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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욕하는 것과 칭찬하는 것에 꼭 차별을 둬야 할까?
이 글은 사실 몇일전 중국의 기술력 관련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어느 한분이 댓글로 삼성에 대한 칭찬 부분을 거론하면서 댓글로 논쟁이 격화되어 후속으로 쓰게 된 포스팅입니다.
그 논쟁은 어쩌면 제가 답글을 비하성으로 단 것이 발단이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그분이 단 댓글이 제가 느끼기에는 삼성을 욕한다기 보다는 삼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IT 인력을 욕하는 것처럼 들렸던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댓글의 논점이나 내용이 두서가 없다고 너무 예단했고 이런 모든 상황과 생각들이 촉매제가 되어 그분의 댓글에 조금 과한 반박 댓글을 달고 그와 관련한 논쟁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하루이틀 지나고 그분의 댓글을 봤지만 사실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었던게 사실이고 시간이 흘러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 이었습니다. 하지만 댓글 하나만으로 그분의 의중과 생각을 다 파악하지 못하는데 제가 너무 예의 없음은 물론 겸손하지 못하게 그 분을 비하하는듯한 예의 없는 댓글을 단것 같다는 자책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그 댓글을 주신 블로거분과의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저런 상황들과 내용들을 생각하며 논의를 진전 시켜보려고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그분께 과한 욕설에 가까운 비하성 발언으로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이런 사과글 올린다고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사람의 예의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사과의 글 먼저 남깁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비하성 발언이 담긴 댓글들을 많이 받아보다보니 저도 가슴에 상처가 생겨서 냉정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설프군이 IT 관련한 글을 쓰은 이유를 먼저 살펴보고 갑시다
전 IT 칼럼리스트로서 온라인 상에서의 입지를 갖고자하는 욕심도 사실 있지만, 대놓고 제가 칼럼리스트라고 이야기 할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글빨도 없을 뿐더러, 글에 문제점이 발견되도 A/S에 들어가는 그런 멋진 글쟁이도 아닙니다. 논리적이지도 않고 객관성도 없습니다. 약간의 팩트는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글과 생각으로 스스로 내키는대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IT 칼럼리스트로서 자질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실 어디가서 그런 이야기를 지껄이지도 않는 편입니다. 남에게 비판받는것 싫어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욕들었다고 댓글 삭제하는 짓까지 할 정도로 개차반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저도 블로그 생활 오래하다보니 내성이 생겼다고는 생각하지만 가끔 별것 아닌 댓글에 상처 받기도 하고 실제 많은 상처도 앉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글쓰는 이유는 딱하나입니다. 글쓰는게 좋아서이기도 하고 글쓰는 과정에 자료도 찾으면서 공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립적이고 객관적 시각을 제시하면 좋겠지만 사실 전문적으로 그쪽으로 먹고살 생각은 없기에 좀 더 생각이나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저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제 생각대로 정리하면서 다른 분들의 의견 듣는게 하나의 낙이고 그게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네요. 그냥 순수하게 글쓰는게 재밌어 한다는 점만은 알아주셨으면 싶어서 푸념한번 늘어놓습니다.
삼성을 과연 욕하는건 괜찮고 칭찬하는 것은 안되는 걸까?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 분이 무었때문에 삼성에 대해 그리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그분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는데 동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삼성이란 대기업은 한국 경제에 끼친 영향력에 대비해 그만큼 피해를 입힌 내용들도 많기에 안티가 많은 기업인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실무일 하면서 삼성과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한적이 있어서 그들의 생리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비판 받을 모습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다 제쳐두고라도 삼성이 잘못한게 너무 많으니 그들을 칭찬하면 안되는걸까란 생각이듭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삼성이나 온라인 넷심에 기대기 위해 삼성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리지만 저도 삼성의 불만족스런 부분을 까대기도 아주 많이 까댄 사람이라 그에 합당한 사람도 아니란 생각입니다.
다만, 그들을 칭찬하게 된다면 결국 삼성이 만든 기술을 개발한 엔지니어를 칭찬하는 것일텐데 그들이 착취에 가까운 일을하고 그로인해 수많은 피해를 만들어 냈다고 무조건 잘한것이나 못한것을 모두 나쁘게 말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삼성이 없어지면 한국에 낙수 효과가 생길까?
수많은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서 이룩한 성전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 밑에서 수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먹고 살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닐까요?
그들의 못마땅한 행태에 쓰러진 중소기업도 많은게 사실이고, 제대로 성장 못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그들이 무너지면 한국에 낙수 효과에 의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까하는 생각을 해보면 아니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경제 구조가 피라미드 체계로 가장 잘 갖춰진 나라가 독일이라고 합니다. 대기업과 함께 중소 업체들이 하부 구조를 아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어 왠만한 경제 불황에도 경제 기반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독일에 비해 한국은 대기업 구조 중심 경제를 가지고 있죠? 중기가 그것 때문에 못산다는 말도 일부는 맞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삼성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혁신적인 구조가 만들어질려면 기본적으로 경제 구조가 잘 잡혀야하는데 한국인 그게 너무 취약해 대기업 무너진 후 낙수효과가 생길지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경제가 다시 원상 복귀 되기까지 큰 어려움에 처할지도 모르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삼성을 위시한 대기업을 옹호하는 것인가?
