 트위터, 페북의 한국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한마디로 정의하면 미디어 저널리즘과도 약간 다아 있는 부분이 있다. 과거에는 독접적 루트나 정보 접근 루트가 제한 적이었다. 사람들 역시도 새로운 루트를 이용하려 하기 보다는 기존 루트 (미디어, 신문.. 등)을 통해서 정보를 확산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메일 -> 까페 -> RSS 리더 -> 블로그 중심으로 미디어 채널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더이상 정보 소비주체가 아닌 확산 주체가되고 그리고 더욱 진화해 생산 주체가 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러면서 다양한 루트로 기존의 국내 서비스를 대체 할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이러면서 IT Geek들에 의해 조금씩 그 사용성과 특징, 장점들이 국내에 소비되고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정보 주도권이란게 생겨났다. 미디어에 의해 정보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생성되던 것이 소비자에 의해 생성되고 주도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보 주도권이고 이 정보 주도권이 블로그등을 통해 유저에 의해 생산되고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다른 세계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인기를 구가 할 수 있었던 것도 사용자들이 더이상 포털이나 까페등 특정 집단과 플랫폼에 종속되어 바라보던 세계를 국내 밖으로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재미 있었지만 늘 똑같은 이야기들, 싸이월드와 국내 포털의 한계
싸이월도 한때 엄청난 붐을 만들어 냈다. 재미있었다. 1촌을 맺고 도토리를 나누며 사진으로 일상을 전하고 친구를 초대하는 가장 한국에서 SNS의 정형을 보여줬던 서비스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진화가 없었던 것이다. 국내 포털도 마찬가지다 .

포털 메인에서 소비되는 뉴스를 읽고 각자의 까페와 블로그를 이용하고 일부 특화된 서비스로 넘어가 그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나면 더이상 소비할것이 없고 늘 다람쥐 챗바퀴 돌듯 넷상을 경유하게 된다.

거기에 언론 중심으로 포털 중심으로 권력이란 것이 생기면서 새로운 발상과 생각을 다양한 계층이 격론하는 토론장이 정권과 특정 기득권 집단에 의해 정체되고 관리되어 지면서 자생적 생태계는 인위적 생태계로 변질된다.

싸이월드의 시들함도 이런 것이다. 지속적으로 미니홈을 더 다양한 계층이 나누고 진화시켜야 했지만, 싸이월드 스킨팔고 도토리 파는데 열을 올렸다.

마케팅에 수십억을 쓰고 마케팅하려는 기업들에 브랜드 홈피를 제공해 수천만원씩 받았지만 그런 돈은 싸이월드의 성공만을 위해 포장하는데 쓰였지 실제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개발하는데 쓰이지 않게된다.

포털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하던것 UI와 인터페이스만 바꿨지 허핑턴 포스트 처럼 소셜적 미디어 저널리즘을 만들지도 않고, 구글 처럼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보이지 않으니 기존에 꼭 필요한 블로그, 까페, 뉴스.. 등 기타 몇몇 서비스를 제외하곤 소비하고 즐길 거리가 사라진 것이다.

그러니 트위터 같이 제제 안받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 받는 툴들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트위터 버즈는 마케팅 공학적 접근으로 이해해선 안되?
필자가 처음 트위터를 사용 했을땐 블로그에 실증낸 IT Geek들이 좀 더 간편하고 일상적으로 지인들과 교류하는 툴을 찾아 블로그를 떠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단문보다 장문의 힘을 생각했기에 블로그에 머물렀다. 사실 트위터의 체계를 이해하지 못했고 생각 없는 메아리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지인을 확산하는게 너무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한 1~2년간은 개척정신이 가한 유저에 의해서만 사용되어진 것 같았다.

그러다 해외에서 트위터가 급성장하며서 한국에 진입해 인기를 얻었는데 트위터의 성공을 보면 마케팅 공학적 성공보다 사실은 운에 가까웠다고 본다. 몇몇 IT  Geek들이 각국에서 트위터를 이용하던중 중국지진, 이란사태,, 등의 이슈를 퍼나른 것이 언론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급퍼져나가며 새로운 초고속 미디어리즘을 구현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도 많은 트위터 분석이 쏟아지고 김연아양 같은 유명인이 동참하면서 돈안들이고 시장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마케팅 공학적으로 접근하면 사실 말이 안되는 논리다. 그렇게 패러다임이 만들어 졌다는 것도 결과론적인 이야기기에 이런 상황을 마케팅 공학적으로 이야기하면 매우 곤란하다.

흐름이 바뀌던 시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운이 겹쳐 성공을 얻었다고 보는게 정확할듯..


한국의 기업들이 트위터를 통해 얻지 못한 것들..
이런 상황속에서 안타깝게도 한국 기업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사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소셜 이야기 하지만 과연 소셜을 이해할까? (그건 나에게도 던지는 질문이다)

첫째 한국인이 온라인 망명지로 말도 안통하는 나라 페이스북, 트위터를 선택한 것은 자유이다.

그들 서비스 안에서는 해당 기업들이 제공하는 일정한 틀만 제외하면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많지 않다. 하다 못해 내가 작성한 글을 외부에서 API로 가져와 별도 저장도 가능하고, 정치인 까는 소리 한다고 잡혀 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서비스는 자신이 작성한 블로그 글도 퍼가지 못하고, 스킨도 변경 할 수 없다. 검색 페이지에는 덕지덕지 광고만 올라와 있다. 한마디로 서비스 이용자는 한국 기업의 돈벌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무료로 이용하니 입닥치란 소린데.. 결코 무료가 아니지 않은가? 컨텐츠를 제공하고 광고도 클릭해주고 광고비로 먹여 살리는데 일조하는데 그걸 무위도식처럼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주객 전도된 상황적 이해와 인식을 바궈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끊임 없는 유저에 대한 연구가 없다. 트위터 지금까지 3년가까지 써오는데 수십가지 기능과 3번의 UI 변경, 트위터 서드파티 경진 대회등 수많은 서비스와 자체적인 이슈를 생성하고 있다.

그런 과정속에 유저 참여를 이끌고 그들을 분석해 원하는걸 제공하는 형태로 끊임 없이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나름대로 잘하는 구석 있다는 입바른 소리는 하지 말았음 한다. 잘 못하고 있다고 까대고 있는게 아니니 말이다.


결론, 트위터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서비스에선 대안을 찾지 못해..
딱, 이거 아닐까? 고생하며 수고하며 충성도 있게 서비스 써줬지만 돌아오는 건 없을 뿐더러 정권과 권력에 기대 유저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여기에 유저가 요구하는 것을 묵살하는 것은 물론, 기업 논리에 따라 서비스가 삭제되거나 글이 삭제되는 문제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언과 다양성의 공론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의 망명지가 된 트위터는 정치인은 물론 일반인, IT 전문인, CEO등 각계 각층이 모여 과거 디씨에서 하던 댓글놀이를 거기서 하고 있는 것이다.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사회 전반에 대한 다양한 관심사를 싸지르고 발설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트위터를 인식했기에 트위터를 선택했던 것이다.

한국에 과연 디씨나 일부 언더그라운드 하부 서비스들 이외에 그런 서비스가 있을까? 디씨는 너무 마니아틱하고 그들만의 잉여에 휩싸여 있어 참여가 꺼리고, 블로그는 포털의 사육장 같고, 까페는 장사치들이 판치는 쇼핑타운이 되고 있다.

거기에 자유라도 있으면 좋은데.. 문제성 발언한다고 글 블라인드 처리하고 강퇴시키고.. 체제 유지에만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번영을 위한 담론이 사라진 것이다.

이것이 그런 담론의 일상을 얻기 위한 최소한의 탈출구로 트위터를 찾았다.

한국인이 변해 해외 서비스가 들어왔다기 보단 한국 기업들이 서비스 운영을 못해 탈출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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