그런건 아닙니다. 삼성 같은 대기업의 영향력을 줄여야 하는 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소 기업 중심의 경제틀을 먼저 확립하고 대기업이 무너져도 중소 기업이 그 파급력을 흡수하고 경제를 떠바칠 체력을 확보한 뒤 대기업이 사라져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말에 조금 동의 기본적인 근거가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치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집을 삐까뻔적하게 잘 만들어도 기초가 부실하면 삼풍 백화점 무너지듯 일순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너무나 왜곡된 상태에서 대기업이 무너지길 바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무너지더라도 최소한 하부 구조의 중소 기업이 그런 위기에서 스스로 살아 남을 체력을 정부와 민간이 주도해 구축한 뒤에 무너지길 바래야 한국 경제가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 때를 기다리며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고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처럼 대기업 중심의 경제를 탈피하고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길 원한다면 정부와 대기업을 비판함과 함께 중소 기업이 살수 있는 기반에 대한 고민과 의견 제시부터해야 하는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무너진뒤 거기에 목매고 있던 유수 인력이 새로운 경제를 창출한다는 낙수 효과조차 이런 낙수 효과를 제대로 유지하고 확산 시킬 수 있는 탄탄한 경제 구조와 시장 경제는 물론 정부 정책이 잘 갖춰줬을때 효과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럼 대기업을 비판하지 말고 칭찬만 하자는 것인가?
그건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론과 국민이 잘못된 모습을 보여주는 기업이나 단체에 압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여론이란 힘을 기를 필요가 있고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비판만을 하자고도 말을 못하겠습니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게 맞다고 말하고 싶고 이런 이유는 그런 대기업이 준비도 없이 무너지면 결국에는 낙수효과를 파생시킬 기초체력이 없는 상태에서 길거리로 나앉을 수많은 대기업 종사자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새로운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 극소수를 위해 대기업 무너뜨리고 새로운 산업 만들자라고 외치는 건 무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무리수를 두면서 경제를 재편하기 보다는 오히려 잘한 부분을 칭찬하고 못한 부분을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정부가 정책 중심을 중소 중심으로 옮겨 올 수 있게 지지하고 응원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경제 구조가 잘 잡혀도 공정한 경쟁과 사회 구조가 확립되지 않고 있는자들에 대한 기득권 유지에 더 많은 힘과 권력이 몰린다면 모두 지금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정부가 중간에서 잘못하면 대기업 때리기도하고 분해시키기도 하지만 그렇게 얻어진 여력을 중소에 쏟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한국 사회은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그들만의 경제로 전락 할 수밖에 없게 될 겁니다.
잘못 된 기업을 칭찬하고 안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어찌됐든 잘한게 있으면 칭찬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욕할 것도 많고 비난 할 것도 많은 대기업이지만 그 안에서 꿈을 이루고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기에 칭찬해줄 부분은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꼭 삼성이란 기업과 오너를 위한 칭찬이라고 색안경끼고 볼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칭찬하고 안하고보다는 스스로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을때 막연한 비판, 대책 없는 감성에만 의지해 무조건적인 반대 급부가 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에게서 노동 인권의 문제를 알았다면 그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입장에서 비판적이든 주관적이든 알리는 노력을하면 되고, 그런 집단을 비판하고 압박 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노력과 같은 실행적 행동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앞에서는 욕하지만 정작 군중속 한사람으로 실체 없는 온라인 넷심으로만 자리하면서 칭찬했다고 뭐라고하고 반대했다고 응원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가 정신차리고 10년만 투자하면 한국도 괜찮은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여러 루트와 정책 기관을 통해 대기업 비중을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그런 노력이 조금 약한 부분이 있고, 정책 중심에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기에 그 사슬을 먼저 끊어내는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잘못된 하도급 관행과 같은 불건전 경제의 기초가되는 프로세스 개선과 대기업 압박이란 카드를 쓸 수 있게 군중이 아인 실체화된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편가르고 대기업 옹호하냐 안하냐를 따질때가 아니다
기업에서 기술 개발하면 특허권 기업이 가집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서 벤처를 하든 나와서 개인사업을 하든 그 기술이나 상품을 사줄 루트를 개척못하고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독일 경제가 튼튼한건 중소 기업의 상품과 기술을 사줄 대기업이 있고 한국 처럼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윤이 중소 기업에게까지 전이되는 선순환 경제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얻어진 이익은 R&D에 투자하고 다시 기술 개발해 자국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게되죠.
하지만 한국인 아주 기본적인 이런 선순환이 안됩니다. 부당 경쟁과 무분별한 납품단가하락, 만만한 직원들 옥좨기로 정말 마른수건에 남은 한방울 물짜내듯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 문제는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문제입니다. 근데 비판만하고 있고 안좋게만 그들 바라만 보고 있으면 문제가 해결될까 싶습니다.
그들을 옹호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 아니라 전 오히려 실용적 관점에서 칭찬해도 바뀌지 않고 안해도 바뀌지 않을꺼면 칭찬해줄껀 하고 비판할껀 비판하되 최소한 저 같은 무명소졸이 이야기하고 방향 제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더 목소리 높이자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반화 할 수 없죠. 저와 다른 생각 가진분들 있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팩트가 아닌 이야기 가지고 떠드는 거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건 그 사람의 다른 관점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해해주면 안될까요?
어차피 같은 군중에 끼어있는 사람들입니다. 서로 어깨동무하고 가야할 사람이지만 모두 생각을 똑같이 가져갈 순 없잖습니까? 최소한의 관점은 이해하고 비판하는 시각을 갖는게 중요하단 생각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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